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영객님께 먼저 발췌의 허락을 받아야 하겠지만...
나름대로 안면도 있다고 생각하고(물론 없지만...ㅡㅡ;;) 글을 읽을때마다 너무너무 가슴에 와닿고 재미있어 이렇게 2003년도에 무영객님이 올리신글들을 한번 모아봅니다.
나의 새 해 첫 글(2002. 1. 1)...................?
.. 이 세상에서 매정한 것으로 치자면 어디 컴퓨터를 따를게 있을까
그런데
나는 오늘도 이토록 매정한 컴을 잡고 통 사정을하고 있다
뚫어져라 티브이 화면을 보면서
혹시나
보신각의 첫 타종을 놓칠세라
잔득 긴장을 하며 가슴 조이는 거 보다는
모든 감정 일치감치 정리하고
2001년 12월 31일 21시경 골을 눕혔다
혹시 잠을 자 버린놈은 나중에 따로 모아
몇 시간이라도 늦게
새해 첫 출발을 시킬지도 몰라
아니면
깜빡 까먹고 아예 이누무 한 인간을 빼먹고
세월을 정리 할지도 모르지 않겠는가 ㅎㅎㅎ
그러면서도
우리 카페 동호회의 그 님들은 가는년을 어떤마음으로 보낼까
지금 컴퓨터 켜면
마구마구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의 흔적들이 올라 와 있겠지
아니면 대화방에 버글버글.........,
그러나 막상 열어봐야 개털일 확률이 분명 십중팔구이면서도
그
궁금증을 쉬 떨치지를 못하는 가운데
꼬박꼬박 졸다보니 작년 12월 31일 23시35분이 돼 뿌럿다
예나 지금이나 가는년 잡지않고 오는년 말리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오늘에 이어지는 내일에 불과한 하루이겠거니.........,
그 의미를 축소 하면서
조용히 눈을 감아본다
그런데 야단시러븐 저누무 인간들이 보신각으로 몰려 들어
저마다 난리 법석을 뜰고 있으니
내년에는 나도 저누무 인간들속에 낑기어서
난리부르스를 쳐 봐야지하는데
이 싸기지 없는 컴퓨터는
내 나이를 39에서 40으로 확 바까뿌럿다
그래서
내 나이는 올 한해 동안은 누가 물으면
마흔으로 얘기 해야한다
안 물어봐도 마흔이니
아직도 적응이 안 된 마흔이라는 숫자가 조만간 적응이 될 즈음
나는
아니 우리 모두는 또 다른 1을 추가하게 될 것이다
그러함에 있어
나의 마흔이란 숫자에 또 다른 "1" 이 추가되기전
이에 더해질 그리 많지 않은
세월 하나에 술 한잔과
세월 하나에 내삶의 흔적 하나를 남길 것이다
으하하하
이상. 2002년 1월 1일 새해 첫 날
첫 글쓰기 끝.
유혹.......................?
.. 금연이란
빨가벗고 덤비는 여자보다 떨치기 어려운 유혹 ㅎㅎㅎ
참으로 오랜 기간동안 잘 참아왔는데
나도
넘들처럼 할 수 있다는 생각은 언연중에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나름데로 큰맘먹고 한번 해볼려고 했는데
임오년
올 한해도 금연을 하지 못한다는 말인가
작년 12월 28일 밤 8시부터 지금까지 담배를 안피웠다
물론
술을 한모금이라도 먹었을때에는 피웠지만
작년 12월 29일 빼고는
거의 한모금씩 했으니 할말은 없다
그러나
하루에 한갑씩이나 해 치우다가 술 먹을 때에만 한 개피씩 피웠으니
금연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밥 숟가락 놓고 난 뒤의 포만감은 둘째치고
화장실가
볼일 보면서 한모금 하는 그 맛은 이제 정녕 남의 일이란 말인가
오늘 아침 근무시작전 자판기 앞에 두어명이 모여
한까치
담배를 찐하게 한 대 피는 모습이 왜그리 아득한 옛날처럼 느껴지는지
한 때 담배 끊겠다며 라이타까지 다 팽계치드니 고작 며칠을 못 넘기고 나에게
담배 한 개피씩 얻어 피우기를 한달여동안 하던 양반이 있어
쪽팔림도 뒤로한 체 그 양반에게 슬거머니 다가가
담배 한 개피 달래서 화장실로 가 문을 걸어 잠궜다
언누미 갑자기 들어올세라
일단
볼일 보는척 변기통 위에 앉았다
처음에는 한모금 아니 반모금
아니지
혹시라도 그 독한 연기가 목구멍으로 넘어갈까봐 숨도 깊게 못 쉬는 가운데 살짝만 빨아 땡겼다
아니야 이왕 빨아보는 거 깊숙이 확 빨아댕겨 어질어질하면
진짜 담배가 해로운걸 알겠지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담배맛도 제대로 느끼지 못한 가운데 한 개피 담배는 수명을 다해버렸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일어서는 순간 어질어질해야 하는데
골만 띵하지 어질어질은 찾아 볼수가 없엇다
난 역시 담배 체질인가보다
그러나
포기하지 말고 나를 계속 지켜봐 주시길 바랄 뿐이여라
으하하하
이상. 끝.
서른 미만은 절대 보지마라고 하면...........................?
.. 미친넘이 밀린 업무 한답시고 퇴근 후 남아
밥까지 처 먹었으면 일이나 열심히 할 것이지
무신
문장 났다고 글을 써고 또 써고 지랄인겨
아! 썼으면 그만이지
금방 올려 놓은 글, 방금 확인 한 글이
내
아니 들어 간다고 어디 가기를 햐
자주자주 들어오지 않는다고
운영자가 따로 불러 글 쓴 넘 때리기를 햐
이도 저도 아닌 것이 똥마려운 강아지마냥
쇠똥에 풀방구리 드나들듯 들락 날락
참말로 미치고 팔딱 뛰것어
아침나절 이후 아직까지 담배는 참았거늘
카페를 무시하고 하루를 지내기란 더욱더 힘이듬에
자가 진단 결과 컴중독 말기라
이 시간 이후 "삶의 흔적"외의 모든 카페는 당분간 쉬기로 했으니
이 글을 읽는 이들은
저눔이 며칠을 가는 가 헤아려 주시기 바랄 뿐이다
으하하하
빨가벗고 덤비는 여자의 유혹보다 더한 담배
그
담배보다 더한 것이 컴 중독임을 새삼 알았음에
"이 참에 담배에다 컴에다 걸리는 건 깡그리 끊어 버릴까?"
라고하면
그러지말라고 이 글 밑에 막 꼬리를 잡게 되고
그러면
이 미친눔은 신이나 더하고 자빠지기를 어언 삼십여년
말이났으니 말인데
글 내용이야 그게 그거 이겠으나
많은 사람들은 대게 보면
우선
글 제목부터 보고 누른다
그러다보니
내용은 개뿔도 아니지만 글 제목이 튀는것
특히
야하거나 삼사십대의 공감대를 갖을 수 있는 사랑 등은 조회수가 많아지게 되고
많아지다보면
둘째의 경우 조회수가 많다는 이유로 무조건 누르는 사람이 있어
그누무껄
자꾸 누르게 되니 조회수는 얼떨결에 당연 많아지게 되는것이다
그러함에 있어 오늘의 이 글 제목은 내용과 상관없이
진짜로
그런가 볼라꼬 연습삼아 해 보았으니 오해가 없으시길 바란다
으하하하
이상. 끝.
아직도 끝나지 않은 지랄...................?
