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대 등대 내려갔다가 힘들게 계단 올라오는데
계단에 땀 찔찔~ 흘리면서 한남자가 쪼그려 앉아
쉬고 있는데 나랑 눈이 마주쳤다
까만 라이방은 썼지만 어디서 많이 본 몽타쥬!
어어~ 하다가 서로를 알아봤다
어떤 카페모임에서 만났다 부산출신인데 그때는
서울서 쭉 살다가 잠시 부산에 내려와 있던 입장,
그후 서울모임에서도 한번봤다
나보다 나이는 대충 5살 정도 많은데 어디서 뭘 먹고 뭐하면서 살았는지, 미남은 절대 아니지만 두상이 완전 보름달 내지는 달항아리 처럼 둥글고 피부가 장난이 아니게 흰색이었다
옷도 잘입으니까 부잔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있어보였다, 남자가 나이들어서 있어 보이면 좋은거 아니겠나?
빈티나는 나는 그피부가 부러웠고 주름살없이 탱탱한 얼굴도 부러웠었다
근데 그날, 그남자는 두상 크기가 반쪽이면서 까무잡잡하고 잡티도 검버섯도 있었다, 눈엔 눈꼽도
낑겨있고
깜짝 놀라면서
얼굴 꼬라지가 그게 뭡니까?
우와~ 못봐주겠다, 굶었어요? 여자에게 차였어요?
이말이 나올뻔 했는데
다이어트하셨어요? 너무 젊고 샤프해보인다
얼굴에 살 쫌 빠지니까 더 보기 좋네요!
라고 거짓말해줬더니 어데 바보가? 거짓말인줄 알면서도 베시시~ 웃으면서
내가 쫌 아팠다
어느날 갑자기 오줌이 안 나오는기라, 진짜 죽는줄
알았다, 치료받았더니 인쟈 션하게 나온다
오늘은 재활차원에서 걸으러왔다!
니는 오줌 잘싸제? 고맙게 생각해라
오줌 잘싸고 사는것도 큰복이다!!
하더라
동거할매가 없었음 어데가서 커피나 한잔하면서 이얘기 저얘기 쫌 나누려했건만, 헤어졌다
쫌전 오줌싸다가
문득 그남자가 생각나서 오줌 잘 나오는 기계에게
고맙다고 깍듯이 인사드렸다
이젠 아프면 빛깔좋은 얼굴도 한방의 부루스로 날아간다, 어디든 안아프면 좋고, 아파도 약먹어서 나으면 고맙다 생각해야 한다
약먹어도 안 낫는 그것이 골치아픈거다
그남자 그래도 여행가고 사진작가였나부다
부산 어디서 전시회를 한다고 글이 올라왔었다
운동장 맨발걷기하다가 옛날 직장동료를
만났어요 나는 칩거맨이고 그친구는 골프광
에다가 시내 지 건물에 사랑방도 있어서
인간관계가 활발하지요
몇몇 궁금한 사람들 소식도 전해들었어요
몇달전에 죽은 후배는 파킨슨을 앓다가 죽었다 해서
안타까웠어요
첫댓글 살아 숨쉬는
건강한 하루..
선물같은 하루에 감사~!!
아침에 눈뜨는거
오줌 시원하게 잘 나오는거
양치질할 이빨 성하게 있는거
맨발로 한시간 걸을수있는거
비빔밥이 맛있는거
카누 커피 한잔이 향기로운거
다 감사할 일입니다
뭘 더바래??
귀하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저도 3년전쯤 일요일 오후에
소변보려 화장실에 갔는데 오줌이 안 나오더군요.
그뒤에도 몇차례 화장실에 갔더니 혹시나가 역시나 였습니다.
다음날 여기 저기 수소문 해서 비뇨기과를 가서 호스로 해결하고 그때부터 약 먹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니 자꾸만 여기 저기 노화 증상들이 나타나서 자꾸 약만 늘어납니다.
그분 말씀대로 그냥 편하고 시원하게 화장실 갈수 있는게 행복 이라면 행복 입니다..
오줌은 생성돼서 배출될때까지는 무균상태라고
합니다 그래서 마셔도 되고 오히려 약리성분이
많다고 들었어요 허나 밖이든 체내에서든 쌓이면
부패되어 심각한 독이 된다고 합니다
약을 먹어서 증상이 완화되면 완전 땡큐이지요
팔팔한 젊은시절로 못돌아간다는건 인정하고
기준을 낮춰야지요
건강하세요^^
지도요 오줌 잘 나오는 기계에게 깍듯이 인사 드리고 삽니다.ㅎㅎ
어제 저녁,앉아서 소변 보기 힘들어 하는 나와 친구들 얘기가 생각나서 한번 빙긋 웃어봅니다.
말을 안해서 글치 변비환자는 득시글댑니다
허나 오줌 못싸는 사람들은 잘없는거 같아요
폭포같은 오줌빨이 아니고 찔찔~거려도
애 안먹이고 나와주면 기계한테 고맙다 인사해야지요 서글퍼지만 병원에 안가는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할거같아요
큰거 작은거 다 잘싸고 사세요
해놓고보니 진짜 큰덕담이네요 ㅋㅋ
잘먹고 잘싸는 사람이
승리자인거 다아시죠
돈도 명예도 인물도
다필요없습니다
잘먹고 두루 잘싸는사람이
이기는겁니다
근데요
저는 잘먹고 잘싸는데
돈이없어요
그래도 매일이 즐겁습니다
집있고 빚없고 몸만 크게 안 아프면
사실 돈은 많이 없어도 됩니다
자식들에게 물려주려하고
행여 큰병들었는데 돈없으면 우짜노?
하는 염려탓에 돈에 눈이 멉니다
욕심버리고 대범하게 삽시다
옛날 우리 엄마가 그러셨어요
아래를 보고 살아라 사람이 돈을 쫓으면 안된다
돈에도 눈이 있어서 지 가고싶은데로 간다
저는 감사할줄 모르고 교만하게 살다가
큰코 다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