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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가 시작되고 이제서야 늦게 강의후기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추석이 오기 전에는 "이번 연휴가 되면 휴일이 많으니까 그동안 문제를 풀면서 몰랐는데 스터디카드로 옮기지 못했던 어휘들을 총정리 할 수 있겠구나, 그리고 스터디카드와 어휘교재도 틈틈이 봐야겠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휴일이 주어지고 나니 금방 느슨해져서 4일이 흐르는 동안 계획대로 어느것도 실천하지 못했습니다. 26-30일까지 (학점관련) 해야 할 일이 있었기 때문에 사실 그곳에 좀 더 신경이 쓰였던 것은 맞지만 어제 대충 마무리를 지으면서 생각해보니 이렇게까지 시간이 걸릴 일이 아니었는데 제가 괜히 휴일이랍시고 나태해지는 제 자신을 타협했던 것 같습니다. 후회되고 부끄럽지만 흘러간 시간이니 4일동안 밀렸던 체력을 보충했다고 생각하고 이제부터 남은 3개월의 시간을 고스란히 마지막 스퍼트에 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모의고사는 아마 제가 점수가 제일 낮을지도 모르겠습니다.
40문제의 모의고사는 다문항의 모의고사보다 부담은 덜 하지만 배점이 크기 때문에 조금만 틀려도 점수가 많이 깎이느라 정신차리지 않고 보면 실망하는 점수대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번 모의고사는 제가 "한 시험에 일희일비 하지말자."라는 마음으로 봤던 첫 모의고사였습니다. 이 전에도 그런 마음은 있었지만 시험 시작전부터 그리고 끝나고 난 다음까지 "점수는 점수대로 두고 왜 틀렸는가?" 에 대한 피드백을 실천으로 옮기는 첫 번째 모의고사였습니다.
#1-4 단문독해
저도 처음 시험지를 받았을 때는 처음부터 독해(저의 취약점인)가 나오기에 살짝 놀랐습니다. 저는 사실 선생님이 이전에 서강대 유형은 문제가 다양하다고 말씀해주셨지만 제가 신중하지 못한 탓인지, 고민을 하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그걸 알고 시험에 임한다고 해도 실력이 없으면 맞추지 못할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험이 시작되고 문제가 다르게 출제되어서 조금 놀랐지만 시험지를 훑어보면서 문제배치를 보았습니다. 그렇게 하고 난 뒤 시간안배를 하는데에는 1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1-4번 독해에서 저는 시간을 꽤 할애했었습니다.
#1번의 보기들 단어 중 profane이란 단어가 나오는데 제가 잘 외우지 못하는 단어 중 하나입니다. 이번 모의고사에서 틀리면서 이제는 더 이상 까먹지 않을 단어가 되었지만 1-2번 지문이 완벽하게 독해가 되지 않는 상태에서 모르는 단어가 나오니 엉뚱한 방향으로 답을 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처음 나오는 지문들이어서 그런지 리뷰를 할 때는 어렵지 않게 술술 넘길 수 있는 문제들이었습니다. 다만, 저 혼자 문제를 풀 때는 선생님만큼 논리적인 요약이 되지 않아서 문제이지만 이는 한순간에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시간에도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5-7 펑츄에이션
사실 문장속에서 아주많이 다뤄지는 부분이고 가끔 기출문제에서도 나오는 유형이라 나오지 말란 법은 없지만 이번 모의고사에서 펑츄에이션 문제가 나올거라고는 정말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수업시간에 정말 많이 들어서 ": 뒤에는 예시나 부연설명 ; 뒤에는 내재적연결성 etc." 대답만 하였지 문장속에서 내제화 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독해에서만 읽고 "이 문장부호들이 글속에선 이렇게 쓰이는 구나." 라고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6번은 별 생각없이 '동격 명사'로 쓰인 것으로 착각했습니다. 리뷰를 하면서 동격으로 명사가 쓰이는 경우를 찾아보니 (주격관계대명사+be동사가 생략된 명사적보어?) 로 쓰이는 듯 했습니다.
그래서 문장안에 삽입된 형태로 들어가는 경우를 몇 가지 보았습니다. 제가 찾은게 맞다면 앞으로 이런문제는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
사실 저는 제가 틀릴 줄 모르고 빠르게 읽다보니 7번 문제는 매우 쉽게 느껴졌습니다. 동사가 두개일리는 없으니까 "주격관계대명사+be동사 생략됐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이게 , , 삽입구의 형태로 들어간다는 생각을 못하고 (A) 번만 보고 순간적으로 답을 내렸습니다.
#8-17 문법,어휘
어휘는 자주 반복되는 유형이었고 문법도 전체적으로 어렵지 않은 병치구문이나 collocation이 나왔는데 10번문제의 경우, When you read, or better yet listen, ~~ 에서 이 부분을 뭐라고 해석해야되지? 라고 생각하다보니 listen의 동사형식에 대한 문법사항이 소멸되었습니다. 나머지 보기들이 모두 틀린점이 없다는 생각을 했지만 listen의 문법사항을 생각하지 못한터라 저에게는 (A) listen 도 틀리지 않아보였습니다. 지난 모의고사에서도 이런식의 (자&타동사)문제를 몇 번 틀린적이 있던터였는데 이번에도 틀렸기 때문에 이후부터는 정말 틀리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when S+V , or better yet 이라는 구문이 자주 쓰이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18-20 독해
지문 파악은 되었습니다. 다만, 이번에도 너무 오래되어 제가 복습하지 못했던 rife라는 단어가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나머지 단어들이 아닌걸 알고 유추했어야 했는데 "dense->밀도->빽빽한-> 그러니까 만연하다는 뜻인가?" 라는 완전 소설을 썼습니다.