.. 그날 이후
그날이라면 언제를 기준으로 할거나
엄니 뱃속에서 기나오던 날
아니면
여자를 첨 알았던 날 ㅎㅎㅎ
뭐 그리 오래 갈 것도 없이 임오년 시작일로 해 보지뭐
어제련듯한 새해 첫날도 시작해노이 잘도간다
이누무것이 과속도가 붙어 놓으면 더 잘가겠지
이렇듯이
내 나이도 이제 마흔이고보니 과속도가 제법 붙은 듯
인생을 팔십을 볼 때
남은 인생과 지난 인생이 똑 같다고 누가있어 말 할 수 있겠으며
잠자는 시간
술먹고 아리까리한 시간 빼고 나면 정년 몇 년이나 남았겠는가
그러함에 있어
몇 년 남지않은 생을 멋지게 살아 볼라고 즐겨볼라고 발버둥 처 보지만
과연
어땋게 살아야 잘 살았다고 할 것인가
지난 몇 년간 연례행사로 치루어 오던 금연도
같이 출.퇴근하는 사람과
옆에 앉은 직원이 도움을 주지않음에 이제 서서히 막을 내려야 할까보다
아니
담배생각 날 때마다 한까치 담배와 라이터를 말없이 건네주니
엄청
도움을 준다고 해야하나 ㅎㅎㅎ
작년 12월 28일 20시 이후 지금까지 한 가치의 담배도 피지를 않았다
물론
술 먹을 때는 간간히 한대씩 피웠지만
진짜 그간 많이도 힘들었는데 .......,
어제는 하도 담배생각이나서
우체국 볼일 보고는 곧장 단골 맥주집으로 갔다
그 집 사장은
안주 없이 맥주 500을 먹어도 늘 반가히 반겨준다
빈속에 맥주 한병을 단숨에 까 집어 던지고
땅콩을
옷도 벗기지 않은 체 잡아 먹고나니 아리까리
그려
난 할 수 있어
그날 이후 아직까지 열나흘동안 한가치의 담배도 피지않았으니까
으하하하
이러다가 알콜 중독자 되는거 아닌지 모르겠다
이상. 끝.
개털 된 비자금.......................?
.. 이곳에는 내 이름석자 "무영객"을 알아주는 이 몇이나 될까
반면에
내가 그의 이름을 알아 반겨 줄 이 과연 몇이나 될까?
사이버의 하루는 내 생애 한달
그렇다면
내가
이곳을 들르지 않는 날들이 몇 달이드란 말인가
누라 나를 알아 주지 않드래도
슬퍼하거나
부예내지 않는 다면 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으하하하
지 지난 날 우리공장 월급 명세표가 나왔다
당연
작년보다 몇 푼 더 오른 새해 첫날의 월급 명세표
중요한것은
그
몇 푼보다 집에 있는 아내를 속여 꼬불칠 수 있는 돈이 생겼음이라
내용인즉
월급명세표 하단에
연말정산 결과에 따른 추징 및 환불 금액이 표시되어있었다
월급쟁이라면 익히 알고 있겠지만
환불 될
금액이 있다면 소득세 얼마 주민세 얼마가 "-"로 표시되어 나온다
누렁 월급봉투 받는 기분은 모르겟지만 그나마 알게 모르게
월급명세표
로 찍히지 않는 수당 몇 푼 뜅구는 것으로 대인 관계를 유지 해 왔었는데
요즈음은 연말 정산 내역이 월급명세표에 찍혀 나온 것이다
그런데 옆에 모 직원이
아내
모르게 하는 방법이 있다며 "-"표시를 교묘하게 "+"로 고치는 것이다
나도 그렇다면 98,000원의 공돈이 생기겠다 싶어
처음에는
연필로 연습삼아 "+"로 고친 후
볼펜으로 완전 범죄를 한다는게
그만
볼펜 똥이 뭉태기로 나오는 바람에 개털 된듯
그러나
다시금 똥을 칼로 정성껏 긁어내어 어제 갔다 주었다
문제는
어제 집에 들어갔을 때 조목 조목 따지는것이 였다
"+ 표시가 환불금이야"
"아니 -가 환불이겠지"
"그럼 98,000원 추징 해야한다는거야"
"그렇겠지뭐, 밤도 늦었는데 빨리 자자"
"그런데 작년에는 23만원 환불인데 올해는 어머님 입원비 빼고는 작년보다 서류가 더 많은데 왜 추징이야"
"아! 맞다 +가 환불일거야"
"언제 주는데"
"다음달 수당 때 주겠지. 야! 내일 일찍 출근해야 돼 빨리 자자"
"그럼 그렇지 아무리 계산 해봐도 이상하다 했지"
'지가 +, - 빼고 뭐아는게 있다고'
에라이 올해는 개털 돼 뿌럿다
"자기야, 집등기가 당신 앞으로 되 있는 거 빼고 나도 비자금 꼬불칠려면
일년에 몇 백은 꼬불칠 수 있어, 조심해"
돈 몇푼 꼬불치려다 몇 백 날아갈 뻔했다
으하하하
그렇다면 내가 알고 있는 그녀는
과연
얼마만큼의 비자금이 있을까 ?
이상. 끝.
나는 기분이 지랄 같은데..........................?
.. 새 해 들어 영 되는기 없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진짜
뭐 되는기 없는 거 같다
얼마전 눈 올 때 커브길 돌다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차가 난리 부르스를 치다가
결국
정신이 없어 몇 바퀴를 돌았는지 모르지만 빙~빙~빙~ 돌아 벼륵빡에 콱 처박혀 뒤질 뻔 하드니
지난 주에는 업무 소홀로 내 돈 300만원 날리게 생겼다
돈도 돈이지만 행정사무감사 때 지랄지랄은 고사하고
일
잘하는 줄 알았드니 그게 아니네 하면서 비웃을걸 생각하니 쪽 팔린다
사실 말이 났으니 말인데
쪽이야 둘째치고 돈이 아까워 미치겠다 ㅎㅎㅎ
꼬박꼬박 정해진 월급쟁이 생활에 어디 눈 먼 돈 생길 일도 없겠거니와 더 벌어도 시원잖을 판에
친구에게 빌어 준 일천만원에 이은 생돈 300만원.
그저께는 처자슥들이 방학 숙제한다고 롯데월드에 연극보러 왔길래
까딱 잘 못하면
돈 몇 백이 왔다 갔다하는데 몇 십만원쯤이야
인심 좀 쓸려고 저녁을 비싼거로 사줄랬드니 짠순이인 아내가 극구 사양하는지라 집근처 유황오리집으로 갔다
왠만큼 삐쩍마른 아줌마보다 더 먹어치우는 큰 딸녕이랑 작은 딸녕
그리고
아내와 나를 보드니 쥔 아줌마가 오리 큰 걸로 해야 된다는데도
부득부득 작은 걸로 주문하는 아내에게
돈 300만원 날리게 되었다는 말을 할 수가 없었지만
지난 일 십년을 매일같이 가계부를 적어
돈 아끼는 취미로 살아 온 아내 승낙 없이는
단 돈 일백원도 스리살짝 할 수 가 없는 처지인지라
분위기를 슬슬 잡아오기를 석삼일
익어가는 오리고기에 때를 맞추어 입을 열어야겠는데
소주
일 잔 하겠냐고 물어보니 단칼에 No라고 말하는 아내
돈 아낄려고 네 식구이지만 작은 오리를 주문한 아내에게
이렇다 말대꾸도 못하고
다행히 후식으로 딸려 나오는 죽이 공짜인지라
허기진 배를 달래 보지만
영양가로 치자면
어찌 죽 한그릇이 오리고기 한 쪼가리랑 비교가 되겠는가
마지못 해 평상시 잘 안먹던 꾼 고구마까지 한 개 까먹고는 집으로 가
배가 더 고프기전에 일찍 잠을 청해야 만 했었다
이 번 한 주는 덤으로 해야 되는
업무 착오로 생긴 일 마무리 정리하는라 엄청 바빴다
그리하야
하도 골 머리가 아파 다음주 월.화요일은 휴가를 내버렸다
그런데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시간
갈아 끼운지 몇 달 안되는 이빨까지 아프고 지랄이다
으하하하
산다는게 뭔지
분명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닌데.....,
다 때리치우고
내일부터 삼일 동안 모든거 잊고 나만의 시간을 갖어야 겠다
이상. 끝.
