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출장 전에 탁구장 누님께서 "출장가서 탁구치는 사진 밴드에 올려봐요."라는 말에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아래 빠빠빠님의 블로그에서 티모볼이 소속팀으로 있는 클럽이 뒤셀도르프에 있다는 내용을 보고, 시간이 되면 방문을 해볼까 고민을 했습니다.
http://blog.naver.com/woksusu/150066812424
http://blog.naver.com/woksusu/150110540066
마지막날 오전에 잠시 시간이 있어, "보루시아 뒤셀도르프"를 방문하기로 결정을 하고 혹시나 해서 클럽 홈페이지를 검색해보니 경기는 없는 날이었네요. "티모 볼"을 볼 수 있을까 혼자 상상하면서 좋아 했었는데 역시나 였습니다.
숙소에서 가는 길을 구글지도로 찾아 보니 전철 타고 버스로 환승해서 약 40분 정도 걸린다고 나오네요. 혹시나 늦을까봐 아침 일찍 짐을 챙겨서 출발을 했습니다. 비까지 와서 중간에 한번 이걸 꼭 가야 되나 싶었다가, 언제 또 오겠냐 싶어서 강행했습니다.
구글 지도에서 검색한대로 버스역에서 내려 비가 오는 길을 따라 무작정 걸어 갑니다. 길에 진짜 걸어 다니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첨에는 잘 못온거 아닌가 싶었는데, 갓글의 지도를 믿고 쭉 가봅니다.
길을 따라 한 5분 정도 걸어가다 보니 딱 하고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본 보루시아 뒤셀도르프라는 사자그림과 함께 클럽이름이 있어, 맞나 보다 하고 이정표를 따라 오른쪽으로 꺽어 들어가는 순간 휭한 분위기에 단층 건물이 덜렁 있어서, 순간 또 이거 잘못 온건가 싶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정문으로 간게 아니라 뒷문?으로 가는 방향이더군요.
좀 더 걸어가다 보니 보루시아 뒤셀도르프의 클럽차량도 보이고, 보이는 문을 무작정 열고 들어가니 제대로 찾아 왔는지 클럽 홍보 사진들과 상패들이 여기 저기 전시가 되어있었습니다. 여기 건물이 그냥 클럽이 아니고 호텔을 겸하고 있어 평일에도 외부 선수들이 지내면서 훈련도 하고, 경기 있는 날은 외지인들이 많이들 와서 지내다 간다고 하네요.
탁구 홀은 총 2개 정도 있었는데, 1개가 메인홀로 경기 있는 날에 주로 사용하는 홀이고 2번 홀은 주로 연습장으로 사용을 한다고 합니다.
관리인(?)에게 부탁하니 센터코트의 문을 열어주고 불을 켜줘서 구경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경기 있는 날은 저기 뒤에 보이는 나무를 쭉 끌어내면 의자처럼 변한다고 합니다. 관리인이 본인이 직접 관람한 사진과 동영상도 보여줬었는데 부럽더군요. 티모볼 선수가 지금 있냐고 물어 봤는데 자기도 모른다고 그래서 좀 아쉬웠습니다.
센터코트를 구경하다 2번홀에서 탁구공 소리가 들려 호기심에 문을 열어 보니 한창 연습 게임이 진행이 되어 있었습니다. 중국인 코치로 보이는 사람이 사진은 안된다고 해서 멀리 돌아가 한장 찍었는데 컴컴해서 그런지 영 어둡네요. 구경하는 건 괜찮은지 별 말을 안해서 바로 옆에서 한참을 지켜봤는데, 역시나 느껴지는 스피드와 파워가 여자 선수임에도 엄청 났습니다. 가끔 유튜브로 남자 선수들 경기를 자주 보는데 생각보다 공 속도가 느린거 같다는 느낌을 화면으로 볼때 받았는데, 직접 바로 옆에서 보니 와 소리가 절로 나오더군요.
구경을 하다 보니 현장 판매도 하는듯 하여 물어 보니 클럽 관련 제품만 현장 판매 중이고, 나머지는 버터플라이사의 스폰서쉽으로 홍보목적으로 디스플레이 중이라고 해서 아쉽지만 독일 국대 유니폼과 타올은 구경만 했고, 클럽 유니폼과 몇가지 제품을 구매 하였습니다.
선수 유니폼은 당연히 "티모볼"로 달라고 해서 붉은색과 검정색 두장 구매 했습니다. 제 더러운 발사진은 양해 부탁 드립니다.
들어갈때 뒷문으로 하지만 나올때 당당히 정문으로 나왔습니다. 혹시나 뒤셀도르프 가실 일이 있으신 분은 보루시아 뒤셀도르프 클럽이 뒤셀도르프 중앙역에서 전철로 8거장 정도로 그렇게 멀지 않으니 한번 찾아 가볼시면 어떨까 싶네요. 이상 짧은 방문기를 마칩니다.
첫댓글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이 안되니....ㅠㅠ
찾아 가는 동안 말 한마디 안하고, 구글지도 보고 잘 찾아 갔고, 클럽 제품 구매 할때랑 몇 가지 질문할때 말곤 말 거의 안했어요. 슈미아빠님도 전투 영어로 충분히 가능하실 거에요.
가장 좋아하는 선수 중 하나인 티모 볼의 클럽경기장에 가셨었네요^^ 부럽기도 하고, 좋은 정보와 사진까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때 아니면 언제 가보겠냐 싶어서 비오는 날 캐리어 2개를 질질 끌면서 방문해봤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경기 있는 날에 같이 한번 같이 가보실래요? 감사합니다.
좋은 경험 하셨네요~ 부럽습니다~ ㅎㅎ
시간이 애매해서 갈까 말까 하다가 갔었는데 가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클럽 유니폼도 멋지군요~ 역쉬 티모볼.. 잘 읽었습니다. ^^
클럽 탁구장인지, 티모볼 개인 탁구장인지 모를 정도로 티모볼 사진으로 도배가 되어 있더군요.
잘 봤습니다. 티모볼과의 경기 영상 있나 기대하면서 봤네요. 담번에 꼭 올려주세요 ㅎㅎ
아쉽지만 방문했던 날은 경기가 없는 날이라 선수들 연습 모습만 구경하다 왔습니다. 다시 갈 수 있는 날이 오게 될진 모르겠지만, 다음 번에는 꼭 경기일정을 미리 확인해서 관람을 해보고 싶네요.
좋은 경험 하셨군요. 부럽습니다. 독일 간 것도, 독일 탁구장 간 것두요. 티모볼이 있었고 같이 치고 사진까지 찍으셨다면!! 대박사건인데 아깝네요. 그리고 사진에서 선진국의 냄새가 물씬 나네요. ㅋㅋ 난 언제 가보나
비행기 예약하시고 고고싱~ 인천공항은 항상 사람들로 북적이더군요
풍경이 굉장히 이쁘네요~ 사진 잘 봤습니다` ^^
땅이 넓어서 그런지 여기 저기 공원이 참 많은 것 같네요.
잘 봤습니다. 부럽습니다.
저도 부럽습니다, 얼마나 즐거우셨을까요 대리 만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