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드디어 펀치 13회가 끝났습니다. 역시 박경수 작가의 드라마 답게 초반은 사람 환장하게 하는데....중후반 가면 패턴이
하도 뻔해서 사람 답답하게 하죠 그리고 여주인공이 항상 미스캐스팅입니다(황금의 제국 이용원...펀치의 김아중...)
그러나 전작인 황금의 제국과는 달리 좀더 이유가 타당하고 수긍을 하게 하는 드라마가 펀치입니다
몇가지 중요한 요소가 있죠
1. 박정환읜 시한부 인생
가난하지만 똑똑한 박정환이 권력의 맛을 들고 이혼까지 결심하며 권력의 늪에 빠질때 시한부인생임을 알고 후회를 하죠
그리고 나를 이렇게 만든 사람들....우리 가족을 힘들게한 사람들을 향해 부족한 시간속에 미친듯이 달려갑니다
이 컨셉이 시청자로 하여금 재미있게 하지만 하나 아쉬운점이 박정환이 별로 안 아픕니다. 중요할때만 머리가 미친듯이 아파서
쓰러지지 별로 아프지 않습니다
2. 자식의 정
이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초반 정국현의 총장 부임을 막은게 정국현아들이고 총리실 문고리까지 잡은 윤지숙을
꺼꾸로 뜨린게 아들이고 박정환과 신하경을 힘들게 하는게 딸 예린이입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나이가 35살인데 아직도
아버지를 힘들게 하는거 같아서 죄송스럽고 미안한데...이게 우리나라에서는 어쩔수 없는 부분인거 같습니다. 애정과 애증의
결합체 아들,딸자식들....무자식이 상팔자란게 이 드라마의 교훈이네요(이태준은 딸이 두명이라는데....조만간 등장하지 않을까요??)
3. 진짜 검찰은 저럴까?
몇년전 영화전문가 비전문가등등이 류승완감독 최고의 작품이 부당거래라 했죠. 물론 말도 안되는 시나리오지만 검찰의 어두운면을
아주 적나라하게 영화로 만들고 실제 저렇게 할까란 생각도 들게 하더군요. 펀치가 그렇습니다. 권력의 정점인 검찰...
절대 이루어질수 없다는게 검찰 개혁.......실제로 우리나라를 이끄는 사람들 검찰 그위의 정점인 총장과 법무부 장관....
어떻게 보면 박경수작가가 검찰을 비꼬는거 같은 기분이 들더군요.
4.남자 드라마???삼국지???
박경수 작가는 삼각형을 참 좋아합니다. 1:1 대립관계에서 또 한명의 상대자가 들어오죠. 마치...삼국지 같습니다. 황금의 제국에서는
고수.손현주.이요원........그리고 펀치에서는 박정환(김래원),이태준(조재현),윤지숙(최명길) 때로는 살기위해서 죽이고 싶은 적과
손을 잡고 언제 그랫나듯이 뒷통수치고... 황금의 제국에서 가장 짜증났던게 한명을 재끼면 언제 그랫나 듯이 또 살아나고 또 3명이서
치고받고 싸우고 돈장난 말장난 느낌인데....펀치는 조금 틀리더군요. 한명재끼기 위해서 이유가 타당하고 그이후로는 안나오더군요
(또 나올거라 생각듭니다...) 이 삼국지같은 천하삼분지계 컨셉이 이 드라마를 끝까지 긴장하게 하는 느낌입니다.
그리고..남자들에게 인기가 좋은게 연애는 개나 줘버린 컨셉인데..이게 너무 없으면 영화가 미친듯이 뻑뻑합니다. 황금의 제국에서
부도막기위해 고수랑 이요원이 수년을 부부로 살면서 관계(?)는 고사하고 심지어 한침대에서 자지도 않죠 말도 안되는 얘기이죠..
그러나 펀치는 애뜻함이 있습니다. 최연진....짝사랑의 끝을 보여주는데 이게 너무 부각되지 않습니다. 끝까지 진짜 박정환을
사랑해서 저럴까?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박경수작가 작품은 일부러 그러는지 여주인공이 항상 에러인데...