애들은 진짜 보지마............................?
.. 이차저차하여 바쁜 와중에도 휴가를 내 버렸다
내 없다고 아니 되는것도 없지만
없는 것보다 있는게 낫기에 다시금 휴가 중임에도
오늘 큰 행사가 있어서 오후 늦게 나왔다
행사를 다 마친 지금
기계오차치를 인정 해 준다지만 조금전 마신 소주 두어잔이 마음에 걸려 이렇게 사무실에 죽치고 앉아있는 것이다
어제는 하루 왠종일 집에서 뒹굴었다
이러다가
휴가 3일 내내 집에서 뒹굴게 될까봐 툭툭 털고 일어서 집을 나섰다
오는 3. 1일날 있을 마라톤 연습겸 튀 나온 배를 의식하니
더 누워있을 수가 없었다
차에 메타기를 0 으로 만들어 목표하는곳으로갔다
가면서 1Km마다 메로를 해 두고는
오늘은 표시하는것으로만 끝낼까 하다가
아니지
배가 튀나오면 정력도 그에 비례하는 만큼 감소 된다는데
무조건 뛰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토요일 퇴근 이후 담배랑 라이타를 아예 차에 두고 내린터라
그 때
그 시간까지 한까치도 안 피웠는데
차에 오르자 마자 가지런이 있는 담배랑 라이타
속으로 넘기지말고 입에만 대보고 싶다는 유혹을 견딜 수 가 없어
한까치 빨았다
핑~~돈다
한판 뛰고나면 다시금 담배 생각이 날게 뻔하여
서너까치 밖에 피우지 않은 담배랑 가스가 빵빵 한 라이터를
하천 밑으로 집어던졌다
라이타는 물에 첨버덩
그 보다
가벼운 담배는 물가 옆에 나동그라졌다
저무누것이 그대로 있는 한 뛰고 온 뒤 다시금 줏으러갈게 뻔하다싶어
돌을 줏어 집어던지기를 예닐곱번
준비운동도 없이 힘을 준터라 팔이 뻑뻑한가운데
마침내 담배갑도 물에 동동 떠 내려간다
내가 뛸곳은 수락산 입구쪽 청학동 용암골이란 곳인데
청춘남녀
아니 청춘이 지난 남녀들이 많이 오가는 곳이다
즐비하게 들어선 러브호텔
그리고 라이브카페
그 앞이 내가 정해 놓은 오늘의 마라톤 코스길이다
내보다 못생긴 것들이
이쁜 여자를 옆에 태우고 참으로 많이도 들락날락한다
왜 내눈에는 부부로 보이지 않는 것일까
내 생각이 꼬롬하여 그렇게 보여지는 것이겠지
오늘이 아내 생일일 수도
아니면
그 사람들의 결혼 기념일일 수도 있는데 말이다
지난 결혼 10주년에 아내랑 기분좀 낼라꼬
저누무 호텔로 가자고 했다가 정신나간 넘으로 취급받은적이 있으니
분명
저 두 남녀는 정신 나간 사람이 아니면 불륜일거야 ㅎㅎㅎ
곰곰히 살펴보니
멈칫거릴 틈도 없이 자연스레이 들어가는걸로보아
결혼 20주년은 되어보이기도 하거니와
어쩨 생각 해보니
진짜 정신 나간 사람같기도 하다
아무튼
정신나간넘이던 아니던 부럽기도 하거니와
내 생에
저런 신혼의 기분을 다시 맛 볼 수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으하하하
한참을 달린거 같은데 2Km지점 이쯤에서 돌아가면 왕복 4Km
그래
오늘은 첫날이니 이것만 하지뭐
차를 세워놓은 곳으로 돌아왔다
이 세상 모든 것을 얻은 양 기뻤다
러브호텔을 들락날락하는 저 사람들이 부럽지않았다
그런데
아까 돌맹이로 처 넣은 담배갑이 어디쯤 갔을까 궁금했다
하천을
따라 내려가니 10M도 아니되는곳 돌위에 걸쳐있는게 아닌가
그려
이걸두고 운명이라는거야
한대만
딱 한까치만 마지막으로 더 빨고 이것으로 끝이야
하천바닥까지는 꾀나 높아서 한참을 돌아 내려갔다
그런데
돌맹이에 맞아 물속으로 쳐 박혔던 담배는 온전한게 하나도 없었다
으하하하
이상. 끝.
너무 깅가..............................?
.. 벌써 설날 연휴 사나흘이 다 지나고 마는가 보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건 아니지만
이렇게
여러날이 되는 연휴가 지나고마는 이 순간
직장인들은 다소 서운 섭섭함을 느낀다
언젠가부터
흐르는 세월 저만치에 가 있으며 기다리는 버릇이 생겼다
지금 이 순간도
이미 사나흘 전 그렇게 후딱 가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오늘이 되어버렸음이다
이제 곧 얼마 안 있으면 사무실에 앉아 있겠지
더 나아가서는 .............,
참으로 인생 무상이여
내
남은 인생 무엇을 어떻게 살 것인가
그려
우선 지나버린
내 삶의 작은 흔적이나 정리하여 남겨보잔다
2002. 2. 9 (토)
토요 격주 근무일이라 오늘은 집에서 쉬는 날이다
시골로 빨리 떠나고 싶지만 초딩인 두 딸녕들 핵교 6년개근이 목표인
아내 때문에
오전 출발은 엄두도 못낸다
오후에는 교통대란 예상되는 시간이라 죽으나 사나
요번에도
새벽 두 세시에 출발 해야 할 것 같다
오밤중에 운전을 하려면 일찌감치 잠을 청해야 하는데
그누무
토요명화 "경찰서를 털어라"를 보다보니 에고 밤 12시가 넘어버렸다
그러나
잠을 자지 안고는 몇 시간 걸릴지 모르는 시골길을
갈 엄두가 나지 않아 잠을 청했다
2002. 2. 10 (일)
새벽 3시에 아내가 깨우 길래 일어났다
평상시 같은면
새벽 6시에 출근하라고 깨워도 5분만 5분만 더하던 내가 빨딱 일어나
주섬주섬 옷 챙겨입고 집을 나섰다
어린시절 누구마냥 설날이 가슴벅차 빨딱 일어나는건 아니다
귀성길에 질린 경험이
지난 세월만큼이나 오래되고 보니 질려서 그런 것이다
봉고차 뒤편에는 배게까지 실었으니 침대가 따로 없다
초카랑 두 딸녕 가즈런히 뉘워놓고
봉고차 키로메타기를 습관처럼 누르고 3시30분에 출발하였다
예상보다 차량소통은 평상시 그데로 보다 더 좋았다
음성을 지날 즈음 눈발이 휘날리기 시작하드니
내리는
눈을 차창으로 내려다 보며 고향길을 향하는 기분도 잠시
제법 쌓인 눈길에 후륜 구동인 봉고차가 살짝살짝 미끄러지는 것이
엑스레이드를 밟는 오른쪽다리에 느껴지는데
아랫도리 지가 날라고 한다
너무 발아도 안되고
약하게 밟아도 안되는 눈길 봉고차 운전
신혼 첫날 밤 아내 윗저고리 풀어 제치는 스릴과는 비교가 안 되는
목숨을 건 스릴에 정말 미치고 팔딱 뛸 지경이다
그러기를 50여분
다행이 눈길은 끝이 나고 정상적으로 운행을 하여
4시간만에 246키로미터의 시골집에 도착하였다
크락송 소리에 큰형님이랑 형수님이 마중 나오시고
