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없는 세상에서 살순 없나요?
정말 심각한 항생제 오남용~~
지난 방송이지만 KBS에서 방송 되었던분 올려드려요~~
2006 연중기획 식탁안전 프로젝트
제 2편 농장으로부터의 경고
◎ 방송일시 : 2006년 7월 2일 (일) 밤 8시, KBS 1TV
◎ 연출 : 문소산 PD
◎ 작가 : 최우진
“21세기에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것은 암이나 에이즈가 아니라 항생제 내성균이다.“
- 정윤희 박사 (한국소비자보호원)
“농장에서 항생제를 사용하면 할수록 그에 대한 내성균을 만드는 내성유전자는
사회전반에 확 늘어나게 된다.“ - 게이치 히라마츠 교수 (일본 준텐도 의대 세균학과)
■ 기획의도
<KBS 스페셜>에서는 2006년 한 해 동안 국민들의 먹을거리 안전에 대한
몇 가지 문제제기와 그에 대한 제안을 하기 위해 「2006 연중기획 식탁안전 프로젝트」
시리즈를 준비했다.
우리나라의 축산용 항생제 사용량은 연간 1500톤!
일본의 1.5배, 덴마크의 16배에 달하는 엄청난 양이다.
지금까지 항생제 사용은 주로 병원의 문제로 생각되어 왔지만, 병원 사용량을 뛰어넘는 축산용 항생제 남용에 대한 문제제기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효율만을 생각하는 대량식량생산시스템이 불러 온 축산용 항생제의 남용.
그리고 그로 인해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내성균의 공포!
사소한 질병조차 치료를 불가능하게 만들지도 모를 내성균의 위협으로부터
우리의 식탁은 과연 안전한가?
<제 2편- 농장으로부터의 경고>에서는 먹을거리 생산현장인 농장에서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항생제 오남용 실태를 살펴보고, 축산업에서 항생제를 남용 할 수밖에 없는
우리나라 축산 생산구조의 문제와 그 대안을 모색해 본다.
■ 주요내용
1. 항생제 늪에 빠진 축산업! 1400여 톤의 행방은?
충청도의 한 돼지농가. 70평에 돼지 250두가 몸도 움직이기 힘들만큼 좁고 열악한 환경에서 자라고 있다. 취재팀이 전국 곳곳의 양계, 양돈, 축산농가에서 확인한 항생제 사용의 실태는 놀라웠다. 대부분의 농장에서는 가축들에게 적게는 서너가지에서 많게는 열한가지의 항생제가 첨가된 사료를 공급하고, 닭의 경우 먹는 물에 타서 24시간 내내 항생제를 먹이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가축을 치료하기 위해 수의사 처방 없이도 항생제 주사를 놓는 등 아무런 제재없이 항생제를 사용하고 있었다.
농민들은 하나같이 ‘항생제 없이는 가축을 키울 수가 없다’고 한다. 그들은 왜 엄청난 양의 항생제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것일까? 취재팀은 항생제 투여 실험을 통해 농민들에게 ‘마법의 해결책’이라 불리는 축산용 항생제의 비밀을 밝혀봤다.
2. 축산 항생제 내성균, 당신의 식탁이 위험하다!
<KBS 스페셜과 대학연구팀 ‘가정 내 잔류 내성균 조사’ 결과>
☞ 행주, 도마, 야채 칸에서 항생제 내성을 가진 황색포도상구균과 대장균 검출
☞ 대장균의 경우, 5가지 이상의 항생제에 내성을 보인 다제내성균 발견
지난 3월 천안에서는 축산의 항생제 내성균 문제를 환기시키는 사건이 있었다.
회사에서 제공한 보쌈을 먹고 집단식중독에 걸린 147명의 환자들 중 열명이 일주일
이상 입원 치료를 받았다. 왜 이렇게 치료가 어려웠던 것일까? 취재팀이 환자로부터
검출한 살모넬라균의 검사를 외뢰한 결과, 무려 7가지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강력한
다제내성균임이 밝혀졌다. 이 균은 특히 농장에서 주로 사용하는 테트라싸이클린과
암피실린에 내성을 보였다. 축산의 항생제 사용으로 생긴 내성균이 식품을 통해
인간에게 전달되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취재팀이 한 대학 식품영양학과와 함께 가정 내 잔류 내성균을 조사한 결과는 더욱 충격적이다. 칼을 제외한 행주, 도마, 야채 칸에서 40% 이상 항생제 내성률을 보이는 황색포도상구균과 대장균이 검출됐다. 특히 대장균의 경우는 다섯 가지 이상의 항생제에 내성을 갖는 다제내성균이었다.
항생제가 듣지 않는 내성균의 출현은, 치료가 되지 않아 사소한 질병으로도 인간의 건강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 위험은 이미 우리 가까이에 와 있다.
