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 땅끝에도 개인이 운영하는 해남 옥천의 땅끝승마클럽과 삼산에 해남승마클럽 등 두 곳에서 지난해 부터 승마교육센터의 문을 열고 초·중·고 학생들과 일반인들에게 승마의 기본자세를 지도·운영하고 있다. 초보자가 완벽한 경주까지는 매일 1 시간씩 약 3개월이 소요된다.
승마가 어느덧 우리 곁에 다가올 만큼 친숙한 레저스포츠로서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과거 귀족 스포츠로 인식됐던 승마가 이제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레저스포츠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4일 폐막한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우리나라 승마선수들은 마장마술과 장애물 경기에서 금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이를 지켜본 국민들에게 승마에 대한 동경심도 한층 관심을 촉발 시켰을 것으로 생각된다.
승마를 하기 위한 경제적 부담은 월 평균 30~50만 원대며 각 운영주체마다 편차는 있어 그다지 가계부담은 크지 않다. 대도시권에서는 인구수가 많아 동호인이 증가 추세지만, 농촌에서는 기호적 성격으로 아직 동호인 수는 그다지 많지가 않다. 그런 반면 초중등학생 지원자는 넘쳐나고 있다.
승마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대중화되기 까지는 갈 길이 멀다. 걸음마 단계의 승마산업을 더 육성․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관계자들의 전향적인 노력이 더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앞으로 승마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넓어지면 그 어떤 레저스포츠 보다 더 폭발적인 성장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승마산업은 전국에서 활성화 돼 가고 있다. 그 이유는 승마를 하면서 얻게 되는 신체적 변화를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승마는 인간과 가장 친숙한 반려동물 중 한 축(畜)으로서 먼 옛날부터 인간의 발과 힘, 그리고 친구가 돼 주었다. 그러면서 개인의 심리적 안정감, 즉 산만한 사람들에게 더 차분한 성격으로 순화시켜주는 고마운 동물이다. 허리근육이 약하거나 자세가 안 좋은 사람들은 승마를 권하기도 한다.
말을 타게 되면 스스로 신체의 중심을 잡으려는 노력을 통해 척추를 감싸는 근육을 강화시켜 허리통증을 완화시켜 준다는 것이다. 또한 소화기 계통 환자들은 말을 타면서 상체의 움직임을 통해 자연스런 치유로 효과를 얻게 된다. 승마는 고도의 정신집중이 요구된다.
숙달된 사람도 자칫 방심하면 낙마해 큰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시종 정신집중을 필요로 한다. 이러한 몰입과정이 일상생활에서 많은 도움을 주게 된다. 어린 학생들에게는 말과의 교감을 통해 정서적 안정감, 호연지기 등을 키워 나가며 보다 생각이 넓어져 학업성적 향상 및 교우관계도 좋아진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소득수준이 1인당 2만6000달러를 웃돌았다. 올해는 3만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득수준 향상은 레저스포츠 동반 성장을 의미한다. 이와 같은 성장에 힘입어 과거 귀족스포츠로서 특권층이 누렸던 승마가 이제는 수요층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고급레저스포츠는 한 국가의 성장률에 따라 함께 동반성장을 이루고 있다. 국민소득 2만 불이 넘은 지구촌 선진국들은 이 시기 스포츠 및 운동용품,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관련 산업이 크게 성장했다. 미국은 1988년에 국민소득 2만 불 시대를 맞았다. 이 시기를 계기로 승마, 골프 등 취미활동이 크게 증가했다.
각 나라마다 문화와 국민성이 달라 어떤 레저스포츠가 더 발달할 수는 있다. 그러나 승마는 우리국민들에게 결코 낯설지 않아 각광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IT산업이 지구촌 어느 나라보다 발달돼 있다. 그래서 자라나는 청소년과 청년층 등이 게임이나 인터넷 등에 심취해 홀로족들이 늘어나면서 사회문제로 커나가고 있다. 기계문명은 인간의 정서를 차단하기 때문에 스스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승마는 말과의 교감으로 이러한 메마른 정서를 발달시키며 신체 단련 및 호연지기를 기를 수 있게 하는 등 올바른 인격체로 성장을 돕고 있다. 마침 교육부에서도 “방과 후 승마학교 교육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승마체험 참여를 지원하고 있어 성장기 학생들에게 공감대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