몸이
안 좋으신 어머님은 거실 창문 너머로 바라만 보신다
아침먹을 시간이지만
중간즈음 컵 라면을 하나 먹은 뒤라 곧장 잠을 청했다
오후에 일어나 매밀묵을 만들었다
나는
불을 지피고 아내랑 큰 형수는 매밀을 치데기를 서너번
마지막 남은 끝물은 아까워 다 넣는 바람에
풀죽이 되어버린 메밀묵
밥주걱이 똑바로 서야 제데로 된 묵인데
이누무 묵,
다 드실 동안 어머님 핀잔에 벌써 주눅이 든 큰 형수
그러다보니
고향집 친척이 설전에 어머님께 인사 드린다고
세 남매랑 며느리 네명이 왔다
초등학교밖에 나오지 않은 그 집 큰형은 시골을 지키고 있으면서
비록 농협 대출에다가
오랜 기간동안 근면성실로 버텨온 십수년에
이제는 논밭이 무려 만여평이 넘고
한 마리에 500여만원이나 되는 소가 50마리나 된다고 한다
20 여년만에 보게되는 그 집 둘째 딸은
어린 시절에는 왜 그리도 나보다 어리게 느껴졌는지
지금 계산 해보니 겨우 내보다 세 살 밑인 37세
같이 늙어 가는 그 애 남편은 마흔 한 살 이란다
가깝지는 않지만
그래도 내가 손위 처남인지라 이서방 한잔 받게 하며 주거니 받거니
해가 중천에 있는 그 시간에 벌써 아리까리 하다
오후 5시경 고향을 찾는 친구넘 들이랑 만나기로 한
읍내 삼거리로 나가야 하는데
소주를 한 병 해치운뒤라 재 너머 친구 한 넘 태워
저만치 가다가 고평다리 밑에 차를 세워두고
지나가는 자가용 얻어 타고 읍으로 향했다
8시경
방금 내리오는 길로 곧장 처자슥 데리고 온 넘
먼저와
읍내 다방에서 커피 일잔 걸치고 온 넘
눈이 너무 와서 죽을까봐 늦게 출발 한 넘 등등
아직도 귀성전쟁을 치루며 내려오고 있는 넘을 빼고도
8-9명이나 모여 삼겹살 집에서 주거니 받거니
10시경 노래방으로 옮겨 노래 찐하게 한자리 뽑고
그도 모자라
오밤중에 소주방에 들어가 또 주거니 받거니
그랬으면
집에나 가지 못 다한 얘기하자며
여관까지 잡아서 8명이 단체로 기 들어갔다
안동이나 영주 읍내로
술 한 잔 더 먹으러 가자는 넘 들을 뒤로 뿌리치고 집으로 갔다
적은 방에서는 아직도 삼동서에 질부까지 합쳐
고돌이를 패 쥑이고 있었다
2002. 2. 11 (화)
이른 아침 일찍 잠을 청한 이
밤세도록 고돌이를 맞춘 이
아무튼
식구가 많다보니 누가 빠졌는지도 모르는 가운데
아침을 먹고는 아랫거뜰 시켜
마당에 쫄래리 있는 차를 다 치우고 족구네트를 치게 하였다
대가리 굴었다고 말을 안 들어 처먹는 넘
족구 잘 할 줄 모른다는 넘
운동을 좋아하고 고집 쎈 걸로는
서울대를 서너 번도 더 갔다 옴직한 막내 삼촌 위력에는 아직 역부족인 듯
일단 부침게 에다 김치 서너 쪼가리에 막거리 통을 갖다놓고
족구를 시작했다
그러는 가운데
큰형님, 형수들, 질부, 조카, 아내는
그 눈보리가 휘 몰아 치는 와중에도 산으로 향했다
아침 10시경부터 시작한 족구는 오후 3시까지 계속되었다
두 명씩 편을 갈라 처음에도 진편이 벌주로 막걸리를 먹기로 했는데
한쪽이
계속 이기는 바람에 이긴 편 마음데로 하기로 바꿔
목마르면 한 잔 먹고
또
취할 거 같으면 상대편 주고 하기를 수 십 번
산에 올랐던 형수들이 와 고기구워 먹자는 바람에 그만두었다
그렇게도 휘몰아치던 눈 보라가
서너시가 넘으니 다소 잠잠한 듯
급기야는 마당 한 켠에
갖 잡은 염소 돌구이에 술판이 벌어졌다
횡설수설 하다가 거실로 옮겨진 술판에 꼽사리 끼어있다가
언제 잠이 들었는지
다른 것도 아니고 똥을 싸서 아까워 죽겠다는 말에
눈을 떠보니 새벽 영시 이십분 경
어제 이어 다시금 한풀이 고도리판이 붙은 듯하다
2002. 2. 12 (수)
설연휴가 다행이 설전은 분산이 가능하지만
뒤에는 빼도박도 못 하는 처지인지라
서울대를 육성회비가 모자라 포기한 나이지만
아무리 계산을 해도 답이 나오지 않아
차례를 서둘러 10시경 집을 나섰다
완전개통 된 중앙고속도로는
설 뒷날인가 싶을 정도로 잘 빠졌다
그렇게
기분좋게 달리던 중앙 고속도로는
만종에 이르러 아니나 다를까 꼼짝을 못한다
많은 갈등 끝에 남원주에서 국도로 빠졌다
오메 !
이러다가 평상시 보다
더 일찍 집에 도착하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잘나가다가
곤지암쪽 오니까 또 막힌다
순간 우회도로로 들어갔는데
길을 몰라 30여분간 이리저리 헤집고 다니다가
다시금 정신을 차려 보니
겨우 4키로 지난 곳에 돌아 온 것이다
안그래도 열받는데 옆에 앉은 아내는
저 여자가
나랑 십 년을 같이 산 여자가 맞을까 싶을 정도로
잡아 먹을 듯이 계속 쩨리 본다
몸이 피곤해서 그런지
아내에게 안 잡아 먹힌 가운데 5시간만에 처갓집에 도착 하였다
늦은 점심을 먹고 거실에 누워 낮 긴긴 시간동안
뜨끈뜨끈한 방에 드러누워 티브이를 봤으니
피곤한 몸에 지 까지게 몇 분을 버티 것어
그러나
속모르는 큰 처남은 티브이 체널을 볼 만하면 이리돌리고
또 볼만하면 저리 돌리기를 서 너번
그러다보니
정월초하룻날 저녁이 되었나보다
섭섭함을 쉬 나타내시는 장모님을 뒤로하고
밤늦게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서 잠을 자야
하루 남은 휴일이 온전한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집에 오랜만에 도착했으나
처가댁에서 싫컨 퍼질러 잤으니
이렇다 하는 거 없이 쇼파에 드러누워 티브이 보다가 자다가 하다보니 새벽 4시가 되었다
야한 영화를 보여주는 티브이도
그림의 떡인지라 4시가 훨 넘어 안방에 가 아내 옆에 발라당 까져 누웠다
단 며칠간의 시집살이가 얼마나 고역이 였길래
아는 체도 않고 코만 드렁드렁 곤다
2002. 2. 13 (수)
하루 남은 오늘 휴일은 아침 내내 디비 자다가
11시경 아침 먹고
또 자다가 4시경 점심 먹고 또 드러누웠다
누워서는 오만 운동 다하고 있으면서도
몸은 쉽사리 말을 듣지 않는다
수락산이나 오를까
아니지
마라톤 연습이나 하자
아니야
오랜만에 축구공 들고 핵교 운동장이나 갈까
결국은
아내랑 맞고를 쳐서
점 백에 돈 만원 홀라당 까 날리고 이렇게 컴 앞에 앉은 것이다
으하하하
이상. 끝.
