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육화산.(675m). 청도군 매전면의 동창천 남쪽에 솟은 산으로 이 산의 남쪽 657봉 분기봉에서 동쪽으로 운문지맥과
연결이 되어 있으며, 고추봉(657m)에서 북쪽의 흰덤봉(697m)으로 이어지는 능선에서 동쪽의 구만산(785m)과
억산(944n)을 산행 내내 조망할 수 있으며, 특히 주능선에서 내려다 보이는 동창천의 수려한 조망이 일품인 산이다.
육화산 정상 못미쳐 만나게 되는 전망대에서의 조망~ 날씨는 조금 흐렸으나 조망은 정말 훌륭하였다.
게다가 멀리 아득히 바라 보이는 산그리메가 오늘따라 너무 아름답고 환상적으로 바라 보였다.
장수골 노인회관을 출발하며~
아직은 이른 아침이라 주능선에 짙게 깔린 안개가 자욱하게 올려다 보이는 목가적인 풍경이다.
별 도움이 안되는 안내판도 바라보고~
마을 안쪽을 적시며 내려가는 장수골의 계류가 참 맑아 보이는데. 보기보다 수량도 풍부해 보인다.
어! 저기 고디가 지천에 깔렸네! 오늘 산행하지 말고 고디나 잡고 갈까?
마을 어귀에서 지천에 널린 홍시 몇 개를 따먹고 능선에 붙으며 본격적으로 산행이 시작이 된다.
옅게 깔린 운해의 풍경이 참 좋다. 역시 오늘 이 육화산을 오르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능선을 오르며 바라보니 산의 생김새가 예사롭지 않게 바라 보인다. 능선마다 깔린 아름다운 암릉의 풍치도 절경이며,
산의 생김새가 이웃한 구만산과 더불어 아주 아름답고 수려한게 숨은 명산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명산을 뒷 배경으로 두고있는 장수골 마을은 일년 내내 풍요로운 마을임에 틀림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정상 직전에 오른 전망대의 안내도~
정상을 향해 가는 산길에서~ 푹신푹신한 깔비와 낙엽이 깔린 걷기 편한 산길이었다.
어! 다 왔는줄 알았더니 아직도 500m나 남았네??
그런데 오늘 산행을 하며 보니까 이런 안내판에 쓰인 킬로수는 믿을게 못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육화산 정상 부근에서 바라 본 북쪽의 조망~ 왼쪽의 흰덤봉 오른쪽 능선상에 구만산이 뾰족하게 보인다.
날카로운 암릉길 정면에 보이는 봉우리가 정상인가? 뭐 가보면 알겠지...
참말로 끝내주는 조망이다. 게다가 참하게 물든 단풍도 아름답다.
계룡산의 자연성릉처럼 생긴 성곽같은 암릉길~ 게다가 이 암릉길에서 바라 보이는 조망 또한 최고로 훌륭하였다.
와우!! 실로 감탄이 절로 나오는 조망이 우리들 눈앞에 펼쳐져 보인다. 늦가을의 오색빛으로 믈들어 가는 단풍과
하얀 암벽 능선이 조화를 이룬 멋진 산길이 한 눈에 바라 보인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최고의 조망이다.
아! 이렇게 아름답고 멋진 산을 왜 이제사 오르게 되었는가 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만나게
되었으니 참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 든다.
"그 넓고 아름다운 곳을 처음으로 찾아 온 인간이 기뻐 날뛰며 거기를 자기 것으로 삼고 사람이 살지 않는 대지를
지나가며 언덕을 넘고 고개를 돌아갈 때마다 처음 보는 공간이 눈 앞에 벌어지던 시대는 얼마나 멋있었을까.
