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5일(토) 생애 첫 3000배에 도전했었습니다. 그리고 한 달이 지난 2024년 7월 20일(토), 또 3000배를 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처음에 3000배를 하고 평생 할 일은 없겠다 생각했습니다. 너.......무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알 수 없는 뭔가가 저를 다시 해인사 백련암으로 이끌었습니다.
저를 다시 해인사 백련암으로 이끈 그것은 무엇일까요? 부처님일까요? 아닙니다. 그것은 바로 '깨달음에 대한 간절함' 때문입니다. 깨달음에 대한 간절함, 하면 생각나는 일화가 있는데요. 달마대사의 제자이자 선종 2대 조사인 '혜가'가 팔을 자른 일화입니다.
혜가는 달마대사에게 법을 물었지만, 달마대사는 입을 꾹 닫았습니다. 혜가는 목숨을 바치겠다는 각오로 달마대사의 방문 밖에서, 눈을 맞으며 날을 꼬박 새웠습니다. 아침에 혜가를 발견한 달마대사는 눈 속에 서서 무엇을 구하느냐고 물었습니다.
혜가는 눈물을 흘리며, "감로의 문을 열어 중생을 제도해주십시오"라고 했습니다.
달마대사는 여러 겁을 수행해야만 얻어지는 것이 부처의 지혜라며, 작은 뜻으로는 큰 법을 얻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혜가는 자신의 왼쪽 팔을 잘라, 달마대사에게 내놓았습니다.
달마대사는 부처와 보살은 법을 구할 때, 몸을 몸으로 보지 않고, 목숨도 목숨으로 보지 않았다며, 혜가가 팔을 잘랐으니 법을 구할 만하다고 했고 혜가를 제자로 받아들였습니다.
얼마나 간절했으면 자신의 팔을 잘랐을까요? 나는 혜가처럼 깨달음에 간절한가...? 라고 스스로에게 묻게 됩니다. 그리고, 첫 3000배가 너무나 힘들었지만, 그 힘듦마저도 깨달음으로 향하는 과정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24년 6월에 이어 24년 7월에도 3000배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무더운 7월에 말이죠.
호기롭게 갔는데, 역시나 쉽지는 않았습니다. 첫 3000배보다 더 힘들었습니다. 땀은 미친듯이 흐르고... 무릎에는 무리가 조금씩 오더군요. 정말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포기하는(?) 사람들이 보이길래, '나도 이만하면 잘 한거다'라고 합리화하면서 중간에 멈추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간절함에 팔을 자른 혜가를 떠올렸습니다.
'3000배는 못채우더라도, 포기하지는 말자!'
느릿 느릿 절을 이어가서, 결국 끝까지 완주했습니다. (3000배는 다 못채웠지만요.^^)
3000배 속도 맞추기 바빴던 처음과 달리, 오히려 제 속도로 느릿느릿 했던 두 번째가 더 좋았습니다. 느낀바도 많구요.
sns를 비롯해서 미디어를 통해 보여주는 삶을 따라갈 필요가 없다는 것. 내 속도로 가면 된다는 것. 깨달음에 대한 간절함은 육체를 넘어선다는 것. 그럼에도 제가 육체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 포기하지 않으면, 결국 끝에 다다른다는 것. 편안함을 추구하던 스스로에게 긴장감을 준 것. 이 이번 3000배에서 알아진 것들입니다.
정말 귀한 경험이었습니다.^^
해인사 백련암에서 알게된 '진언(만트라)'이 있는데요. '법신진언', 즉 '옴 아비라 훔 캄 스바하'입니다. 처음 이 진언(만트라)을 들었을 땐, '이거 뭐지?'라는 생각을 했는데요. 우리나라 큰 스님인 '성철스님'께서 "우리가 받는 모든 고통과 악업은 과거의 생으로 부터 우리 스스로가 지어온 업장의 과보"라고 하시며 업장 참회를 위해서 법신진언(옴 아비라 훔 캄 스바하)을 독송하라고 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보니, 또 달리 들리더라구요?! (사람의 마음이란 참...^^)
암튼, 저도 그 뒤로 시간날 때마다 '옴 아비라 훔 캄 스바하'를 외워본답니다. 그러면, 마음이 편안해져요.
잔잔한 음악과 함께 '법신진언'을 듣는 것도 좋네요.^^
이상, 저의 두 번째 3000배 후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많은 공덕을 지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성불하십시오!
귀한 인연입니다
옴 아비라 훔 캄 스바하_()()()_
수희찬탄합니다
수희찬탄합니다.
성불하세요()()()
()
대단하십니다..
대단하십니다
저는 천배한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이었습니다
결국에는
신념과의지가
목표를
달성했군요
존경합니다
열심히
절수행하셔
업장소멸하시고
성불하시옵소서
삼천배의 맛, 겪어보지 않으면 절대 모르지요.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 보세요. 아주 짜릿한 순간이 올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