초코레사나주면 안잡아먹지럴..................?
.. 발렌타인이고 지랄이고
난
그런거 신경 안쓰며 산다고 큰소리 뻥뻥
그런데
막상 턱허니 그날이 하루 지난 오늘 곰곰히 생각 해 보니
세상
헛살은거 같은 기분이 쪼까 들어 한자 적어 아쉬움을 없에 볼까한다
본사 있을때는 여직원 서넛이서
곁다리던 안다리던 이쁘게 포장한 초코렛을
비록
마음에 없는 것일지언정 하나라도 얻어 먹었는데
이누무 지사로 온 지금은
초코렛 먹는 날이 언제인지도 모르게 지나가 버렸다
그런데
카페에서 하도 떠더는 바람에
글쿠나 ! 함을 알게되었다
사이버 초년생일때는
오빠야~
누구씨~ 하며 그림의 떡이나마 배돼지 터지도록 먹었는데
이제 어느듯 사이버 생활 30여년이 지나다 보니
평소
억시기 아는척 알랑 방구 끼던 여자들도 이제는 다 어디 처박혀 있는지
어제같은 초코렛주는날 코빼기도 안보인다
내 사이버 삶이 이러할 진데
집구석에 있는 마느라인들 별 뽀족한 수가 있겠는가 !
생일이네 결혼 기념일이네 해마 둥 때마 둥 챙겨줬는데도
그 흔한
초코렛하나 사 줄줄 모르면서
월급 홀라당 통장으로 다 들어가는데
이미
흔적도 없는 연말정산 환급금을
날이면 날마다 내 놓으라고 생난리버그지를 피우면
손가락이라도 빼라는겨
아니면 은행이라도 털어오라는겨
그러나
내 아내를 포함하여
이
글을 보는 사이버여인들이여 !
어제는 여차저차하여 까빡 했다며
때늦은
지금이라도 초코렛 하나주면 안잡아먹지럴
으하하하
이상. 끝.
깨끗한 공돌이의 몸.....................?
.. 요사히는 봄이라 그런지 몸이 노고지리 나른 뻑뻑한데
오늘하루
해야 할 일을 생각하니 벌써 몸이 피곤하다
후딱 흔적 몇자 남기고
잠시라도 차에가서 골 좀 뉘이다 오면 쌈빠할거 같다
어제는 모임이 두 탕이나 있었다
두
탕이나 되는 모임에 끝까지 술을 안 먹어 몸이 더 피곤한가? ㅎㅎㅎ
일찍 집에갔드니
두
딸녕들이 연극 보여준다며 지들 방으로 들어오란다
피곤한데 일요일날 보면 안되냐니까
그
때가면 잊어버릴지 모르니 잠깐만 들어오란다
하기사 지난 일요일에도 무슨핑계인지를 만들어 넘겼으니
오늘은 빼도박도 못한다는걸 안다
우리방에 글 올라온것도 읽어야 되고
놓치면
아니되는 글에 꼬리도 달아야 되고........,
워낙에 깨끗한 공돌이니까 안 씻어도 항상 깨끗한 몸
대충
물로 몇번 긁적거리고는 새수건으로 싹싹 닦았드니
세 여자가 수건에 냄새 난다고 난리다
연극이란게 별거있것어
저것뜨리
춘향전을 보여주것어 로미오와 줄리엣을 보야 주것어
거북이와 토끼의 경주이야기를
대사와
해설을 해 가며 중간에 몇 번 틀렸으면 그기서부터 고쳐하면되지
처음부터하기를 몇 번하니 그것도 30분이 지나버렸다
어이구 애비 노릇하기 힘들다
웃어야지
간간히 때마추어 박수 먹여야지 ㅎㅎㅎ
연극마치고 그것을보고 느낀게 뭐냐니까
작은 딸년 왈 재미를 느꼈단다
큰딸년은 제법 애비가 원하는 구절이 나오건만
작은넘은
머리는 좋은데 노력을 안해 탈이다
저 두녕들 중 점점 더 자라면서 누가 더 나를 애먹일지
걱정보다는
궁금함이 앞서는 것은 아직 애를 덜먹어 봐서 그런가보다
그리고는 곧장 디비자면 될 것을
우리방
글목록만 간단히 보마고 했던 것이
그만 밤12시가 다 되어간다
우리방 만 봤어도 11시에 잘 수 있었을거인데
피곤하다면서도
오만 카페를 다 뒤지고 자빠졌다
타 카페를 두루두루 보면서
인원수에 비례한 만큼 활성화 되지 않는 것을보고 느낀 것은
역시 사이버는 사이버로 끝나야 된다는 것을 느꼈다
그런데
반면 완전 사이버만을 고집하는 한 곳은 더 썰렁
그렇다면
카페를 어떻게 이끌어가야 잘 했다고 소문이날까 ?
지팔지흔들게 하는것이 최고여
으하하하
이상. 끝.
어서 말을 햐.....................?
.. 당신은
삶의 저만치에 먼저 가 있음을 습관처럼 해본적이 있는가?
은연중
나도 모르게 내 삶의 진행중 시간속 저만치에 미리가 보기를 몇 번
이제는 죽음에 막다른 두려움이 앞선다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조금 있으면 모든 일과를 끝내고 집에 있는 컴을 켜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집에서 이 글을 보게되는 예닐곱 시간 후가 왔다고 생각해보자
문제는
예닐곱 시간이 아니라
내일 있을 마라톤에서 어느 아스팔트 위를 헥헥 그리면서
뛰고 있을 그시간
더 나아가서는 쉰, 예순............,꾀꼬닥
아!
정말로 멋지게 살아야것어
그렇다면
어떻게 사는 것이 멋지게 사는것일까 ?
첫째는 건강
둘째도 건강
셋째는 건강을 밑바탕으로 즐기는 것이야
혼자 즐기는게 꼬우면 당신도 건강해야 돼 ㅎㅎㅎ
여기서 문제 나갑니다
그러시다면
당신의 즐거움은 어디에 있습니까 ?
만일
내일 죽음이 당신을 부른다면 당신은 오늘하루 무엇을 하겠습니까?
하루가 너무하다면 기분도 그렇잖은데 한 달 드리겠습니다
아니지
같은 카페회원이니까 한 두어달 드릴까나
으하하하
이상. 끝.
물 대신 막걸리가 나오는 곳..........................?