13화까지 신하경은 병풍이자 박정환의 전부인이 맞나? 그런 컨셉이었는데 13화 마지막에 변신을 예고 했죠 예린이의 복수를 위해서..
요부분이 가장 기대됩니다
4. 히든카드.........
황금의 제국을 자꾸 깍아내리는듯한거 같은데 아주 훌륭한 작품입니다. 하도 아쉬움이 커서...........그중 가장 큰거
히든카드입니다. 히든카드라는게 진짜 갑톡튀인데...황금의 제국은 히든인물부터 사건,사고까지 막판 갈수록 억지스러움이 있었고
말장난 돈장난같은 생각이 들어 긴장감이 풀어지는데 펀치에서는 히든카드가 인물입니다.
이호성..........이 친구가 왜 이태준을 싫어했는지.......그리고...신하경의 친구인데 마치 신하경을 짝사랑한 친구같은 느낌?
현재까지는 이유가 없습니다. 갑자기 이태준과 손잡은것도 이해안가고...신하경의 딸을 나락으로 빠뜨리는것도 이해가 안가고
보통 이런 친구가 자기 스스로가 지뢰가 되어 논개작전을 쓰죠 마지막에 가면...그래서 이친구가 가장 기대됩니다(엄청이 욕먹고
있죠...아마 작가가 이 부분을 노리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최연진.........저도 이친구가 한건 할거 같은데...다른의미로 배신과 또 배신을 할거 같아서 기대가 됩니다
5. 미칠듯한 연기력.......
작년 저에게 최고의 드라마는 정도전이었습니다. 하지만 조재현과 정도전은 솔직히 잘 어올리지 않았습니다.
펀치에서 조재현은 이태준총장 그 자체 입니다. 살아남기 위한 들판의 풀뿌리.....바람에 여기저기 휘날려도 끝까지 살아남는 풀뿌리
12화에서 비서실장과 악수하면서 고개숙여 웃는씬은 만약 우리나라에서 다크나이트를 찍으면 조재현이 가장 잘 어올리겠다란
생각이 들더군요. 정말 반미치광이 비열함 그자체입니다. 최고의 연기력이죠
그리고 김래원. 역시 배우는 목소리인데....이번역을 통해 김래원 최고의 필모그래프 역작이 나올거라 장담합니다. 배우들 모두가
미친듯한 연기력은 이 드라마의 큰 기둥이죠
6. 상징성??
대립관계와 현재 상황들을 음식으로 비유하는게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이태준 vs 윤지숙일때는 홍어와 파스타 , 이태준 vs 박정환은 북경반점과 성원각 일부 시청자들은 억지스럼움을 느낄수 있는 부분이
나 연기력으로 커버시키고 재미까지 있더군요. 특히 짜장면먹는 신은 밤 10시에 보는이로 하여금 사람 환장하게 합니다
전 그래서 이드라마 짜장면의 전쟁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드라마 볼때마가 역대급...역대급...하는데 진심 5손가락안에 드는 드라마가 펀치입니다. 월화는 펀치, 수목은 킬미,힐미
요즘 애들 제우고 요거 보는 재미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네요
첫댓글 펀치 아까 이호성이 총장실에 가는거 보고 티브이 껐습니다. 정말 현기증나게 달리네요.
미치겟는게 그노메 국제초등학교 꼭보냇어야햇나.. 머 그거아니어도 강남아파트때메 또 털리긴햇겟네요
딴소리지만. 예린이 국제초등학교 입학기록 지울때, 초등학교에 누가 무슨 이유로 해킹하겠냐고 묻자 아무 이유 없이 자주 그러는 북한소행으로 하자고 할때 빵터졌습니다. 현 세태를 풍자하는 부분이 많아요. 깨알재미가 있습니다.
이드라마가 이것저것 까는게 많죠
병역비리 건딜고 박정환게이트는 옛날 생각나고 여튼 흥미로운 요소가 많은 드라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