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물보다 더 짙은
퍼런 작두위에
작두보다 더시린 가슴을 안고
뽀얀 맨발로 작두위에선다
꼬깔모자쓰고
빨간노란 파랑 깃발들을 양손에 들고...
바닷물보다깊고깊은 절망을
꺼이꺼이 울음으로토해내며
작은나비한마리 처럼
작두에서 아름답고도 슬픈 춤을춘다 훨훨
눈물은 바람에 흩어지고
깃발들은 가슴에묻으며
퍼런작두위에
지나간날들을 꽃잎처럼 바람결에날린다
발등으로떨어지는
붉은장미꽃이슬방울들
눈물맺힌
뽀얀발등이 서럽다못해 애닲다...
카페 게시글
자유 글 방
빨강 노랑 파랑
유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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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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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번 주(6/30)중앙일보에 게재합니다.
꼬깔모자 -> 고깔모자
애닲다 -> 애닯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