장엄하고 신선한 정막경 속에서 숲이 우거지고 나뭇잎이 살랑거리며 바위와 바위 사이를 물이 소리내며
힘차게 흐를 때 그 사람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한없이 넓은 세상. 자연의 무한한 풍요로움을 느낄 때 그의
사상은 고양되고 위대한 영혼을 함양하는 순수한 열광속에 자기도 모르게 빠져들었으리라... " -에밀 자벨-
-한 등산가의 회상-
낮게 깔린 운해 사이로 솟아 오른 매전면 일대의 산들이 정겹게 다가오는 풍경.
생을 다한 작은 나무 그루터기에 피어난 또다른 생명들.
우리들이 밟고 지나가는 이름없는 산길에서 목격한 작은 생명의 열정들을 보며.
늘 언제나 자연에 감사하며 살아가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제법 빡시게 올라온 산길에서 만난 육화산의 정상~
오랜 세월의 흔적이 들여다 보이는 작은 정상석이 정겹게 느껴진다.
그러고 보니 산에서 이렇게 작고 자연스럽고 소박한 정상석을 본게 얼마 만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300m도 안되는 둇만한 산에 수십톤이나 되는 거대한 정상석으로 허세를 부려봤자 그게 그건데...
이 작은 정상석도 얼마나 갈런지...
언젠가 허세 부리기 좋아하는 지자체에서 거대한 정상석으로 교체할 것 같은 예감이 드는건 나의 예민함에서
오는 생각일까... 제발 오래도록 손을 대지않고 그대로 두었으면 좋겠다.
오랜만에 보는 나의 정상 인증 사진~ 오늘따라 내 두상이 왜 이리도 크게 보이는지 모르겠다. ㅜ ㅜ
태복씨! 사진 다시 찍어줘잉~~~ ㅋㅋ
오랜만에 산행을 같이 한 태복씨도 정상 인증을 남기고~
오늘 처음 함께한 태복씨의 지인분도 함께~
육화산을 지나 흰덤봉 능선의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다녀 온 고추봉(657봉)의 정상~
고추봉에서 건너 다 본 육화산의 정상부~ 수려한 암릉과 멋진 조망이 함께한 아름다운 산이었다.
계절을 잠시 헷갈리게 만든 진달래 꽃~ 왼쪽에 자주색으로 불끈 솟아 오른 꽃술이 군계일학 처럼 보인다
고추봉 능선에서 만난 작은 석굴~ 누군가가 돌로 정성들여 쌓아 놓았다.
다시 흰덤봉 삼거리로 빠꾸~
태복씨는 오늘 빈지갑 줏었나 보네 산행 내내 싱글벙글~~ 아마 산이 좋아서 그런가 보다...
늦가을의 정취가 가득한 산길을 따라 흰덤봉을 향한다.
오! 정말 빨갛게 선명하게 물이 든 단풍나무가 보인다. 작가처럼 나무 아래에 누워서 렌즈를 들이 대어 본다.
사진은 잘 찍지도 못하면서 폼은 작가 수준이구먼... 태복씨의 표현이다. "그래서 뭐 우짜라꼬!" ㅋ ㅋ
지도에는 이름이 없던데 풀섶님이 오늘 봉우리 마다 이름을 다 써놓았네.
암튼 이름없는 무명봉에 작명을 해 주는건 좋지만 행여 오래전 부터 내려오는 옛 이름이 있으면 우짤라고...
흰덤봉 직전에 육화산의 숨은 명물인 능사지굴을 알현 하기로 한다.
와우! 능사지굴에서 바라 본 조망~ 사진 오른쪽애 우리들이 오른 육화산이 보인다. 그러고 보니 오늘 제법 걸어왔네.
능사지굴~ 뒤쪽에 더 큰 굴이 하나 더 있었다.
이건 아닌것 같고..
우리들이 점심 식사를 한 두 번째 굴~ 멋진 조망이 펼쳐진 아늑한 최고의 식사 장소였다.
이럴 때 비라도 내렸으면 운치가 더 좋았을텐데...
능사지굴 중에 제일 큰 굴의 안쪽에서 본 풍경. 절벽 길 제일 안쪽에 있는 굴이었다.
