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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달훈, 김미현 부부. 아들 형윤군과 함께 | 프로기사 안달훈 8단이 선릉에 본인 이름을 걸고 바둑연구실을 열었다. 12일 낮에 안달훈 8단이 연구실을 오픈했다는 이야기를 우연히 듣고 찾아가보기로 했다. - 그냥 방문하면 귀찮아하지는 않을까?, 개업식이니 그러진 않을꺼야! - 사무실을 나오자마자 눈발이 휘몰아쳐 지하철 입구로 날래게 몸을 숨긴다.
2호선 선릉역, 7번출구로 나오면 된다. 약 250미터 정도를 직진한 후, GS25편의점을 끼고 골목안으로 들어서 50미터쯤 직진하면 산정빌딩이 있고, 3층에 안달훈 8단이 새로 문을 연 바둑연구실이 있다. 선릉역에서 내리지마자 300미터니 위치가 좋다. 마침 같은 건물 사무실에 잔치 떡을 돌리던 안달훈 8단과 마주쳤다. 따뜻하게 맞아준다. - 따뜻한 사람이라는 건 진작에 알고 있었지.
맨 먼저 짙은 눈썹이 보인다. 한마디로 잘생겼고 싹싹하다. 정말이지 반듯해만 보이는 이 프로기사, 장난기 어린 웃음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한데 아주 약간씩 수줍음을 타는 모습도 보인다. 안달훈 8단이 가족과 친지, 몇몇 지인 중심으로 조촐하게 자신의 연구실 오픈식을 가졌지만, 바둑계 주위에는 이를 많이 알리지는 않았던 모양.
들어가보니 가족과 친지, 바둑계 지인 몇 사람들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조한승 9단이 보였다. "정말 우연히 알았어요. 달훈 형이 연구실 오픈했다고 김성룡 9단이 가길래 같이 왔어요" 란다. - 그렇군요. 저도 우연이랍니다.
강남이고 교통도 좋으니 당연히 임대료도 비쌀 것이다. 프로기사로서 열심히 개인활동을 하는 것과, 별도 공간을 가진 연구실을 운영하는 것은 많이 다르다. 안달훈 8단이 연구실에 대해 평소 생각해 놓은 것이 있었을 것이다. 안 8단의 말이 이어진다.
"2~3년 전부터 생각은 하고 있었어요. 연구실은 아마추어 애호가의 레슨에 중점을 두고 운영하려고 합니다. 함께 바둑연구를 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구요. 양건 9단도 많이 도움을 줬고, 아시는 분들이 지원을 해주신 것도 지금 연구실을 오픈할 수 있는 계기가 됐어요. 새로 무엇인가를 하려 하니 부탁드릴 일이 많았습니다."
안달훈 8단의 부인과 어린 아들이 함께 있다. 이럴때 꼭 나오는 질문, - 아이를 프로기사로 키울 건가요? - 안달훈은 대답보다는 그냥 웃는다. 다만 공부와 바둑, 둘 다 잘하면 고민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한가지를 확실히 잘하는 게 좀 나을 거 같아요"한다.
안 8단의 열혈팬인 기도산업 박장희 회장과 장수영 9단, 한철균 7단도 연구실 오픈을 축하해 주기위해 함께왔다. 박장희 회장은 예전부터 안달훈 프로의 팬이고, 장수영 9단은 안달훈 8단의 스승이다. 장수영 도장을 운영하는 장 9단은 제자에게 연구실 운영에 관한 여러가지를 조언해 준다. 앞으로 연구실 회원이 될 사람들과의 소통에 관한 것들이 많았다.
음식을 먹고, 천천히 일어나려 하는데 연구실 오픈 소식을 우연히(!) 접한 김영삼 8단이 또 들어선다. 와서 꼭 축하해주고 싶었으나 연락을 못 받은 사람들이 삐질 가능성도 있겠다는 농담도 나온다. 물론 살짝 수줍은 안달훈이기에 다들 이해를 하겠지만.
안달훈 바둑연구실은 바둑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열린 공간이다. 안달훈 프로와 함께 시간을 같이하고 기력도 늘리고자 희망하는 아마추어라면 언제든 이곳 연구실 문을 노크할 것을 추천하고 싶다.
○● 안달훈 선릉 바둑연구실 Tel : 070-8742-8738 주소 : 서울 특별시 강남구 역삼동 695-10 산정빌딩 3층 302호 E-mail : paul80@hanmail.net
○● 안달훈 8단 -80년생, 96년 입단 고려대 경제학과졸
2001년 삼성화재배 8강 2004년 삼성화재배, 농심신라면배 대표 2004년 박카스배 천원전 준우승(대 최철한) 2007년 LG배 본선, 군입대(바둑리그 소속) 2009년 8단 승단 2010년 비씨카드배 본선
▲ 스승과 제자, 장수영 9단(왼쪽)과 안달훈 8단
▲ '달훈 사범'이 잘할 거에요! , 영남일보 감독 김영삼 8단(우측)도 연구실 오픈소식을 듣고 시간을 쪼개 바삐 달려왔다.
▲ 장수영 9단이 여러가지 조언을 해줬다.
▲ 기도산업 박장희 회장(오른쪽)과 한철균 7단(왼쪽)도 연구실 오픈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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