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맛 도깨비 식당>
김용세‧김병섭 글 | 센개 그림 | 펴낸곳 도서출판 꿈터
양장본 | 4도 컬러 | 144쪽 | 150*210mm | 값 13,000원
2022년 5월 20일 발행 | ISBN 979-11-6739-061-5(74810)
분야 어린이>초등5~6학년>동화‧명작‧고전>국내 창작동화
1. 책 소개
괴롭거나 힘들 때 마법처럼 나타나는 도깨비 식당
난생처음 보는 기묘한 이름의 요리를 먹으면
마음을 짓누르던 고민이 해결된다고?
아이들의 간절한 바람을 담은 신비한 판타지 동화!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❶》은 고민이 있는 사람들 앞에만 홀연히 나타나는 신비한 식당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기묘한 이야기이다. 얼굴 절반이 검붉은 반점으로 뒤덮인 진아와 어느 날 갑자기 진아처럼 반점이 생긴 미정이, 전학 간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한재, 교실에서 날마다 벌어지는 도난 사건 때문에 괴로운 김 선생님까지, 저마다 상처와 고민이 깊은 사람들 앞에 붉은색 지붕의 도깨비 식당이 거짓말처럼 나타난다. 그리고 귀신에 홀린 듯 식당에 들어간 사람들은 주인 도화랑이 내놓는 음식을 맛보는데, 그날 이후 자신들을 괴롭히던 고민이 완전히 사라지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이 책은 어린이들이 십분 공감하는 걱정과 고민이 맛있는 요리를 먹음으로써 시원하게 해소되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담겨 있다. 이를 통해 독자들에게 기분 좋은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뿐만 아니라, 자신이 처한 상황에 굴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 해결하려는 주인공들의 노력과 성장도 긴 여운을 전한다. 공부와 경쟁에 지친 아이들에게 즐거운 상상과 맛있는 요리로 작은 위로를 건네는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시리즈는 5권까지 출간될 예정이다.
2. 이 책의 특징
(1) 베일에 싸인 신비한 요리 그리고 짜릿한 긴장감
이 책에는 도깨비 식당의 주인 도화랑이 손님들을 위해 요리하는 과정이 세밀하면서도 실감나게 담겨 있다. 재료를 손질하고, 육수를 끓이고, 기름에 튀기는 과정이 바로 눈앞에서 펼쳐지는 것처럼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어 독자들의 오감을 자극한다. 게다가 도화랑이 황금 비녀를 빼 들어 황금 가루를 뿌리면 검보라색 오징어 먹물은 흰색으로, 빨간색 젤리는 황금색으로 변하는 마법이 일어나는데, 이렇게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도화랑의 신묘한 요리는 이 책의 큰 즐거움 중 하나이다. 또한 베일에 싸인 도화랑의 요리가 주인공들의 고민을 해결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할지, 도화랑이 음식 값으로 받은 황금색 머리카락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 있는지 몰입하게 만들어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하다.
(2)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내면의 힘
이 책의 주인공들은 도화랑의 요리 덕분에 고민을 해결하는데, 사실 순전히 요리 때문이라고 볼 수는 없다. 진아는 자신을 놀리던 미정이의 불행을 고소해하기보다 어떻게든 위로하려 애썼고, 미정이는 진아의 입장이 되면서 잘못을 뉘우쳤을 뿐 아니라 자신의 불행이 다른 사람에게 옮아갈까 봐 걱정하고 희생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김 선생님은 평소에도 상대방의 이야기에 진심으로 귀를 기울였고, 한재는 자신을 괴롭히던 친구의 실수를 감쌀 만큼 속이 깊었다. 이처럼 자신이 처한 어려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되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 점, ‘나’보다는 ‘우리’를 먼저 생각하고 배려한 점 등이 이들의 고민을 해결해 준 진짜 힘일 것이다. 이렇게 각자 지니고 있는 내면의 힘으로 어려움을 이겨 낸 주인공들을 통해 독자들은 용기와 배려, 성장의 미덕을 배우게 될 것이다.
