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부전

[한강우]

놀부전

굶주린 너를 왜 그리 매몰차게 내쳤을까
문전옥답 만석꾼이 왜 욕심에 배불렸나

너 세 평 나 세 평
이렇게 편하고 좋은데

[위점숙]

인생 공수레 공수거인데ㅠ
마지막 안식처가 편안해 보여 좋습니다.

[한강우]

결국은 이렇게 가는 것인데
왜 그리 아웅다웅하면서
욕심을 못 버리고 사는지...

[정호순]

놀부도 이제는 좀 깨달았을 테지요.

[한강우]

뒤늦게 깨달은 것 같습니다. 살아서 깨닫는 놀부로 살고 싶습니다.

[오정순]

일용할 양식과 아픔에 대한 보장
늙음에 대한 보호가 주어진다면 무엇하러
옹키겠어요
모르는 일이라서 각자도생하는 것 같아요

[한강우]

그렇지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안고 살기 때문에 불안감을 떨쳐 버릴 수 없지요. 그렇지만 사회적 공동선에서 크게 벗어나면 미움과 질타의 대상이 되겠지요.

[송재옥]

욕심을 버리면
참 가볍고 편안한데요...

[한강우]

평생 그것을 내려놓기 힘들지요. 늘 노력은 하지만요.

[김병수]

그러게요
내 미리 알았더라면

[한강우]

누구나 다 알고
아주 쉬운데도
그렇게 살지 못하는
인간의 어리석음.

[듀오]

이제라도 마음은 넓게...
잘 봤습니다.

[한강우]

네. 이웃을 생각하고 남을 배려하며 살아야겠지요.

[박경규]

그러게요
천년만년 살것처럼
지금도 전쟁 중

[한강우]

요즘도 동기간끼리 재산 다툼이 흔히 있지요.

[성환희]

결국 모두 버리고 갈 것들! 버리는 연습을 한다한다 하면서 실행을 못하고 있습니다.

[한강우]

쉽진 않지만 내어 주고 내려놓는 연습 꼭 필요하지요.

[양향숙]

내려놓을 게 많지 않으면 마음이 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