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패션디자인과 4936443
권은지
줄거리 : 박강두가 운영하는 한강에 위치한 매점, 여기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바보 같지만 순수한 강두는 잠결에 들리는‘아빠’라는 소리에 벌떡 일어났는데 올해 중학생이 된 딸 현서가 잔뜩 화가 나있습니다. 꺼내놓기도 창피한 오래된 핸드폰과, 학부모 참관 수업에 술 냄새 풍기며 온 삼촌 때문입니다.
강두는 고민 끝에 비밀리에 모아 온 동전이 가득 담긴 컵라면 그릇을 꺼내 보였으나 현서는 시큰둥할 뿐, 막 시작된 고모의 전국 체전 양궁 경기에 몰두해 버립니다.
미군 캠프의 어느 실험실에서 독극물인 포름알데히드의 엄청난 양을 단순이 먼지가 끼었다는 이유만으로 싱크대 하수구에 버리는데, 그 독극물은 하수구를 따라 곧바로 한강으로 흘러들게 되고 결국 상상할 수도 없는 괴물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한강 둔치로 오징어 배달을 나간 강두는 우연히 웅성웅성 모여 있는 사람들 속에서 특이한 광경을 목격하게 되는데 생전 보도 못한 무언가가 한강다리에 매달려 움직이는 것는것입니다. 사람들은 마냥 신기해하며 핸드폰, 디카로 정신없이 찍어댔고 그것도 잠시,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은 둔치 위로 올라와 사람들을 거침없이 깔아뭉개고, 무차별로 물어뜯기 시작합니다.
순식간에 한강변은 아수라장이 되었고 강두도 뒤늦게 딸 현서를 데리고 정신없이 도망가지만, 비명을 지르며 흩어지는 사람들 속에서, 꼭 잡았던 현서의 손을 놓치고 맙니다.
그 순간 괴물은 기다렸다는 듯이 현서를 낚아채 유유히 한강으로 사라져버립니다.
강두는 괴물의 피가 자신의 얼굴에 튀어서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수 있다는 이유로 그의 가족 모두 병원으로 끌려가게되고
새벽에 강두는 죽었다고 생각했던 딸이 자신은 한강 하수구에 살아있다는 핸드폰 전화를 받게 되는데. 그 말을 들은 가족들은 딸 현서를 찾기 위해 경찰과 군에 지원을 요청하지만 오히려 정신병자 취급을 받게 됩니다.
결국 가족들은 자신들의 힘으로 현서를 찾기 위해 병원을 탈출을하고 한강의 하수구의 이곳저곳을 뒤져 보지만 현서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와중에 괴물을 발견한 가족은 괴물과 맞서 보지만 결국 할아버지는 강두의 실수로 어이없이 죽게 됩니다.
그런데 남일을 체포하기 위해 통신회사에 근무하는 선배가 남일을 배신하고 컴퓨터로 위치 추적을 했고, 현서가 원효대교 북단의 하수구에 있다는 것을 알아낸 가족들은 현서를 위해 괴물과 죽을힘을 다해 싸웁니다.
삼촌 남일은 불이 타고 있는 화염병으로, 고모 남주는 자신의 활과 화살로, 그리고 강두는 쇠파이프로 목숨을 걸고 싸움니다.
괴물에 휘발유를 뿌린 후 남일은 필사적으로 화염병을 괴물에게 맞추려고 했고 마침내 남주는 불화살로 괴물을 맞춰 괴물을 무찌르게 됩니다. 하지만 죽은 괴물의 입에서 현서는 싸늘한 시체가 되어 나왔고 현서와 같이있던 고아인 남자아이는 살아나오게 되는데 후에 강두는 이아이를 키우며 여전히 한강변에서 매점을 하며 사는 모습이 나옵니다.
등장인물 : 아빠 박강두는 아버지와 한강에서 매점을 운영하며 중학생 딸을 키우는 30대 남자이며, 평범하다 못해 어수룩하고 바보스럽기까지 한데 딸 현서에 대한 애정은 누구 못지않은 남자 입니다. 비록 배운것이 없고 미천해도 가족을 아끼는 따뜻한 마음과 사랑은 아름답다고생각 합니다. 딸을 구하기 위해 무시무시한 괴물에게 몸을 아끼지 않고 뛰어들수있는 그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아버지의 모습 입니다.
