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많은 약속을 하게 되고 결혼이나 세례 때는 서약을 하기도 합니다. 유대인들은 하나님께 서원하거나 하나님을 들어 맹세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헛된 맹세가 많으니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옛 사람에게 말한 바 헛 맹세를 하지 말고 네 맹세한 것을 주께 지키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도무지 맹세하지 말지니(33)...”
하늘로도 말라 하시는데 하늘은 하나님을 상징하기 때문입니다. 땅으로도 말라 하시는 것은 여기도 하나님이 계신 곳이기 때문입니다. 예루살렘으로도 말라는 것은 큰 임금이신 하나님의 성이기 때문이며, 머리로도 말라하심은 인간이 한 가닥도 희고 검게 못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흔히 자기 목을 건다거나 손에 장을 지진다고 하지만 허세와 과장이 담긴 빈말이 되기 쉽습니다.
20여년 전 옷로비 사건으로 청문회에 나온 사람들이 상반된 진술을 하면서 서로 성경에 손 얹고 맹세할 수 있다 했습니다. 둘 중에 하나는 분명히 거짓말이었기에 교회와 하나님까지 사람들에게 조롱을 당했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너희 말은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 이에서 지나는 것은 악으로부터 나느니라(37).” 하셨습니다. 어떤 일을 했다 안했다 혹은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 말하면 됩니다. 거기 하나님께 맹세한다는 등의 말을 하는 것은 사악한 심성을 포장하려는 것 뿐이며, 이런 태도는 하나님을 망령되게 일컫지 말라는 제3계명과 거짓증거 말라는 제9계명을 어기는 것입니다.
거짓말을 하지 않고, 헛된 맹세 보다 있는대로 말하고 행동하는 신실함을 주님이 원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