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태광, 우리홈쇼핑 공동경영하나
우리홈쇼핑 인수를 추진 중인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이 우리홈쇼핑 2대주주인 태광산업 이호진 사장과 31일 전격 회동,M&A(인수합병) 과정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우리홈쇼핑 지분 54%(우호지분 포함)를 갖고 있는 경방으로부터 보유주식 전량 인수를 추진하고 있지만 46% 지분을 가진 태광산업의 견제를 받아왔다.
이와 관련,신 회장과 이임룡 전 태광그룹 회장의 셋째인 이 사장은 사돈지간이어서 이날 회동 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사장의 부인 신유나씨는 신 회장의 일곱 번째 동생인 신선호 일본 산서스식품 회장의 맏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 회장과 이 사장이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전격 회동했다"고 확인하고 "두 사람은 우리홈쇼핑 인수 전후의 다양한 협력관계를 모색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유통거인 롯데와 국내 최대 MSO(복수 유선사업자)인 태광산업은 우리홈쇼핑의 M&A와 관련,이해관계가 얽히고 설켜 있는 상황이다.
2년 전 가격문제로 우리홈쇼핑 인수에 실패한 뒤 두 번째 인수전에 뛰어든 롯데로선 잇단 M&A 실패를 만회하고,백화점·할인점·홈쇼핑 등 유통채널을 아우르기 위해 우리홈쇼핑 인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중계권(SO)이 매출을 좌우하는 홈쇼핑업의 특성상 2대주주인 태광을 배제하고,경방쪽과의 일방적인 협상만으로는 안정적인 우리홈쇼핑 인수가 어려운 상황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 일부 전문가들은 M&A를 통한 시너지 효과나 현재 업계 4위권인 우리홈쇼핑이 도약하려면 태광이 인수해야 한다고 주장할 정도다.
지난해 말부터 경방과 지분확보 경쟁을 벌인 태광쪽으로서도 우리홈쇼핑이 롯데로 넘어가면 그동안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게 된다.
지금까지 2500억원(업계 추정)을 쏟아부으며 지분을 사들였지만 46%를 확보하는 데 그쳐 경방측에 판정패한 상태다.
그러나 경영권 확보에는 실패했더라도 과반에 가까운 지분을 바탕으로 롯데의 우리홈쇼핑 인수에는 충분히 제동을 걸만한 위치다.
따라서 유통업계에서는 신 회장과 이 사장 간 회동이 우리홈쇼핑 공동경영 등 전략적 제휴를 의논하기 위한 자리였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럴 경우 M&A 비용도 절감하고,향후 GS·CJ홈쇼핑 등 선두업체와 당당히 맞설 유통-SO기반이 갖춰지기 때문이다.
한편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은 하루종일 집무실에서 업무보고를 받았으며,오늘 이 사장을 만난 사실이 없다"고 말했으나 이미 만났는지 등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신 회장은 1일 롯데쇼핑으로부터 홈쇼핑·복합쇼핑몰 등 신규사업 추진현황을 보고받을 예정이다.
자료: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06073192331&sid=010405&nid=004<ype=1
카페 게시글
◆NEWS및교양자료
롯데·태광, 우리홈쇼핑 공동경영하나
서완하
추천 0
조회 52
06.08.01 09:35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