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철쭉류 전지작업
2023년 6월 7일 수요일
음력 癸卯年 사월 열아흐렛날
우리 단지에는
꽤 오래전에 심어놓은
진달래, 영산홍, 철쭉, 산철쭉이 많다.
그동안 나름의 방법으로
관리를 한다고는 했었지만
말이 그렇지 제대로 조경수 관리를 못했다.
철쭉류의 전지는
꽃이 지고난 직후에 곧바로 전지를 해야
다음해 꽃이 풍성하게 핀다는 것을 몰랐다.
이제서야 알았으니
올해는 적기에 제대로 해보자고
마음을 먹고 어제 하루종일 전지를 했다.
진달래는 이미 늦었고 나머지 철쭉류는
두 종류의 전지가위와 사다리까지 동원하여
단지를 돌아다니며 전지를 모두 마무리했다.
조경에는 문외한이지만
나름의 생각과 방법을 총동원하여
해봤는데 그런대로 깔끔하면서 보기도 좋다.
그러면 되는 것이지 뭐~
조경사가 아닌데 더 이상 어떡하랴?
나와 우리 가족들 보기에 좋으면 되는 거지!
하루종일
중형 전지가위와 장대 전지가위를 들고
사다리까지 타서 그런지 온몸이 뻐끈하긴 하다.
이젠 나이 탓인가?
단지에 조경수가 많이 있는 것도 탈이네.
23년전 심을 때는 많은 줄도 몰랐었는데...
그건 그렇고,
요즘 당최 일기예보를 믿을 수가 없다.
벌써 나흘째 빗나가 희망고문을 받는 기분이다.
6월초의 비가 없는 이른 더위 탓에
농작물은 목마름을 호소하고 있는 지경이라
농부는 해질녘에 물주기로 곤욕을 치른다.
그런데 매일 아침마다
일기예보에는 두서 시간 소나기 소식이 있었다.
허나 비는 내리지 않고 그렇게 나흘씩 이어졌다.
오죽하면
하늘의 뜻인데 일기예보 탓을 하겠는가?
비를 기다리는 농부의 푸념섞인 넉두리겠지만...
그러고보니
어제가 절기상 아홉 번째 망종(芒種)이었구나!
모내기 알맞은 때, 희망을 심는 시기라고 했던가?
첫댓글
수고하신 보람으로
아주 멋쟁이가 되었네요~ㅎㅎ
완전 아마추어의 어설픈 전지인걸요. 그래도 나름 정성을 다해 깔끔하긴 합니다. 감사합니다.^^
말끔하게 단장한 정원이
마치 이발을 하고 기분좋은 감을 느끼게 됩니다.
어제도 둘레길을 가다가 소나기를 만났는데 지나가는
비였어요. 농사에서는 꼭 필요한 비인데 너무 메말라 있었답니다.
솔직히 그런 느낌에 어설프긴 해도 전지작업을 하는 것입니다. 요즘은 비가 필요한 시기인데 소나기 소식이 있다가 며칠째 빗나가 허탈하군요. 그래서 열심히 물주기를 합니다.
그러다가 수목원
허가 내실듯 합니다.
잘 가꾸어진 정원과 밭
하늘의 구름까지도
멋지네요.
계속 비 소식이 있기는
하지만 ,,,??
그 정도는 아닙니다.
가능한 자연스럽게 만든 정원이라 반듯하게 정리된 느낌은 없습니다. 그래도 정성을 다해 가꾸려고 노력은 합니다. 비가 좀 내렸으면 하는 바람인데 하늘에 뜻이 전달되지가 않는 모양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