.. 몽롱한 한주가 시작되었다
봄도
되었으니 머리털을 깍아볼까
아니지
좀 더 기다렸다 깍아야
한
달은 체우니 참아야한다
어제는 모처럼 처자슥들을 데리고 산행을 하였다
그것도
당일 결정하면 게을러 질까 하루전에 애기를 했으니 망정이지
안했었으면 또 못할 뻔했다
일요일 아침 잠이 덜깬 나를 깨우던 마느라가
이불을
확 걷어붇혀 치웠지만
그래도
아쉬워 침대에 댕그러니 꼬부리고 있기를 한참
짜증
스러운 잔소리에 열이 받아 일어났다
점심 먹을 준비를 하여 배낭에 넣었다
그
좋은 곳에 가 술이 없으면 안되겠지
이런 남편에게 길들여진 아내는
으레히
술 안주 됨직한 것을 이것 저것 챙겨 넣어놓은 듯 하다
11시에 출발하여 사람들이 잘 가지 않는 곳으로 올랐다
중턱
쯤에서 아침 겸 점심인 식사만하고 간단히 오기로 했다
애들은 아침을 굶긴터라 배고프다고 노래를 부른다
조금만
더 올라 가 밥먹자며 구스러기를 몇 번
한번 놓친 밥먹기 좋은 자리는 좀처럼 나타나질 않는다
여기가
좋다하면 아내가 반기를 들고
저기가 좋은가하면 내가 마음에 안들고
그러기를 서너번 하다니
벌써
정상 가까이 오르고 있었다
애들이 불쌍 해 대충 평평한곳에 자리를 잡았다
돼지고기에다
버섯넣은 무침인가를 두 딸녕들이 안주 할 것도 남기지 않고 후딱 먹는다
컵 라면도 두 개 인 뿐인데 저거뜰 차지다
밥도
네 시구가 먹으면 많다싶을 정도였는데 벌써 다 줄어간다
배가 고프기는 고픈갑다
식사 후
일회용 커피 한잔의 맛이 끝내준다
누구나 그렇듯이 왔던 길로 되돌아가는게 제일 싫고
특히나
정상이 바로저기인데 어떻게 내려가겠는가
배가 부른 애들은 말을 잘 듣는다
곧장
정상으로 향했다
정상에 오르니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지
1리터짜리
물이 바닥났는데 애들은 목마르다고 난리다
그렇다고
먹다남은 맥주를 먹일 수도 없어 하루
안
먹어도 곧 죽을 것 같이는 안보이니 좀 참으라고 했다
고생 끝에 정상을 통과하여 내원암쪽으로 내려오다니
중간
즈음에 약수터가 있었다
오랜 봄가뭄에 물이 한 방울씩 떨어진다
그 옆
움막에는 술, 음료수 등을 팔고 있다
부부같아 보이지는 않지만 꾀나 다정스레히 보이는
두
남녀가 나무판자에 앉아 막걸리를 쭈욱 들이키는데
침을 꼴깍 꼴깍 넘기고 있는 나를 보고도
한 잔
먹어볼라느냐 물어보지도 않는다
아내에게 돈 가진거 없냐니까 집에 있단다
열
받아서 아내에게 한마디 싸 붙혔다
딸녕들은 한방울씩 흐르는 약수물
받아
먹느라 아무생각 없는 듯 하다
어딘가에 약수물처럼 막걸리가 나오는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
처자슥
들만 아니였으면 남 먹는거 보고 침 흘리지도 않았거니와
막걸리 나오는 약수터를 생각지도 않았을 것인데
으하하하
삼삼오오 먹을거 푸짐하게 준비하여
온
아지매들이 지천으로 깔려있는
진달래꽃보다 더 많은
그
곳을 내려 온 시간은 오후5시였다
이상. 끝.
안주면 못 먹는 넘...........?
.. 하루가 다르게 물이 쪽쪽 오른
저마다의
봉우리에서 피어오르는 꽃 망울이
계절이 바뀌는 요즈음
새삼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해 주어 더욱더 좋다
어제는 하! 피곤하여 일찍 집에 들어갔다
저녁
먹고 9시 뉴스만 보고 자마고 했던게
올라 온 글 이것 저것보고 꼬리 몇 개 달다보니
벌써
밤 10시가 지나 버렸다
티비에서는 겨울연가를 하고 있다
글을
보고있는 내게
아내가 뭐라뭐라 자꾸만 말을건낸다
준상이랑 이복 남매지간인데
한 달
더 연장하느라 바뀌었다느니
해피앤드로 끝낼거라느니
지가 작가하고 동문이나 되는 양
누가
묻지도 않는 누무걸 왜그리 열변을 토하는지
오랜만에 에스비에스에서 하고 있는
여인천하가
궁금하여 잠깐만 저쪽으로 보자니까 잡아 먹을 거 같이 달려던다
잠자리에서 저리 달려들면
벌써
말라 뒤졌을 것이다
그러나
리모콘 가지고 있는 사람을 누가 이기겠는가
저쪽으로
잠시 돌려보니 난정이가 나오고 경빈이가 나온다
말이 났으니 말인데 얼마전까지만해도 관심이 없는
내게
옆에서 열변을 토하며 그렇게 좋다드니
벌써 끝날 누무껄 몇 날 며칠을 울거 먹는다나
어쩼다나
궁시렁 궁시렁 한마디 한다
눈 깜짝 할 사이 다시 화면은 준상이가 나왔다
아마도
3, 40대 아줌마들이 다시 돌아 갈 수 없는 옛날을 회상하며
울거 먹기는 마찬가지 인
이
누무 겨울연가에 목을 메나 보다
어떤때에는 노골적으로
학창시절
연애한 본 못해본게 아쉽다고 넋두리한다
옆에 있는 이눔은
천추에
한이 된다는걸 모르는 모양이다
으하하하
겨울연가 보는 도중 배가고프다며
뭐
좀 달랬드니 갔다먹으란다
우유에 콘푸라이터 잠깐 타서 주면 될거인데
그
잠시도 안된다하니
배는 더욱더 고프다
사실 주방에 가면 뭐가
어디
있는지 찾기가 힘들어 신경질부터 난다
밤바다 우유에 콘푸라이트를 먹으니
똥
배가 튀 나오는게 아니냐며
결국 아무것도
못
얻어먹고 방으로 가 뒤비 잤다
오늘은 겨울연가 끝나기 전에는
집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다
이상. 끝.
공개수집.................................?
.. 아침에 눈을 떠 옷을 주섬주섬 입고
아니지
곧장 헬스장으로 갈거니까 입을 필요가 없이
그냥 걸치고 이른 새벽 집을 나선다
현관문 센스가 작동하지 않은 지 오래이고보니
대충
불을 끄기전 신발이 있는곳을 미리 외워두고는
불을 끄자마자 냅다 뛰어야만 한다
아내를 깨워 문을 닫으랄 수도 있지만
새벽에
나 깨우느라 2,30분을 잠 설친 그녀를 깨울 수가 없었다
에르베이트 문이 열리자마자 담배에 불을 붙힌다
습관 !!
특히 담배 피우는 사람들에게 있어 습관이란 무서운 것이다
눈뜨자마자 공복에 불 붙이는 사람
화장실
볼 일 보면서 그거 없이는 작업이 불가능 한 사람 등등.........
나중에 금연 작업 들어갈 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오늘은 참아볼까
아니지
열리자마자 붙이지 말고 문 닫히는 거 보고 붙혀볼까 ㅎㅎㅎ
7시경 헬스장 도착
엊
그제 까지만도 62키로를 오르내리던 몸무게가
오늘은 60키로 300이다
몇 달째 아침마다 헬스를 한 때문인지
가슴은
쪼매 튀 나온 거 같은데
똥빼 또한 그에 뒤질세라
가슴
두 쪽 합친거 보다 부피가 크다
지난 가을까지 만도 내게 있어
살
찌는 것 때문에 걱정은 않으리라 생각 했었는데
한 번 튀어나온 똥배는 들어 갈 생각을 않는다
업무 시작전 자판기 커피 한 잔 빼어
한
모금씩 홀짝이면서 글을 쓰는 이 기분은 퇴근 후
올리도 갈리도 없는
그
님이랑 소주 한 잔 집어 던지며 헛물 키는 것에 못지않다
카페에 올라 온 글 읽기전
내
글부터 쓰야만 순수한 나만의 흔적이 되리란 생각에
이렇게 앉아 자판을 두들기고 있다
어제는 집에 들어가니
아내가
3:1의 경쟁을 뚫고 취직을 했다한다
그런데
정장을 입고 출근 하라는데
정장이 뭐냐고 묻는다
남자는 하다못해 추리링을 입드라도
넥
타이만 메면 정장인데
여자는 어떻게 입는 것이 정장인지 모르겠다
아래 위 같은 걸로 한 벌 입는게 정장이냐고 묻는
아내
알고 묻는지 모르고 묻는지는 차지하고
그 질문에 답을 못해 답답했다
아녀, 그냥 옷 깨끗이 빨아서
깔끔
하게 입고 오라는 말이겠지
혹시 몸빼나 월남치마 입고올까 싶어 그러겠지 뭐
그러고는 잠자러 들어가는 나의 뒤통수에 대고
뭐라
뭐라 한마디 싸붙힌다
결혼 생활 10여년에......나도 참 한심하다던가 뭐라던가 ...,(확실히는 잘 모르겠다)
그러함에 있어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게
공개
헌 옷 수집을 하고자 하는 바
버리기는 아깝고 입기는 거북 스러운 헌 옷
옷이 너무 많아
한 번 입고 장롱에 처박아 놓고 언제 샀는지
심지어는 있는지도 모르는 옷
몸이 예전 같지 않아 도저히 못 입는 옷 등등...........,
내
아내에게 좀 전해 주셨으면 좋겠다
내가 돈이 없어 이런 말을 하는게 아니라
내 아내는
돈이 아까워 절대 옷 같은 옷을 사 입지 못함을 알기 때문이다
참고로
결혼 한지 12년이 되었는데
몸무게는 56키로그래무에 키는 168
싸이즈는 80,24,90
아~참!