할아버지 박희봉은 한강에서 매점을 운영하며 홀로 삼남매를 키워 왔습니다. 배운 것 없는 그는 오직 가족에 대한 걱정과 애정이 전부일 뿐 큰 욕심이 없었고. 영화속 그의모습은 전형적인 소시민의 모습 그대로였던것 같습니다. 결국 현서를 구하려 괴물과 싸우다 죽음을 맞게되는 비운의 인물입니다.
삼촌 남일은 가족 중 유일하게 4년제 대학을 졸업했지만 빈둥대고 있는 백수이고 취직도 안 되고 되는 일도 없어 세상에 불만이 많다. 영화속 그는 욕을 입에 달고 살며 사회에서 낙오돼 폐쇄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따뜻한 심성을 가진 남자입니다.
고모인 남주는 전국체전 양궁선수인데 운동선수답지 않게 반사 신경이 둔해 시합을 응원하는 가족은 걱정입니다.
가난한 집에서 돈이 많이 드는 운동을 해서인지 남주의 화살의 무게가 무겁게 느껴졌고, 엄마가 없는 현서에게 남주는 엄마를 대신해주는 따뜻한 존재인것같습니다.
주인공 현서는 강두의 외동딸이며 중학교1학년 소녀입니다. 또래 아이들처럼 최신형 휴대전화도 갖고 싶고 먹고 싶은 것도 많지만 나이답지않게 일찍 철이들어 집안 가족들 중 가장 어른스러운것 같습니다.
느낀점 : 괴물은 제가 본 한국영화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 중의 하나입니다. 여름시즌에 쏟아지는 공포물과 함께 등장해서 사실 공포영화인줄 알고 영화관에 갔습니다. 마침 방학기간 이어서 그 당시에 다양한 연령대의 많은 관중을 동원하여 뜨거운 인기를 얻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영화의 백미는 송강호씨등의 연기파 배우들의 열정적인 연기 입니다. 맞은역을 마치 스펀지가 물을 흡수하듯이 자연스럽게 연기한 배우들의 열연덕에 이 영화가 더욱 빛이 나는것 같습니다.
현서네 가족을 보면서 가진것은 없지만 서로에게 의지하고 사랑하며 아껴주는것, 진정한 가족애란 바로 이런것 이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고, 마지막에 딸 현서가 죽어 나왔을 때는 정말 많이 가슴이 아팠습니다.
또한, 영화속에서 비춰지는 약자, 즉 현서네 가족의 모습은 서글프기 그지없었습니다. 강두가 현서를 구하기위해 탈출한 트레일러 옆에서 여유롭게 바베큐를 구워 먹고있는 사람들, 있지도 않은 바이러스를 있다고 발표해놓고 강두에게 억지로 바이러스를 주입하려는 행동들은 정말 기가 막힐 정도로 어이가 없었습니다.
영화가 비록 허구이기는 하지만 권력자들이 약자를 괴롭히는 부분에서는 현실과 다를바가 없었습니다. 아마 감독도 이러한 현실을 꼬집기 위해 의도한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만,
괴물이 한강에서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있을때까지 그들 권력자들은 무었을 하고 있었단 말입니까?
확대해석 일지는 몰라도 영화에 등장하는 괴물은 미국도 일본도 아닌, 힘없는 소시민들을 괴롭히는 한국사회의 권력자들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회에서 버려졌다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맞서 싸워야 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매점의 음식을 훔치며 생활을 이어가는 두 고아소년의 행동이 범죄이긴 하지만, 소년들에게는 생존을 위한 애절함이 라고 생각합니다. 정부에게, 권력자에게 버림받고 홀로 힘으로 현서를 구하고자 괴물과 맞서 싸우는 현서네 가족과 두 고아소년의 모습은 묘하게 닮아 있습니다.
이러한 점은 서로를 친밀함으로 엮는 연대와 연민을 가져왔을 것입니다. 마지막 부분에서 강두가 홀로 살아남은 고아소년을 자연스럽게 자신의 아들로 맞아들인것은 둘의 공통분모에서 느낀 연민때문이 아니었을까요.
첫댓글 이게 분석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