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처음 쓰는 글이네요. 저희는 남편이 21년 9월에 진단받고 22년 1월에 아들에게 공여받아 이식하였습니다. 이식 후 감사하게 큰숙주없이 경과가 좋아 22년 6월 회사도 복직하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사실 기도를 부탁드리러 왔습니다. 이식 2주년도 지나고 올해 4월말에 혈액수치는 이상없게 잘 지내고 있는 와중 갑상선 결절을 발견하였고 암일 확률이 높다고 수술을 해야한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21년엔 골수이형성증후군을 진단받고 22년엔 결국 이식을 했고 23년엔 조혈모세포를 공여해 준 아들이 고3이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24년 아들은 대학생이 되었고 남편도 회사에서 병으로 휴직했던 공백기를 메우고 나름 인정받아 이제야 좀 모든 것이 편안해지려나 했는데 새로운 암 진단은 우리에게 또 불안을 안겨주었네요ㅜㅜ
남편은 이식 후 안 그래도 건강염려증처럼 몸이 평소와 다른 증상이 있으면 예민해지고 신경을 많이 쓰고 관리하는 터라 누구보다 남편의 상심이 컸습니다. 한번도 아니고 두번이나 큰병이 찾아왔다며 우리 아들들은 어떡하냐며 억울해하기도 했고 불안해하기도 했고 걱정을 많이 했지요.
하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또 이겨내면 되지요. 미리 걱정하기보다는 우리는 오늘 할 수 있는 일을 해야한다는 걸 이미 알고 있으니까요. 그래도 그나마 예후가 좋다는 갑상선암이고 수술과 치료가 필요하지만 수술 후에도 바로 일상복귀가 가능한 편이라 이식할 때처럼 회사를 오래 비우지 않아도 되고 더 늦기 전에 이제라도 발견한 게 다행이지요. 아들의 입시가 끝난 지금이라 다행이고요.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남편도 지금은 자기는 산정특례가 2개나 된다고 우스개소리를 할 정도로 이 현실을 받아들이고 또 잘 이겨내겠다는 의지를 보여줘서 감사합니다.
수술 전 여러가지 검사를 했고 수술을 해도 될지 혈액내과 교수님의 승인도 필요하다해서 갔는데 사정을 들으신 저희 교수님이 많이 속상해하시고 그래도 다 잘 될거라고 수술 잘 받고 오라고 하셔서 남편이 많이 울컥했다하더라고요. 그 와중에 혈액수치는 백혈구 6940 호중구 3750 헤모글로빈 14 혈소판 401000 이네요^^
의료파업중이라 예정대로 진행될까 걱정했는데 (저희 다니는 병원은 부천 순천향 병원입니다.) 감사하게 어제 잘 입원했고 19일 오늘 아침 8시 수술합니다. 정확한 건 열어봐야 하지만 갑상선을 모두 절제할 것 같고 수술도 3-4시간 예상한다고 하시네요.
양가 부모님께는 알리지 못했습니다ㅜㅜ 수술 잘 받고 이후 회복도 잘 하고 모든 과정이 차질없이 잘 진행되도록 함께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 잘 되겠지만 수술은 수술이고 암은 암인지라 걱정은 되네요 ㅜㅜ
예전처럼 이곳을 자주 찾아오지는 못했지만 의료파업때문에 외래나 이식 일정은 차질이 없으신지 걱정이 되더라고요. 아무쪼록 다들 무탈하게 잘 지내고 계시길 저도 기도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찾아와 좋은 소식 전해드리지 못해 죄송하지만 또 한번 잘 이겨내고 저희는 잘 있다고 소식 전할게요^^
@앤앤수술이 잘 끝났다니 너무 다행이예요^^혈액수치도 좋으니 금방 회복하실꺼예요~~저희 아이는 초등학교 입학해서 급식도 먹고 즐겁게 생활하고 있어요ㅋ다만 아직 면역억제제를 소량 복용해서 예방접종은 못한 상태고 최근 피부에 아토피처럼 군데군데 뭐가 올라와서 조금은 걱정이됩니다~~이또한 잘 지나가리가 믿어요~앤앤님 배우자분의 빠른 쾌유 기도하겠습니다~!!!
@Cool완치아직 면역억제제를 복용하고 있군요. 남편도 큰숙주반응은 없었지만 안구건조증이 심하고 다래끼도 자주 나고 피부에 동글동글하게 뭐가 올라오곤 했어요. 저희는 외래갔을 때 말씀드리니 약한 스테로이드 로션이나 연고를 처방해주시기도 했네요. 남편은 이식 후 피부가 온도변화에 좀 민감해지긴 한 것 같아요. 환절기에 좀더 그렇더라고요. 아이도 그래서 그런 것일 수도 있으니 너무 걱정마세요^^
이식 후에는 아무래도 작은 증상에도 걱정이 되는데 암이라 하니 많이 걱정이 되긴 했었네요. 그래도 빨리 수술했고 이제 잘 회복하면 되겠지요^^ 뜨락님도 잘 지내시죠? 남편도 혈액수치가 좋아도 체력이 예전같진 않더라고요. 특히 이식 후 적어도 1년은 항상 조심하고 무리하지않아야 하더라고요. 저희도 다시 건강관리 잘 하겠습니다. 기도 감사해요^^
저도 갑상선 수술했어요. 저도 남편분과 마찬가지로 재빈치료 다받고 안정적인 상태에서 또...? 싶어서 재빈진단받았을때보다 갑상선때가 더 절망적이었던거 같아요. 그래도 비교적 회복이 빠른 수술이라 두달정도 푹쉬고 일도 복직하고 자잘한 부작용들을 겪어가며 이제 꽤 오랜시간이 지났네요. 지긋지긋한 병원일상이지만 또 어느순간 시간은 훌쩍 지나있고 환자인지 모르고도 살기도하는 그러는 날이 오네요. 빠른 회복 기도드려요
첫댓글 잘이겨내실 겁니다.본인은 많이 힘드실겁니다.옆에서 항상기운내시고 잘 챙겨주시면 .금방극복할실겁니다.
