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날새와 함께하는, 2026년 9월 3일 목요일입니다. 마태복음 4장, 1절과 2절 말씀에서 '마귀의 정체'라는 제목으로 마태복음 이야기를 드립니다.
1절: 그때에 예수께서 성령에게 이끌리어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러 광야로 가사
2절: 사십 일을 밤낮으로 금식하신 후에 주리신지라. 아멘.
저의 고향 동네에는 철길이 하나 있었는데, 몇 년 전에 그 철길이 폐쇄되었습니다. 얼마 전 의성을 가면서 고향을 지나다가보니, 철길에 깔려져 있던 두 가닥 레일까지 전부 철거가 된 것을 보았습니다. 철길의 레일까지 폐쇄되었으니 강이나 냇가 위를 지나가는 철길 다리도 필요가 없게 되었기에 고향 동네 옆을 지나는 3개의 철길 다리 중에 하나가, 철길의 다리와 함께 다리 위에 놓여있던 레일까지 전부 철거된 것을 봤습니다. 완전히 뜯어진 그 철길 다리에는 제가 어렸을 적에 어른들로부터 들었던 무시무시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 철길 다리 밑에는 밤이 되면 목이 없는 처녀 귀신이 나타난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얀 소복을 입었는데 목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머리 없는 귀신인 것입니다. 저는 어릴 적 그 이야기를 들은 후부터는 낮인데도 그 철길 다리 옆을 지날 때마다 머리카락이 쭈뼛 쭈뼛 섰을 정도로 무서웠습니다. 어쩔 수 없이 그 다리 옆을 지날 때는 그쪽으로 고개를 돌리지 않고 아주 빠른 걸음으로 지났습니다.
훗날 생각해 보니 목 없는 처녀귀신 이야기는 누군가 지어낸 거짓말이었습니다. 귀신은 눈에 보이지는 않습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귀신은 악한 영을 말합니다. 마귀를 일컫는 말입니다.
성경에서는 마귀라는 말과 사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만 사탄과 마귀는 신약 성경에서 동일한 존재를 가리키는 서로 다른 명칭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사탄은 히브리어에서 유래하여 대적자라는 의미를, 마귀는 헬라어에서 유래하여 비방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두 명칭은 동일한 존재를 가리키면서도 그 성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표현으로 쓰입니다. 사탄은 하나님의 뜻을 대적하는 성격을, 마귀는 거짓과 비방으로 공격하는 성격을 강조하는 데 쓰입니다.
성경에 분명히 마귀를 말씀하고 있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마귀의 존재를 믿지 않고 있습니다. 마귀가 가장 원하는 것이 사람들이 마귀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 믿는 것입니다. 그러나 마귀는 존재합니다. 마귀는 영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 대신 마귀는 사람의 마음을 충동질해서 거짓된 것을 믿게 만듭니다. 사람들의 마음에 분노나 의심을 자극해서 사람들이 스스로 죄를 짓게 만듭니다.
마귀는 두 뿔을 달고 검은 상복에다가 검은 모자를 쓰고 입술에는 싯뿕게 무언가를 바르고 그렇게 나타나지 않습니다. 마귀는 우리들의 눈에 보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교묘하게 자신의 정체를 속이고 활동합니다.
마귀는 사람들의 마음에 있는 죄성을 자극해 죄를 짓게 만듭니다. 예를 들어보면 어떤 사람이 새벽같이 부산으로 출장을 가기 위해서 고속도로를 운전하고 있었습니다. 조심해서 부상까지 가야겠다는 생각이며 부산에서 어떻게 일을 처리할까 생각하느라 배고픈 줄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저 멀리 식당 간판이 보였습니다. 그때부터 배가 고프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일단 배가 고프다는 사실이 생각나면 짜증이 납니다. 아침 일찍 출장 간다는 것을 알고도 아침밥을 차려 주지 않았던 아내를 원망합니다. 고속도로 휴게소가 없다는 것 때문에 화를 냅니다. 배가 고프다는 것을 느꼈으면 식사를 해야지 하는 생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원망과 불평과 미움이라는 죄를 짓게 됩니다. 이는 우리 안에 원망과 불평과 미움과 분노라는 죄성이 있기 때문에 마귀는 그 죄성을 자극하여 죄를 짓게 만드는 것입니다.
마귀가 우리를 넘어지게 하는 데는 그렇게 복잡한 방법이 필요치 않습니다. 단지 우리 안에 죄성을 자극하기만 하면 그다음부터는 거의 자동적으로 우리는 죄짓게 되어 있습니다. 그 죄의 결과는 결국 하나님의 심판이 있을 뿐입니다. 마귀는 우리를 직접 망하게 하기보다는 죄를 짓게 해서 서로 원수가 되게 하든지 죽이든지 아니면 하나님의 심판을 받도록 유도합니다.
마귀는 예수님까지 시험하였습니다. 우리는 마귀의 시험에 빠지지 않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마귀의 시험을 이기신 예수님의 이름을 의지하고 시험에서 건져 주시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마귀를 이길 장사는 없습니다. 삼손 같은 장사도 마귀의 시험에 넘어졌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 할 정도였던 믿음의 사람 다윗도 넘어졌습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해주시옵소서"라고 기도하라 말씀하였습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습니다만, 마귀의 시험을 이기신 예수님이 나에게 이길 힘을 주시지 않으시면 우리는 마귀의 정체를 알면서도 넘어집니다. '이러지 말아야지'하면서도 패하고 맙니다. 날마다 순간마다 때마다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해주시옵소서" 기도합시다.
함께 기도합시다.
하나님 아버지, 마귀가 죄짓게 만드는 시험에 빠져들지 않도록 도와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다만 악에서도 건져 주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