새해 첫 모임이라서인지 저 빼고 모든 분들이 발제 준비를 꼼꼼히 해 오셨답니다. (아, 부끄럽습니다...;;;)
우리 참하고 똑똑하고 예쁘신 프리마베라님의 푸딩을 먹으며 정말 훈훈한 첫 모임을 했습니다.. ^-^
직접 만드신 푸딩이랍니다 #.#!!!
먼저, 맨 첫 번째 주제는 <우리는 아직 출발선에 서 있다> 였습니다.
이 글을 읽으며 지금껏 주고받은 이야기들을 돌아보고 새로운 출발을 하겠다는 포부가 있었습니다. 12월 마지막 모임 때 개인적으로 들쥐가 되고 싶은 마음과 그래도 집쥐로 살아야지 하는 마음 사이에서 무기력하게 있을 때 저를 잡아주신 은별님과 프리마베라님 덕에 이 글을 더욱 진지하게 읽었더랬습니다.
이계삼 선생님께서 마지막에 실천적 과제로 정리하신 1. 무엇을 하지 말 것인가 2. 교육과정의 혁신 3. 일상의 재구성과 혁신 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특히, '무엇을 하지 말 것인가'에 폭풍공감!!! 을 하였습니다. 혁신학교를 꾸리고 계신 은별님께서도 특히, 혁신학교를 시작하던 처음에 맨 먼저 이것부터 하셨다고 말씀하셨어요. 의미없는 상벌제 폐지, 각종 대회 폐지 등등.. (악, 생각이 안 납니다. 이런..........ㅠ.ㅜ) 먼저, '무엇을 하지 않'고 덜어내고 비우고... 그 비워낸 공간을 같이 채워가는 과정...!!! 그 과정이 물론 쉽지 않다는걸 저희 모두 잘 알지만 그래도 이런 필요가 모두에게 공감을 얻고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곁가지로, 이번 벗마을호에 나왔던 이야기, '자기실적평가서'를 내지 말자에 대한 것도 생각해 보았었어요. 그러면서 평가에 대한 고민과 긴 한숨을 내쉬지 않을 수 없었지요...ㅠ.ㅜ
다음으로, <진보교육도 빠지기 쉬운 오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능력주의에 대한 재검토, 역량 개념 자체에 대한 재검토 부분은 특히 인상깊었습니다. 더해서 이 부분에서도 역시 평가!! 는 빠질 수 없는 주제였어요. 아...! 평가만 좀 어떻게 할 수 있으면 참 많은게 바뀔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ㅠ.ㅜ 능력, 역량, 평가 등등 관련 이야기 중에 모래알님의 자녀분 특목고 입시, 자소서 작성과정 이야기를 들으면서 평가자료를 준비하는 과정 자체도 교육의 과정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어 의미있었습니다.
이어서, <어른들에게만 맡겨 두면 교육이 망합니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교육의 삼주체가 교사, 부모, 학생이라고 하면서 실제로 교육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 학생 본인에 대한 목소리를 듣는데 한계가 있었던 지금까지의 흐름, 저희가 전혀 몰랐던 청소년운동의 이야기들... 어른들의 사교육근절운동이 결론적으로는 학교 내 방과후 활성화로 변한 것은 학생들 입장에서는 사교육이든 공교육이든 간에 정규수업 후 또 공부를 해야 하는건 마찬가지라는 점 등... 청소년운동의 중요성과 필요성... 글의 제목 그대로 어쩌면 어른들에게만 맡겨 두어서 교육이 이렇게 된 건 아닐....른지요.....;;;;
마지막으로, <학습자 중심 교육에 대한 성찰>에 대한 용란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좋은 정보를 많이 얻었습니다. 다들 필기 모드 돌입했었지요..ㅎ 인지주의 교육관점의 한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 준 물고기 그림책, <꼬마 부엉이는 무엇이 되었을까?>를 통해 다시금 생각해본 학습자 중심 교육과 사회적 맥락, <레오가 해냈어요>를 읽으면서 잔잔한 감동을 느끼며 교육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았습니다.
행동주의에서 인지주의, 현재는 사회구성주의로 이어진 교육학 개념들을 훓으면서 이혁규 교수님이 강조 및 정리해 주신 "사회적 맥락 + 참여 + 성찰 ---> 지식의 집단적, 윤리적 재구성!!! 세계에 대한 윤리적 질문으로 귀결!!!" 이 글에 대해 생각해 보면서 저희 모임은 두 글자, "성찰" 을 되뇌이고 또 되뇌었습니다.
그나저나, 항상 나오는 이야기 "평가"...!!!!
요즘 들어 특히 이 "평가"에 대한 공부, 토론과 성찰에 대한 목마름을 느끼네요.....
이상! 빡센 새해 첫 모임 후기를 마칩니다..^^ㅎ
첫댓글 오, 경인천 모임! 빡세 보이긴 합니다. ㅎㅎㅎ. 나도 푸딩을...
오 푸딩 맛나겠다ㅎㅎ 요번에는 특히나 특집을 두고 이야기를 많이 나누신 것 같네요^^ 저도 공현의 '어른들에게만 맡겨 두면 교육이 망합니다'가 굉장히 필요한 목소리다 싶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