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뮤직 제인 로우 쇼에 출연해 신보 공개한 폴 매카트니.
전설적 뮤지션 폴 매카트니가 새 음악과 오래된 우정, 그리고 창작의 현재를 솔직하게 꺼내놨다.
링고 스타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공식 듀엣곡의 제작 과정부터 비틀스 시절의 기억, 팬을 대하는 태도까지 허심탄회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애플뮤직에 따르면 폴 매카트니는 최근 애플뮤직 대표 인터뷰 콘텐츠 '제인 로우 쇼(The Zane Lowe Show)'에 출연해 새 앨범 'The Boys of Dungeon Lane'을 둘러싼 작업기와 음악적 영감에 대해 이야기했다.
프로그램 진행자인 애플뮤직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제인 로우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깊이 있는 대담을 이어온 인물로, 이번 인터뷰에서는 특히 매카트니와 링고 스타의 협업 과정에 시선을 맞췄다.
매카트니는 신곡 'Home to Us'를 두고 "우리 둘의 어린 시절이 담긴 노래"라고 설명했다.
자신은 영국 리버풀 스피크에서, 링고 스타는 딩글에서 성장했다며 다소 거칠고 넉넉하지 못했던 환경조차 시간이 지나자 포근한 기억으로 남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고향은 언제나 특별한 감정을 남긴다"는 취지의 생각도 덧붙였다.
무엇보다 팬들의 관심을 끈 건 녹음실 비하인드였다.
매카트니는 링고 스타가 초반 작업에서 가이드 보컬의 방향을 다르게 이해하는 바람에 코러스 중심으로 녹음을 진행했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후 대화를 거쳐 서로 한 소절씩 주고받는 형식으로 구성을 바꾸면서 두 사람만의 첫 공식 듀엣곡이 완성됐다고 전했다.
창작 습관 역시 시대 변화와 함께 달라졌다고 털어놨다.
예전처럼 아이디어를 흘려보내기보다 스마트폰에 음성이나 메모 형태로 남겨두는 방식을 즐긴다는 것.
그는 "휴대폰 속 기록이 이미 수천 개는 될 것"이라며 시간이 흘러도 살아남는 아이디어는 결국 음악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팬과의 관계를 바라보는 관점도 눈길을 끌었다.
매카트니는 사진 요청을 매번 받아들이기보다 짧더라도 직접 눈을 맞추고 대화하는 순간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단순한 인증샷보다 진짜 사람 대 사람의 만남을 더 가치 있게 여긴다는 설명이다.
비틀스 시절의 추억도 빠지지 않았다.
그는 조지 해리슨, 존 레논과 함께 목적 없이 떠났던 여행들을 떠올리며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이 팀의 결속에도 영향을 줬다고 회상했다.
또한 그룹 해체에 대해서는 "각자의 다음 시간이 필요했던 순간"이었다며 긴 여정을 마친 뒤 자연스럽게 각자의 길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여든을 넘긴 지금도 매카트니의 시선은 과거보다 다음을 향해 있다.
그는 자신의 창작 원천을 묻는 질문에 "언제나 앞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취지로 답하며 음악을 듣고 메모를 남기고 또 다른 아이디어를 붙잡는 일상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