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내몸은 내몸이 아니다' 라고 하나
진짜 붓다가 나왔다고 하면 왜 그 스님이 붓다인 줄 파봐야 될 것 아닙니까?
책을 냈으면 그 책을 가지고 한번 따져봐야 할 것 아닙니까?
자기의 이성으로 검증을 하시면 좋을텐데 미루시는 것 같아요.
자신이 참선을 수행의 전부라고 믿는 조계종 신도라면
‘참선을 주장하지 않고 염불을 하면 이건 외도다’라고 단정짓고 외면해버려요.
부처님께서는 중생이 죄를 지어 삼악도(-지옥 아귀 축생)에 빠지는 것을 볼 수가 없으세요.
그래서 스스로 벗어나기 어려운 삼악도에서 건지시기 위해서,
삼악도에 떨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말씀하신 것이 무아(無我)예요.
무아행(無我行)을 해라 그거라.
그 말은 무슨 말이냐?
쉽게 풀어서 말하면 ‘나 없는 공부를 해라’ 그 말이어.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나를 죽이는 공부를 해라’ 그 말이어.
이 몸뚱이는 ‘거짓 나’다 그거요.
이 세상 사람들 모두 다 이 거짓 몸뚱이를 자기의 소중한 생명체로 봅니다.
이것은 100년 못 가요. 진짜가 아니어요.
진짜라고 하면 천 년, 만 년... 아니 영원히 살아야 되는 거예요.
그런데 이 몸뚱이는 100년을 못가잖습니까?
그러니까 이 몸뚱이는 진짜가 아닌 거예요.
또 이 몸뚱이를 내 마음대로 못해요.
내 것이라면 내 마음대로 해야 되는 거예요.
여러분, 은행에다가 내 돈을 예금해놨으면 내가 언제라도 필요할 때 돈을 찾아서
내 마음대로 쓸 수 있지요? 내 것이니까 그래요.
요놈이 내 몸뚱이 같으면, 진짜 나라고 하면 ‘너! 아프지 마라!’라고 하면 아프지 않아야지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열심히 공부하고, 부모님 말씀 잘 듣고 학교에 가서도
모범학생이 되고 해야 되지. 그런데 이 몸뚱이가 그러지 않아요.
요 사람 육신이 말 안 들어요.
열심히 하면 다 우등생 되지요? 이 몸뚱이가 알면서도 못해요.
‘너! 저 여자하고 결혼 하지 마. 부모님이 보니까 정말로 아니어.
아들아! 저 여자하고 하지 마.’
아들은 부모님과 생각이 매번 같을 수 없어요.
결혼 못한다고 하면 죽는다고 하는 거예요.
이것은 아니다 하면 아니어야 되는데, 요 인간 몸뚱이와 정신이 안 따라줘요.
그래서 이 몸뚱이나 이 정신은 진짜 내 것도 아니고 나도 아니다 그거예요.
육신과 정신이 합해진 이 사람 몸뚱이, 인간 육체, 나, 이건 진짜 내 실존으로써
생명체가 아니다 그거예요. 진짜 나(我)가 아닙니다.
진짜가 있습니다. ‘진짜 나’가 있는 거예요.
여러분은 몰라. 진짜 나가 있어. 2600년 동안 몰라. 지금 누구도 모르고 있어.
진짜 나는 뭐냐?
1.2.3번 영혼체가 어머니 뱃속에 들어와야 수태(受胎)했다 하는 거예요.
그놈이 들어와야 됩니다.
그놈이 들어오지 않으면 안 됩니다. 애를 가질 수 없어요.
그놈이 들어와야 돼. 그놈이 들어오면 꼬마가 생겨.
엄마 뱃속에서 애가 생기잖아. 생기게 되는 거예요.
이 몸뚱이하고 1.2.3번 영혼체하고 접촉시켜주는 또 하나의 몸뚱이가 생겨요.
그것을 4번 영체라고 합니다. 부처님나라에서는 4번 영체라고 그래.
이 4번 영체 안에 1.2.3번 영체가 뭉쳐서 들어가 있어요.
그래서 1.2.3번 영체가 없으면 4번 영체도 안 생기고 우리 인간육체도 안 생겨요.
1.2.3번 영체가 없어버리면 눈 코 입 귀가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고
말하지도 못하는 거예요.
지금 지구촌 불교계는 이 진짜 생명체를 정확히 모르는 것 같아요 .
그래서 우리 영산불교에서는 1.2.3번 영체를 진짜 나(我)라고 합니다.
나 주인공이라고 그래요. 이것은 영원히 죽지 않습니다.
이놈은 일찍이 태어나지도 않았어요. 나 영혼체는 영~원히 죽을 수가 없어요.
그런데 이 몸뚱이가 나쁜 짓도 하고 착한 짓도 하잖아요.
그러면 그 업이 전~부 이 주인공한테 달라붙어요.
이 주인공한테로 가서 저장이 된다고요.
참 희한하지요. 가령 전생에 사람을 죽였다?
내가 죽였다 하면 그 죽인 업력이 이 주인공한테 딱 와 있어요.
종자, 업의 종자가 말입니다.
이 주인공한테 보존이 되고 저장이 되어 있어요.
이제 금생에 왔잖아요.
내가 어떤 사람을 죽였었다면 그 죽은 사람이 사람으로 태어난다든지
아직도 저 세상을 못가 가지고 귀신으로 있으면 나한테 빙의를 하는 거예요.
여러분들께서 빙의도 모르시는데 빙의를 이야기해서 죄송합니다.
이런 이야기까지 해버리면
이 법문시간이 한이 없어지니 더 깊은 설명은 하지 않습니다.
출처:2013년 자재 만현 큰스님 법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