네 누구보다 환자인 남편이 제일 힘들겠지요. 저도 지치지 않고 남편 잘 챙길게요. 감사합니다.
좋은 기운 가득담아 드립니다~이또한 잘 지나갈꺼예요~기도 많이 할께요~!!!
기도 감사합니다^^ 수술은 잘 끝났다네요. 아이 이식준비하실 때 저도 댓글 달았었는데 이제 아이는 잘 지내고 있는거죠? 이 병은 시간이 지나야하더라고요. 저희도 이번 일도 다 지나가고 일상을 또 살아야지요^^
@앤앤 수술이 잘 끝났다니 너무 다행이예요^^혈액수치도 좋으니 금방 회복하실꺼예요~~저희 아이는 초등학교 입학해서 급식도 먹고 즐겁게 생활하고 있어요ㅋ다만 아직 면역억제제를 소량 복용해서 예방접종은 못한 상태고 최근 피부에 아토피처럼 군데군데 뭐가 올라와서 조금은 걱정이됩니다~~이또한 잘 지나가리가 믿어요~앤앤님 배우자분의 빠른 쾌유 기도하겠습니다~!!!
@Cool완치 아직 면역억제제를 복용하고 있군요. 남편도 큰숙주반응은 없었지만 안구건조증이 심하고 다래끼도 자주 나고 피부에 동글동글하게 뭐가 올라오곤 했어요. 저희는 외래갔을 때 말씀드리니 약한 스테로이드 로션이나 연고를 처방해주시기도 했네요. 남편은 이식 후 피부가 온도변화에 좀 민감해지긴 한 것 같아요. 환절기에 좀더 그렇더라고요. 아이도 그래서 그런 것일 수도 있으니 너무 걱정마세요^^
앤앤님 재빈을 훌훌 털고 잘 이겨 내신것처럼 이번에도 잘 이겨내실 겁니다
함께 기도할께요
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기도해주시니 이번에도 잘 이겨내고 곧 좋은 소식 전할게요. 감사합니다^^
갑상선암은 정말 비교적 예후가 좋은 암이라 개중다행입니다. 수술잘 받고 회복 잘하시길 바랍니다^^
맞아요. 암이라 해서 놀랐지만 그나마 갑상선암이라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어요. 수술은 잘 끝났고 잘 회복하길 바라고 있어요. 응원 감사해요.
이미 수술 마치시고 회복중이시겠네요. 골수이형성증에서 완치되신 것처럼 이번에도 잘 이겨내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네 수술은 잘 끝났고 어제는 죽을 먹었는데 오늘 아침은 밥을 먹었다네요. 또 한번 건강 신경쓰면서 잘 이겨내볼게요. 기도 감사합니다^^
힘내세요 화이팅!!
네 애들 생각해서라도 남편과 제가 힘을 내야죠. 응원 감사해요^^
걱정이 많으시지만 잘 이겨내실 거에요. 기도할게요.
이식 후에는 아무래도 작은 증상에도 걱정이 되는데 암이라 하니 많이 걱정이 되긴 했었네요. 그래도 빨리 수술했고 이제 잘 회복하면 되겠지요^^ 뜨락님도 잘 지내시죠? 남편도 혈액수치가 좋아도 체력이 예전같진 않더라고요. 특히 이식 후 적어도 1년은 항상 조심하고 무리하지않아야 하더라고요. 저희도 다시 건강관리 잘 하겠습니다. 기도 감사해요^^
재빈도 이겨내셨는데 이번에도 잘 되실거에요. 기도 드릴게요. 잘 되실거에요.
이식도 했는데 수술쯤이야 했는데 막상 몸에 칼을 댄다하니 걱정이 되긴 하더라고요. 그래도 이번에도 잘 이겨내볼게요. 기도 감사합니다^^
다들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에도 잘 이겨내실거에요 상심이 크시겠지만 말씀대로 예후가 좋으니 좋은 결과 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좀 편안해지나 했는데 '아니 왜 또?'라는 맘이 들긴 하더라고요 ㅜㅜ 그래도 또 이겨내야죠. 많은 분들이 기도해주시고 응원해주시니 힘이 납니다. 감사해요^^
저도 갑상선 수술했어요. 저도 남편분과 마찬가지로 재빈치료 다받고 안정적인 상태에서 또...? 싶어서 재빈진단받았을때보다 갑상선때가 더 절망적이었던거 같아요. 그래도 비교적 회복이 빠른 수술이라 두달정도 푹쉬고 일도 복직하고 자잘한 부작용들을 겪어가며 이제 꽤 오랜시간이 지났네요. 지긋지긋한 병원일상이지만 또 어느순간 시간은 훌쩍 지나있고 환자인지 모르고도 살기도하는 그러는 날이 오네요. 빠른 회복 기도드려요
그러셨군요 ㅜㅜ 맞아요. 한번도 아니고 두번이나 이런다고 남편이 많이 상심하고 속상해했네요. 어제 수술하고 내일 퇴원하는데 남편이 회사를 오래 비울 순 없어서 담주에는 출근해야하거든요. 몸이 많이 피곤할까봐 걱정이네요 ㅜㅜ 그래도 또 다 지나가겠죠? 기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