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안. 글.장]
빅테크 그들이 사는 법 (1) - 마이크로소프트, 위기는 '줍줍' 기회?
안녕하세요 글로벌주식팀장 장효선입니다.
경제는 싸이클입니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지요. 언제나 있는 일이지만 막상 닥치면 항상 새롭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언론에 경제위기, 자산가격 폭락이 도배할 때마다 조용히 미소 짓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충분한 현금 동원력을 가진 부자들입니다.
이들은 한계 차주들이 레버리지의 부담을 이기지 못하거나, 당장의 운영자금 마련을 위하여 알짜배기 자산을 내다팔 때,
조용히 이를 거두어들이고 더 큰 부자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합니다.
이는 기업의 세계에서도 똑같이 적용되는데요, 글로벌 최고의 재무제표를 보유한 빅테크들의 '부자본능'이 다시 한 번 드러나는 사례가 어제 발생하였습니다.
바로 마이크로소프트의 블리자드 인수인데, 현재가보다 45% 할증된 가격인 총액 82조원에 '무려' 100% 현금으로 지급합니다. 현금이 충분한데, 굳이 대출이 필요 없습니다.
대출이 전혀 나오지 않아도 고가아파트를 수십억의 현금을 주고 매입하는 사례가 떠오릅니다.
(재미있는 것은 한국과 정반대로 미국은 M&A시 인수기업이 하락하고, 피인수기업이 급등합니다.
피인수기업의 소액주주도 대주주와 같은 가격에 매도하기 때문입니다. 제도적으로 소액주주보호가 철저합니다)
이의 배경은 당연히 메타버스 시대에의 컨텐츠 확보입니다.
메타버스, 클라우드 게이밍 등 메가트렌드의 개화를 앞두고 이미 마소는 작년에도 제니맥스 미디어 등 많은 게임 회사들을 인수한 바 있는데, 이번에 끝판왕을 편입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런 M&A 본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특히 위기 때마다 막대한 현금을 바탕으로 '줍줍'에 나섰는데요,
11년(미국신용등급 하락): 스카이프 85억 달러
14년(테이퍼링 본격화): 노키아 모바일폰 72억 달러
16년(미국 금리인상): 링크드인 262억 달러
21년(코로나 구간): 뉘앙스 160억 달러
시장이 공포에 질릴 때에는 오로지 수급만이 모든 것을 결정짓습니다. 무차별적인 하락이 나타나지요. 하지만 이후 안정기가 오면 본격적인 옥석 가리기가 시작됩니다.
빅테크들의 위기를 기회로 삼는 ‘줍줍 본능'.
저희 일반 투자자들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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