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3Y_fVkX-1jY
LA 여행
6일차는 LA에서의 마지막 날이었기에 차량을 렌트해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곳들을 한꺼번에
방문했습니다.
컨버터블 차량과 함께 캘리포니아 해변을 따라 달렸으면 더 낭만 있었겠지만 저는 아반떼 CN7과 함께했습니다.
어느덧 부분변경 모델이 나왔지만, 아반떼 N을 제외하고는 제가 탄 기존 모델이 디자인적으로 더 개성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차를 타고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레이크 할리우드 파크.
이 시리즈를 앞에서부터 쭉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매일 멀리서나마 할리우드 사인을 봤었는데요.
LA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중 하나인지라 더 가까이서 보기 위해 방문했습니다.
이렇게 한적한 공원에서 시간을 보내고 바로 다음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레이크 할리우드 파크에서 내려가는 길이 꽤 험난했어서 기억에 남네요.
도로 상태가 안 좋은 구간들이 군데군데 있으니 조심하세요.
베니스 비치 인근에 차를 주차하고
따로 블로그에 리뷰 글도 올린 리비안 R1S와 R1T를 살펴봤습니다.
베니스 해변을 가기 전 베니스 운하 워크웨이에 들렸는데요.
이곳은 이탈리아의 베니스를 모티브로 한 주거 단지입니다.
갑분 페....라리..?
게티 센터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는 분들을 보면서도 느꼈지만, 이렇게 여유 넘치는 낭만을 즐기는 분들을 보면 저도 자연스럽게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더라고요.
미국 안에서 또 다른 이국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미국스러운(?) 스케일을 보여주는 선인장과 식물들도 구경 포인트였습니다.
해변쪽으로 걸어가다보니 어느새 베니스 비치에 도착했습니다.
시원하게 뻗은 야자수와
농구장에서 농구하는 사람들,
그리고 스케이트 파크에서 실력을 마음껏 뽐내는 사람들을 보는 것은 역시나 제가 미국에 와있음을 와닿게 해주는 요소들이었습니다.
특히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 묘기 부리는 분들을 보고 있으니 시간이 금방 가더라고요.
하루종일 가야 할 해변이 많아서 이정도로 살펴보고 다음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다시 차에 타러 가는 길에 만난 다람쥐.
안녕?
다음으로는 산타 모니카 비치에 왔습니다.
바로 앞에 2달러짜리 주차장이 있어서 저렴하게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주차를 하고 내리니 한 어르신께서 어린 친구가 주차를 자기보다도 잘 한다고 칭찬해주시더라고요.(으쓱)
그와중에 타호 사이즈 실화...?
산타 모니카 비치는 해변을 따라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길도 잘 마련되어 있어서 시간 여유 있으신 분들은 근처에서 자전거를 빌려 타시면 좋은 시간을 보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드넓은 태평양 바다를 보며 느끼는 시원함. 그리고 11월인데도 따뜻한 캘리포니아의 날씨가 공존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맑은 하늘이야 두말할 것도 없었고요.
물멍 시간을 잠시 갖고
간단히 핫도그를 먹었습니다.
맛은 딱 예상 가능한 핫도그의 맛이었습니다.
Route 66의 종착지임을 알리는 표지판은 산타 모니카 비치의 랜드마크 중 하나입니다.
사진: 위키백과
Route 66라 하면 미국의 동부와 서부를 잇는 약 4,000km 가량의 국도입니다.
해변을 따라 거닐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해가 지기 전 마지막 해변으로 이동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페라리 Mondial
다시 주차장으로 가니 처음 보는 페라리가 있더라고요.
찾아보니 1980년대에 나온 몬디알이라는 차량이었습니다.
마지막 해변은 근처에 고급 저택들이 즐비해 있는 말리부 비치!
산타 모니카에서 말리부까지 Pacific Coast Highway를 따라 드라이빙을 했는데 옆에 바다를 끼고 달리는 것만으로도 즐거웠습니다.
해가 지기 전에 주차를 해야돼서 늦기 전에 적당히 주차장을 찾아 주차했는데요.
이번에는 산타 모니카의 주차장보다 가격이 10배 오른 20달러에 주차했습니다.
해변가 주변은 사악한 가격의 주차비를 받는 곳들이 많으니 참고해주세요.
주차를 하고 나니 해가 슬슬 지고 있었습니다.
사야가 완전히 뚫려있지는 않아서 해넘이를 보기에 스팟이 100% 만족스럽진 않았지만
말리부 해변에서 이 순간을 누리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쉐보레 말리브(Malibu)
일몰 후 LA에서의 마지막 밤을 즐기기 위해 LA의 대표 랜드마크 중 하나이자 다양한 영화의 배경으로도 등장하며 유명해진
그리피스 천문대에 왔습니다.
바로 앞에 유료 주차장이 있긴 하지만 시간당 10달러기도 하고 제가 갔을 때는 차도 꽉 차있었습니다.
근처에 대형 무료 주차장이 있으니 주차하고 걸어 올라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곳을 방문한 주 목적은 바로
LA의 화려한 야경을 보기 위해서였죠.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보니 LA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낮에 와도 낮만의 매력이 있을 것 같은 곳이었습니다.
야경을 잠시 뒤로 하고 천문대 내부도 둘러봤는데요.
화려한 천장이나 푸코의 진자, 테슬라 코일 등도 있었지만
저는 태양의 흑점이나 HR도, 세차 운동 모식도 등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이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들이 있으니 천문학의 관심도에 따라 유동적으로 둘러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시 밖으로 나와 아름다운 야경을 만끽했습니다.
이번 여행중 LA에서의 마지막 밤이라는 아쉬움도 품은 채로 말이죠.
좋은 경험이었고 만나서 반가웠어 LA.
천체 망원경을 통해 행성도 볼 수 있다길래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전부 다 경험해봐야 속이 편해지는 성격상 줄을
서서 긴 기다림 끝에 짧게나마 체험해 봤는데요.
본 것에 비해서는 기다림의 시간이 너무 길지 않았나 싶습니다.
원래 그리피스 천문대를 끝으로 숙소로 복귀할 예정이었지만 LA에 온 만큼 BCD 순두부를 마지막 일정에 추가하게 되었습니다.
저녁 10시쯤 도착했는데 무려 1시간의 웨이팅 끝에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도대체 피크타임에는 얼마나 기다려야 되는 걸까요?
미국에 있으면서 딱히 한국 음식이 그립진 않았지만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이렇게 LA 6일간의 기록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시차 적응이랄 것도 없이 첫날부터 정말 열심히 돌아다닌 것 같습니다.
주요 랜드마크들과 LA 오토쇼, 루시드와 리비안 구경까지.
특별하고 소중한 경험들을 참 많이 했습니다.
가기 전부터 이런 저런 걱정들도 많았지만 지나고 보니 행복한 순간들로 가득 차있었던 것 같네요.
생각해보면 지금도 미래에 대한 걱정들로 가득 차있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지나고 보면 지금의 제 발자취들이 전부 의미 있는 경험들로 남아있기를 개인적으로 소망합니다.
잠도 정말 적게 자며 일정을 소화해 나갔는데
1주일간의 걸음 수만 봐도 엄청 돌아다녔구나 싶습니다.
다음 글부터는 LA에서 라스베가스로 이동하는 과정부터 시작해서 라스베가스에서의 화려한 기록들을 본격적으로 공유해보겠습니다.
옮겨온 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