이건 결혼전 연애시절이고
지금은 확실히는 모르지만 감각으로 봐서
그
때랑 별 차이가 없으니까
애 둘 낳았다치드라도
허리싸이즈 26정도에다 궁디 95
가슴은 그때나 지금이나 비스무리
아니
두 딸녕들이 각자 1, 2년씩 사용했으니까 좀 줄어들었을려나
으하하하
어떤 이는 그러겠지
또
지 아내 자랑한다고
아무튼 옷 주실 분 연락 바람
이상. 끝.
잔소리 좀 고만 해.....................?
.. 직장 생활 뒤에 오는 휴식이 이렇듯 길게 느껴짐은
아내가
없는 빈자리 까지 메꿔야하는 짜증때문일까
아침에 일어나니
두
딸녕들은 거실에서 티브이를 보고 있다
아마도 아침 일찍 일어나 교대로 1시간씩
자기
몫인 컴퓨터 사용을 끝낸 뒤 일 것이다
늘상 그렇듯이 지 에미가 시키는 공부 다 하면
그
댓가로 1시간씩 컴퓨터를 하게 한 습관이
아내가 일나가고 없음에도 지켜지고 있음이라
덕분에 나는 하루 24시간 중 언제고
두
딸녕들이 사용하고 뒤의 22시간은 내 차지이다
아침에 눈을 떠자마자 배고프다고 난리드니
밥 먹여
공부하라고 방에 들여 보낸지 30분이 지나도록
지 에미가 메모 해 놓은 큰녕 빨가펜 수학 전과목과
작은녕과 공통인
한문 260~400까지 연습, 영어 단어 7문장과 1~4과 듣기하라는데
공부는 커녕 연년생인
두
넘들은 대가리 맞대고 싸우고 찌지고 뽁고 생 난리다
아내가 차려놓은 밥 먹일려다 그래도 저거들이 좋아라 하는
라면을
그것도 물만 넣고 끓인게 아니라
냉장고에 보니 파가 있어 푹푹 썰어 집어던져 넣고
먹다남은
김치 몇 쪼가리 집어넣고
김치찌개에 둥둥 떠 있는 오댕도 몇 쪼가리 집어넣고는
팔팔 끓인 후
계란까지 두 개 넣어 끓여 줬는데........,
허기사 계란 두 개는 저마자 김치 잎파리며
파기둥에
척척 앵겨 붙어 어디 있는지 흔적도 없었지만
아내가 돌아 온 뒤까지 남아 있게 될
싱크대
위의 계란 껍질이 몇 개를 넣었는지 그 증거를 뒷받침 해 줄 것이다
으하하하
어제는 그제에 있었던 회식 때 음주 가무가 너무지나쳤음인지
몸이 어슬어슬
너무나 추워 일어나 보니 차에 댕그러니 혼자 패돼기 쳐 있었다
다시 히타를 틀고 한참을 자다보니 아내에게 전화가 왔다
에궁,
순간 술이 덜 깬 그 와중에도
어제 또 전화를 안 했나보다
하는
생각에 가슴이 철렁한다
난 왜 그 간단한 전화 한 통을 하지 못하는 것일까
아내 말따나
나 지금 술이 너무 취해 차에 잔다 던지
찜질방가서 자고 갈테니 걱정 말고 먼저자라고 하면
그 긴긴 밤을
몇 번씩이나 잠을 설치거나 악몽에 시달리지는 않았을지도........,
허나 말이 났으니 말인데
만일 전화를 했다면 순수히 "예, 그러세요"
하는
여자가 어디 있것어
오죽 잔소리가 심했으면
잠깐
눈 좀 부친 후 집에 간다는게 밤새 뻗어 잤을려고
돌대가리가 아닌 이상 집에가기전 전화해서 듣고
집에들어가
두 번째 잔소리를 들을 바에얀
좀 찐하기는 하겠지만 아침에 들어가
한방에
끝나는게 낫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을 게다
그러함에 있어
세상에 모든 아내들에게 고하노니
제발
잔소리 좀 하지마기를 바란다
잔소리란 ?
이미
상대방이 그 잘못을 알고 있는데 다시 확인 시켜주고
확인 된 말 또 하고
또
한 말을 자꾸 자꾸 반복하는 것이다
언눔은 술이 먹고싶어서
먹고
난 뒤에는 차에서 뒤비 자고 싶어 자나
으하하하
이상. 끝.
마누라가 날 때렸다......................?
.. 아직도 아리까리, 허리멍텅
괜시리
퇴근 후 집앞에서 곧장 들어가지 않고
맥주집 들러 한 잔 걸친고 들어간게 후회스럽다
늘상 그렇듯이 주거니 받거니 마실때는 몰랐는데
뒷날
출근하면 속이 부글부글 뒤집혀 진다
그러거나 말거나
처자슥들과 먹고 살려면
아직까지
시골집의 따뜻한 아랫목이 그리워지는 쌀쌀한 날씨지만
아쉬움을 떨처 버리고 나와야만 한다
어제는 같이 출.퇴근하는 형님이랑
모처럼
일찍 퇴근했으니 간단히 한잔 하자는게
그만 두병이 되었다
그 두 병 중 전주가 없는 내가 마신 술이 거의 다였나보다
따끈
따끈한 오댕국물에 곁들여 지는 소주의 쓴맛은 인생 그 자체였다
술 마시면서 아내에게 매 맞은 얘기를 했드니
매맞는 남편이
자기 가까이에도 있다는게 전혀 의외라는 듯 한참을 째리본다
누구는 맞고 싶어 맞겠는가
으하하하
사연인즉,
지난 일요일 아침에 아내가 아파트 입주민 안내 도우미로
아르바이트를
가면서 메모지에 남겨 놓은 지시사항을 위반했다는 이유였다
주요 위반요인은
라면을
끓여먹고 빈 냄비를 물에 담가 놓지도 않고,
식사뒤 탁자도 곧바로 닦지않아
밥
알이랑 튕겨 나간 라면 꼬랑지가 착 들어 붙어 잘 떨어지지도 않고
라면 봉지조차도 바로
코
밑에 있는 쓰레기통에 넣지 않았음이 첫째요
애들 빨간펜 수학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아빠랑 같이 풀라고
했는데
애들에게만 맡겨 놓고
하루 종일 티브이에 컴퓨터에 빠져
탱자
탱자 놀았다는 것이 둘째 이유였다
그 날 컴퓨터를 하면서도 걱정이 되어
엄마
시킨거 잘하느냐고 물어보면
뭘 하는지 저거들 방에서
말을
워낙 시원스레히 잘 하니 난 그런가 했을 뿐이였다
그런데
사건은 아내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잔소리가
무서워 마라톤 연습한다고 집을 나간 후였나보다
운동을 마치고 약수물을 받아 들어 온
내게
다짜고짜로 던지는 말
애들 빨간펜 끝까지 같이 풀었냐는 것이다
얼떨결에 그렇다고 했드니
아빠도
애들이랑 같이 다섯 대를 맞아야 한다는 것
기가차면서도 애들이 빤히 처다보길래 알았다며
한
쪽 손바닥을 펼쳐 내 밀었드니
한쪽만 맞을려면 열대란다
머리가
별로 좋지 않은 나지만
순간 두 손바닥 내밀어 다섯 대 맞는 것이
훨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손바닥 다섯대 맞았다
저기 그동안 무슨 억하심정이 쌓였는지
이를
앙시 물고 때리는데
그것도 빨리 안때리고
천천히
잔소리를 해가면 때린다
갑자기 어릴 때 형님에게 회초리로 맞던 생각이 났다
좀
말려 줬으면 좋겠는데
복숭아 회초리를 꺽어 부엌앞을 지나는
막내
시동생을 나몰라라 하시던 큰 형수 모습도 생각났다
엄니는 동네 잔치집에 가셨던가
허기사
엄니가 계셔 말리셨드라면 몇 대 더 맞았을 것이다
지금도 두 딸녕들이 원망스럽다
말이나 못하면 밉지나 않지
일을 치룰려면 완전 범죄를 해야지
겁준다고 불기는 왜 불어
아마도 빨간펜 답안지를 보고 그데로 빼꼈나보다
그것도
쉼표하나 토시하나 틀리지않게 그데로 처음부터 끝까지.......,
으하하하
이상. 끝.
