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도시마는 섬이 크지 않고(면적 약 153.30㎢) 관광지가 한정적이어서 많은 한국인이 당일치기로 이곳을 방문하는데요. 버스 배차간격이 길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 섬을 하루 만에 둘러보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자동차를 렌트하거나 <배틀 트립>의 양세찬 씨와 이용진 씨처럼 ‘고 카트’를 대여하여 관광할 수 있는데요. 조금 비싸더라도 관광택시를 빌려 섬을 둘러볼 수도 있습니다.
당일치기 여행이 싫다면, 쇼도시마에서 1박 정도 머물며 여유 있게 섬을 둘러볼 수 있는데요. 섬 내에는 국제호텔을 비롯해 몇몇 호텔과 펜션이 있습니다.
관광객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섬 순례관광버스와 쇼도시마 올리브 버스입니다. 섬 순례관광버스는 오전 9시 45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쵸시케이 자연동물원 원숭이의 나라’와 ‘간카케이’ 그리고 ‘24개의 눈동자 영화마을’과 ‘올리브 공원’을 들립니다. 사전 예약이 필수이며, 가격은 성인 4,100엔, 소인 2,050엔(2017년 4월 기준)입니다.
버스가 정해진 코스만 도는 게 아쉽지만, 교통에 스트레스 받지 않고 가이드와 함께 섬을 편하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쇼도시마 올리브 버스는 1일권 성인 1,000엔, 소인 500엔, 2일권 성인 1,500엔, 소인 750엔으로, 쇼도시마 내의 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듯이 버스 배차간격이 길기 때문에 여행계획을 잘 세워야 합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많은 당일치기 여행객이 도노쇼항 → 올리브 공원 →-> 영화마을 →-> 간카케이 혹은 도노쇼항 → 간장 기념관 → 영화마을 → 올리브 공원 → 엔젤로드 코스로 관광하는데요. 간장 기념관과 영화마을 그리고 원숭이에는 관심이 없없던 저는 올리브 버스를 타고 엔젤로드부터 올리브 공원, 간카케이까지 둘러보고 쿠사카베항에서 배를 타고 다카마츠로 돌아왔습니다.
▲ 도노쇼항에서 바라본 ‘태양의 선물’
다카마츠에서 배를 타고 도노쇼항으로 들어가면서 도노쇼항의 상징 조형물인 ‘태양의 선물’을 볼 수 있습니다. ‘태양의 선물’은 뜨거운 태양 아래 자라는 올리브 잎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입니다. 오전 8시 30분쯤 도노쇼항에 도착했습니다. 엔젤로드의 간조 시간이 오전 7시 12분과 저녁 7시 4분이어서 엔젤로드로 가는 버스가 없었는데요. 다행히 기사님의 안내로 근처 정류장에 내려 일본인 관광객을 따라 엔젤로드까지 걸어서 이동했습니다. 모랫길을 따라 바다를 건너 한 바퀴 둘러본 뒤 높은 곳에 올라가 엔젤로드를 내려다보니 물이 차올라서 사람들이 허둥지둥 뛰어가고 있었습니다. 엔젤로드에 가기 전에 꼭 간조시간을 확인하세요!쿠사카베 항에서 버스를 갈아타고 간카케이 정류장에 내리면 로프웨이 정류장이 나옵니다. 로프웨이는 왕복 1,350엔(2017년 4월 기준)이며, 약 10분 정도 소요됩니다. 인터넷에서 10%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는데요. 저는 일본인 아저씨에게 받은 할인권을 사용했는데, 일본 여행책자에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로프웨이를 타고 간카케이 정상까지 편하게 올라갈 수 있는데요. 가을에 단풍 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좋다고 합니다. 대개 왕복으로 로프웨이를 이용하지만, 로프웨이를 타고 올라가서 산정과 사망정 그리고 노삼동을 거쳐 홍운정(로프웨이 타는 곳)으로 돌아오는 약 2km의 완만한 등산 코스를 이용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코스를 이용할 경우 간카케이의 12경을 모두 둘러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