천 길 단애의 병풍처럼 펼쳐진 절벽 끝에 아슬하게 자리잡은 최고의 명당터인
능사지굴은 오늘 산행의 백미라고 할 수 있었다. 게다가 조망 또한 최고였으니...
능선으로 올라가는 중에 오소리 굴도 만나고... 똑똑!! 쥔장 계시니껴??
오늘 산행의 최고봉인 흰덤봉에 도착을 한다. 여기도 풀섶님이 작고 조촐한 정상석을 만들어 놓았다.
작고 앙증맞은 망개나무 열매도 선명한 색깔을 내어 보이고. 망개나무를 보면 유년 시절의 추억을 떠오른다.
지독하게도 어렵고 가난했던 시절. 모진 고통을 견디고 살아왔던 지난날의 아픈 기억들이 생각이 난다 ...
어! 이건 또 무슨 정상석인가. 지도를 보나 산의 지형을 보더라도 아까 지나 온 봉우리가 흰덤봉이 분명한데...
하긴 책상머리 공무원들이 작품들이 다 그렇지... 게다가 표시된 거리 또한 엉터리였다.
쓸데없는 이런 안내판 보다 하산길이나 정확하게 알기 쉽게 표시해 놓던지.
결과적으로 오늘 하산을 하다 몇 번이나 알바를 하였다...
결국 몇개 남지않은 머리 터레기 까지 헌납해 가며 겨우 하산을 마쳤다. ㅜ ㅜ
그래도 오늘 산이 넘 좋았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었는데 의외로 산이 볼거리도 많았고 조망 또한 최고였다.
정말로 기분 좋은 흡족한 산행이었다.
이렇게 멋지고 좋은 산을 소개해 주신 들불님과 마카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
하산길에 만난 마지막 전망대에서~
하산길의 장엄한 조망을 바라보며 오늘 정말로 행복하고 좋았던 산행에 대해 신께 그리고 대자연에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산행의 옥의 티. 그리 험하지도 않은 산길에 데크로 정상까지 도배를 할 모양이다.
온통 자재가 흩어져 있는게 산이 아니라 공사판이 되어있다.
대체 왜 이리 쓸데없는 짓을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대한민국의 산들을 데크로 도배를 해야 직성이 풀릴 모양이다.
제발 지자체에 부탁을 드립니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두면 되지 않겠느냐고요??
정말 분통이 터집니다요...
산이 넘 아름답고 좋아서 산행 내내 즐겁고 행복한 기분이었다. 마음이 즐거워서 그런지 피곤하지도 않았고,
다리도 그리 아프지 않았다. 오랜만의 산행이었지만 너무 좋아서 앞으로 무조건 한 달에 두 번은 산을 찾아야 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산행코스=장수골 노인회관~육화산 북릉~육화산 정상~657봉 삼거리~고추봉(657봉)~삼거리~658봉~612봉~능사지굴 삼거리~
능사지굴(중식)~흰덤봉(697봉)~구만산 갈림 삼거리~서북릉~전망대~장수골~노인회관(하산 완료~약12km-원점회귀-)
첫댓글 전뿐 일병회 할때 갔다온다 카디 태복씨하고 또 한 식구를 낑가가
조촐하게 갔다 왔네요!~^^
육화산은 그 미태 산림욕장인강 거서 올라와가 구만산으로 빠지기도 하고
흰덤봉 고추봉 능선으로 가보기도 했는데
오늘 사진으로 보는 풍경은 첨보는 긋은걸보이 봄 아이마 여름에 간거긋네!~ㅎ
육화산 정상석은 아직 그대로인데 가을 풍경이 너무 조아가
언제 가을에도 함 올라가보고 싶네요!~
그때는 우르르 몰리 댕기느라꼬 못가본 능사지굴도 가보고~^^
그런데 연출인가 했더니 진짜 두상이 크네!~
우예 모자를 언지났는긋노?~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