3. 대량생산의 선택, 왜 항생제 사용은 줄어들지 않는가?
농장에서의 항생제 사용을 규제할 제도는 어디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지난 5월,
취재팀은 동물약품상에서 직접 동물용 항생제의 구입해봤다. 의료용으로는 의사의
처방없이 구입할 수 없는 항생제들이, 축산용이란 이름아래 아무런 제재없이 팔리고 있었다.
현재 우리나라 현행 수의사법은 농민들의 자가진료행위를 허가하고 있다. 이것은 농민이 수의사의 처방없이 항생제를 투약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제는 법이 농민의 자가 진료 행위를 허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용량과 사용용도에 대해선 아무런 제한을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사료 첨가용 항생제의 경우, 53가지 품목을 25가지로 축소했지만, 사용을 허가하고 있는 항생제 중 유럽연합에선 1999년부터 이미 사용을 금지한 항생제들도 섞여있다.
결국, 아무런 법적 제재도 없는 가운데, 농민들은 가축이 질병에 걸릴 것을 우려해
깊은 항생제 사용의 유혹 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것이다.
4. 수입개방화시대, 축산물의 안전이 곧 경쟁력이다
세계140개 국으로 돼지고기 수출을 하는 축산선진국 덴마크!
생산자와 소비자의 신뢰구축으로 안전한 식품의 대안을 만들어가는 일본!
해외에서는 이미 축산에서의 항생제 사용이 가져올 수 있는 문제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1997년 덴마크에선 살모넬라 DT 104의 출현으로 2명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결국,
정부는 돼지농가들을 폐쇄하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고, 2000년 사료에 첨가하는
성장촉진용 항생제의 사용을 금지하기에 이른다. 뿐만 아니라 현재 덴마크 농장에선
수의사의 처방없이 어떤 치료용 항생제도 사용할 수 없다.
정부가 파견한 수의사들은 농장에서 도축장까지, 항생제 사용 문제를 철저히 점검하고 있다. 또한 베셋(VETSTAT)이란 중앙데이터베이스를 통해 농장의 항생제 사용을 기록하고 철저히 통제한다. 농민들의 자발적인 노력과 정부의 철저한 규제의 결과, 덴마크의
항생제 내성률은 조금씩 감소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덴마크산 육류의
세계적인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본의 경우, 소비자들이 먼저 축산용 항생제의 남용이 가져올 수도 있는 문제점을 인식했다. <대지를 지키는 사람들의 모임>이란 한 소비자 조합은 야마가타 마을에서 생산한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는 소고기’를 전량 구입함으로써, 가격을 안정시켜 농민들이 안전한 소고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덴마크와 일본의 사례는 축산용 항생제 남용을 해결하기 위해선 농민들의 변화뿐 아니라, 정부가 법과 제도를 통해 안정적인 생산시스템을 만들고, 소비자들의 의식변화가 절실히 필요함을 보여주고 있다.
5. 누가 식탁의 안전을 책임질 것인가
우리나라의 축산농가에서도 변화는 시작되고 있다.
충청북도의 <다살림 영농조합>, 과거 항생제 내성균으로 돼지들이 집단 폐사하는 고통을 겪어야했던 농민들은 스스로 치료용을 제외한 모든 항생제의 사용을 억제하기 시작했다. 대신 축사 안에 환기구와 창문을 늘리고, 적절한 온도를 유지하는 등 돼지들이
질병에 걸리지 않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주력했다. 그 결과, 오히려 생산성은 향상됐고
농장의 내성률은 덴마크보다 적은 수치인 15%까지 떨어졌다.
경상북도 경주의 양계농민인 김영대씨, 그는 4년간의 끈질긴 연구 끝에 무항생 사료로 닭을 키우는데 성공했다. 외국에서 정식 인증까지 받았지만, 국내에는 항생제가 첨가되지 않은 사료로 키운 육류에 대한 인증제도가 없어 판로를 뚫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나 그는 안전한 축산물만이 소비자의 믿음을 얻고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판단아래
오늘도 무항생 닭을 생산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무항생 농법을 지향하는 농민들은 “안전한 식품을 생산한다는 것은 농민들만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말한다. 허술한 정부의 법과 제도, 무조건 풍성한 식탁만을 요구하는 소비자들, 이제 식탁의 안전을 지키는 위한 노력은 누구의 책임이 되어야하는가.
첫댓글 그렇게나 많은 항생제를 먹인단 말이예요 에혀, 먹거리의 투명성.. 글타고 제 손으로 키워 먹을 수도 없고.. 먹거리의 위협.. 무섭습니다.
자세히 다시 들여다 봐야겠습니다
으자기는 안먹구 살건가 우린 대체 뭘 먹고 살라는겨농사를 지어서 풀만 먹고 살아야 쓸랑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