(3) 이야기가 더욱 실감나게 읽히는 그림
깔끔한 데생과 개성 넘치는 색채, 인물의 풍부한 표정이 돋보이는 센개 작가의 그림 덕분에 이야기가 더 생동감 있게 느껴지고 순식간에 읽힌다. 채도가 낮은 다양한 색을 잘 변주해 어딘가 기이하고 음산한 도깨비 식당과 한숨이 짙은 주인공들의 일상에 현실감을 더했다.
3. 줄거리
(1) 점 떨어지는 맛
진아는 얼굴을 가득 뒤덮은 ‘화염상 모반’ 때문에 늘 자신이 없다. 사람들 눈을 피해 혼자 다니기 일쑤고, 친구들의 짓궂은 놀림도 묵묵히 견딘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도깨비 식당에 들어가 ‘점 떨어지는 맛’이라는 음식을 주문해 먹게 된다. 사실 평범한 오징어볼이었지만, 그 뒤 진아의 얼굴에 있는 반점이 눈에 띄게 옅어지기 시작하는데……. 정말로 요리 이름처럼 진아의 얼굴에서 점이 떨어지는 기적이 일어날까?
(2) 점 옮겨 붙는 맛
미정이는 얼굴에 검붉은 반점이 있는 진아를 매일 괴롭힌다. 급기야 진아의 간식까지 뺏어 먹으며 못되게 구는데, 그 순간 미정이 얼굴에 진아와 똑같은 반점이 퍼지기 시작한다. 미정이는 이 모든 게 진아의 간식 때문이라고 확신하고, 간식 봉투에 적혀 있던 주소를 찾아 나서는데……. 미정이는 이대로 평생 반점이 가득한 얼굴로 살아야 하는 걸까?
(3) 진실을 알려 주는 맛
김유리 선생님은 반에서 연이어 도난 사건이 터져 괴롭다. 그러다 퇴근길에 도깨비 식당에서 ‘진실을 알려 주는 맛’인 해물 우동을 먹고 나자 마음이 조금 풀린다. 그런데 다음날부터 아이들이 말할 때 김 선생님 귀에 딸랑 하는 종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는데……. 과연 김 선생님은 누구의 말이 진실인지 밝혀내 범인을 잡을 수 있을까?
(4) 요리조리 피하는 맛
전학을 간 한재는 학교 짱 도수에게 찍혀 괴로운 나날을 보낸다. 오늘도 종례가 끝나자마자 도수를 피해 부리나케 도망쳤는데, 우연히 발견한 도깨비 식당에서 ‘요리조리 피하는 맛’인 추어 젤리를 먹고는 감탄한다. 다음 날 한재와 도수는 결국 화장실에서 맞붙는데 학교에 불이 나 걷잡을 수 없이 번진다. 과연 한재와 도수는 뜨거운 불길을 피해 빠져나올 수 있을까?
4. 작가 소개
글 김용세
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다양한 프로젝트 학습을 하며 행복한 교실을 만들어 가고 있다. 모험심이 많고 궁금증과 끈기 있는 어린이들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으로 동화를 쓰기 시작했다. ‘교사동화창작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괜찮은 학교 사용 설명서》로 제25회 MBC 창작동화 대상 웹동화 부문에 당선되었다. 지은 책으로는 〈어린이 수사대 넘버스〉 시리즈, 《경태의 병아리》, 《12개의 황금열쇠》, 《수학빵》, 《갈릴레오 아저씨네 비밀 천문대》, 《브레인 서바이벌 미로 탈출》, 《교실에서 빛나는 나》, 《수학 소년, 보물을 찾아라!》 등이 있다.
글 김병섭
아이들이 밝게 빛나는 별처럼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동화를 쓰기 시작했다. 초등학교에서 재미있는 수업을 하며 아이들을 만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수업 이야기를 담은 《초등 프로젝트 수업》이 있다.
그림 센개
만화와 그림을 그린다. 만화 《Go Bananas》와 《못 잡아먹어 안달》을 연재했고 여러 만화 상품 제작에 참여했다. 동화 <쉿! 안개초등학교> 시리즈, 《별빛 전사 소은하》, 《레벨 업 5학년》에 그림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