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놓음>이라는 책을 써서 많은 감동을 주신 이용규 선교사님은 서울대학교 역사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학교에서 역사학을 전공하여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이 분에게는 미래가 보장되어 있었고 좋은 직장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인간적인 모든 명예와 특권을 내려놓고 온 가족을 데리고 몽골의 선교사로 갔습니다.
몽고에서 그는 울란바토르의 이레교회를 평신도 사역자로 섬겼고, 몽골국제대학교 내의 “칭기스칸 연구소”의 교수로 있었습니다. 이용규 선교사의 <내려놓음> 이란 책에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몽골의 이레교회에서 개척한 베르흐 지역의 예배처소를 방문하였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주일이 되어 예배를 드리던 중, 벌러르라는 한 자매가 몸에 땀이 범벅이 된 채 교회에 들어왔습니다. 이 자매는 몇 달 전에 기도를 통해, 듣지 못하던 귀가 열린 자매입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귀를 고쳐주셨습니다.
이 자매가 예배 몇 시간 전에 소를 잃어서 소를 찾기 위하여 이리저리 뛰어다니다 예배 시간이 임박한 것을 알고, 소를 버려두고 온몸에 땀을 흘리면서 말씀을 듣기 위하여 교회로 달려왔습니다.
그런데 이 분이 이 선교사님과 함께 은혜롭게 예배를 마치자, 밖에서 소의 울음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잃었던 소가 집이 아닌, 예배처소로 찾아 왔습니다. 자기가 소를 찾아 나설 때에는 찾지 못했는데, 하나님께 예배를 드릴 때에 소가 자기에게 찾아왔습니다. 이것이 믿음의 비밀입니다. 믿음은 우리의 삶의 우선순위를 정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