공뭔은 이래면 안 돼.........................?
.. 광란의 밤을 지난 지금은
속이
쓰리고 머리가 띵하다
어제는 저녁 7시에 모임이 있었다
두어 달에
한 번씩 있게 되는 이 번 모임에
술을 먹지말아야지 하던 계획은 수포로 들아갔다
지금 곰곰이 생각 해 보니
안
먹어도 될 술을 먹게 된 것이다
이유인즉
제일 큰 실수는 여직원들을 내 옆에 앉게 했던 때문이다
나는 왜
꼭 모임만 가면 여직원들이 그렇게 내 옆에 앉는지 모르겠다
여직원들이 옆에 앉다보니 술을 좋아하는
남자 직원이
한 두 잔 얼그리 해 지면
먹기 싫다는 여직원 옆으로 옮겨 와 술 잔을 권하게 되고
먹지
않겠다면 머슥해진 그 양반 빈 술잔이 내게로 향한다
다음에는 이쁘고 안이쁘고
돈많고 안많고
명길고 짧음을 떠나 절대 여자를 멀리해야 겠다
9시경 모임이 쉬 끝나고
한 잔
얼그리 해진 나는 친구랑 접선을 하였다
각자 각개 전투를 하여 만난 그 넘 이건만
내가
취한 만큼 아리까리하게 해 나타나 주어 더욱 반가웠다
허기사 차이가 난다 한들
특히
허물 없는 고딩친구는 으레히 만나면 같은 수준으로 쉬 맞출 수 있다
소주에 이은 생맥주는
미리
먹어치운 술 도수에 맞게 변해 버려
그 때부터 마시게 되는 맥주건
물
이건 다 소주가 되는가 보다
아리까리 취하니까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우리는 죽이 척척 맞아
카바레,
나이트,
안마시술소,
터어키탕,
이발관,
노래방 등 다양한 목록을 놓고 협의를 거친 후
막판 협상 끝에
급기야는 잠실에 있는 모 나이트로 갔다
희황찬란한 네온싸인이
희
번듯이는 송파의 명소 잠실본동 먹자골목
보기에도 풋내가 팡팡나는 러시아 여인들이
목
욕탕에서나 볼 수 있는 야시리한 옷을 입고
저마다 섹씨한 춤을 추고 있는
비록
그림의 떡이지만
몸매 쥑이조
또한
생긴거는 누구 빽을 믿고 그리도 이쁘장하게 생겼는지
애 서넛 놓은 마누라랑 비교를 하는 넘이 나쁘지
아무생각 없이
이제나 저제나 눈 빠지게 기다리고 있을 아내가 무슨 죄가 있겠는가
우리 테이블 오른쪽으로 여자 네명이 앉았다
옛날
실력을 발휘하면 한 방에 꼬실 수 있을거 같은데
워낙에 오래 된 일이라 자신이 생기지 않는다
니가 제일 멋있고 여자들이 호감가는 형이라며
동생 넘을 꼬드겼다
말이 났으니 말인데
왕년에는 동생의 외모에 나의 유머스러운 달변을 합처
쉬
넘어 오지 않는 여자가 없었다
그런데
불과 몇 십년이 지난 오늘날 보기 좋게 거절당했다
그려
인연이 없는거지 뭐
아니
그들이 보는 눈이 모자라는 것이려니.......,
그러던 중 왼쪽에 또 여자 넷이서 와 앉는게 아닌가
이번에는
동생이 못 미더워 내가 갔다
말을 건네도 본 체 만 체
저네들
탁자위 맥주를 따라 마셔도 먹던 말던
개 닭 처다보듯
닭
개처다보듯 신경을 안써는 것이였다
어른이 말을 건네도 대꾸도 않는
아예
예의라고는 찾아 볼 수가 없는 요즈음의 젊은 새댁들
순간 맞은 편에는 아까 먼저 시도를 했던 여자들이
날
쩨리보고 있다
쪽팔림은 둘째치고 늙음이 한스러워 졌다
이 몸이 이래도 집에서 기다리고 있을
내
마느라 한테는 최고인데 ..........,
남들은 나이터가서 부킹인가 뭔가로 재미있게 놀았다는데
그냥
말 만 좀 잘하면 막 넘어 온다던데
내가 외모는 바처 주는데 말을 잘 못해서 그런가 !
디스코 음악에 맞춰 미친 듯 몸을 흔들다가
부르스가
나오면 핫바지 방구새듯 슬거머니 나오기를 서너번
테이블로 돌아 와 보니
처음
작업에 들어간 그 테이블에 왠 젊은 피가 와 껄떡거리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네명의 여자들 반응이 우리때 와는 달랐다
내가 보이
수작거는 그 넘들 별로인거 같은데.....,
아마도
우리가 열받게 하여 알콜이 어느 정도 들어가
판단이 흐려진거 같다
다음에는
앉자마자 맹송맹송한 여자들에게는 접근을 말아야겠다
내보다 조금이라도 나이가 적은 여자들은
거들떠 보지도 말아야겠다
나이트 출입 시
아내에게 물어보고 여자들의 약점을 파악한 후 작업 들어 가야겠다
본전 생각 나 디스코 음악 나올 때 몇 번 더 미친 듯 흔들다가
그 곳을 빠져 나올 무렵
그 때야 비로소 내 진가가 나타났는지
두 명의 여자가
나를 꼬셨으나 짝이 안맞으면 칼부림날거 같아 거절했다
으하하하
이상. 끝.
카페 게시글
우리들만의 이야기
2003 무영객 씨리즈(1사분기편)
어두운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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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89
03.10.22 15:4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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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언제 이 글들을...편집해두셨는지...다시 읽으니 더 잼있어요...^^
우와..진짜 대단하시다...무영객팬클럽만들믄 회장시켜주세욤^^
내글 내가 다시 읽어봐도 대단하네 /역시 난 잘났어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