가장 쉬운건 rife의 뜻을 알면 되는 문제였고 그게 아니더라도 나머지 보기들의 뜻을 알았더라면 rife에 더 정확한 뜻이 있겠구나 라고 유추할 수 있어야 하는데 제 딴에는 모험을 걸지 말고 아는 단어내에서 뜻이 통할 수 있는지 보자 라고 생각했던 것이 오류였던 것 같습니다. 3자 입장에서 보면 말도 안되는 소리인데 왜 저는 글을 유기적으로 읽지 못하고 소설을 쓰는지 제가 저를 이해하지 못할때도 있습니다. 비단 이 문제는 맞고 틀릴수도 있어서 많은 괘념을 하진 않지만 어떤 글을 읽어도 제게 조금 버거운 글을 읽으면 항상 논리성 보다는 소설을 짓는 저를 발견합니다. 문제도 알고 있습니다. 순간순간 깊이있는 사고를 하려고 하면 지치고 생각이 나지않아서 포기해버리기 때문입니다.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싶은데 그게 안될때는 답답함을 느껴 이내 포기해버리는 습관이 있습니다. 천성이 성격이 급한탓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은 한계에 부딪힐 때 천성이 나오는 법인데 제 아무리 평소에 침착하려고 노력하고 논리적인 척해봐도 아직은 부족한 듯 싶습니다. 이 문제에 대한 리뷰를 하다보니 순간적으로 평소에 자신에게 느꼈던 답답함을 토로했는데 이는 이번 문제에서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문제를 풀면서도 인생을 살면서도 항상 논리성을 갖출 수 있도록 더 연습하고 노력하겠습니다.
#21-30 다문항독해
10문제까지는 아니더라도 9월 교재에서 한 두번 접한 유형이었는데, 사실 그때마다 꽤 많이 틀렸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잘못하면 점수가 엄청 깎이겠구나." 라는 부담감이 있었습니다. 시간은 여유가 있었지만 하나하나 신경쓰려고 하다보니 오히려 시간은 지체하고 생각보다 많이 틀려버렸습니다. #22번의 경우, 지난 모의고사에서도 틀렸던것과 마찬가지로 연결사와 역접의 의미를 담은 어휘를 골라내지 못하였고 #23번의 경우, 서수는 the+서수의 형태로 나타낸다는 걸 생각하고 문제를 풀려고 해보니 (B)The first world's 와 (D)The world's first가 헷갈렸습니다. 사실 우리말 의미상으로도 (B)가 이상하다는 걸 느끼면서도 이 문법사항을 정확히 알지 못했기 때문에 오답을 고르게 되었습니다. 의미파악을 제대로 하지못해 틀린 문제도 있었지만 #22,23번의 경우 조금 더 내재화가 완벽했다면 맞췄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31-33 문장배열
저는 선생님에게 오기 전까지는 "문장배열은 이렇게 푸는거다." 라는 걸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수능공부하면서 언젠가 누군가는 얘기를 해주었을지 모르지만 제 기억속에는 없었습니다. 근데 선생님에게 배우고 난 후로 문장배열은 어렵지 않은 유형이었습니다. 다만 #31번의 경우 |번과∥번까지만 보고 Flapper라는 의미를 알지못해 답을 잘못 도출하긴 했지만 이로인해 한번 더 영어문장에서 나오는 대명사의 쓰임을 상기시킬 수 있었습니다.
#34-40 독해
trademark에 관한 내용은 약간의 detail이 필요했었는데 문제를 풀 때 이제 시간도 많이 남지 않았고 문제는 어렵지 않게 읽히다보니 trademark와 trademark law의 차이를 대충 훑고 넘겼던 것 같습니다. 하여, 아깝게도 두 문제 모두 틀리고 말았습니다. 시간이 없을때에 너무 신중을 기해도 시간이 부족해지는 현상과 그렇다고 지금처럼 대충 읽었을때에 detail이 부족해 틀려버리는 중간점을 찾아 결국에는 문제를 맞출 수 있는 점을 찾도록 시간안배와 detail을 더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 두 지문도 지난 모의고사보다는 좀 더 여유의 시간이 있었지만 시간이 많지는 않았기 때문에 detail을 좀 더 살리지 못해 두 문제를 틀렸습니다. 역시 같은 피드백을 적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총평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기대하는 완벽한 모습의 내제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어휘도 스터디카드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취약하고, 문법도 6-8월까지는 그래도 두,세번 복습했지만 9월 들어서는 좀 더 여일하게 보지 못하여서 부분부분 증발해버렸으며 논리와 독해는 보기나 지문에 모르는 어휘 혹은 기억나지 않는 단어가 몇 개 나왔을 때에는 답까지 찾아가는 과정이 부족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내제화가 덜 된 느낌이 듭니다. 그렇다고 제가 언어적 감각이 뛰어나 불확실하더라도 답을 유추해내는 능력이 있는것도 아닙니다. 허나 시기가 시기인만큼 남은 3개월동안은 앞만보고 계획을 향해 달려야 할 것 같습니다. 선생님을 뵙는 5일부터는 앞으로 남은 스터프들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넘어갈 수 있도록 남은 4일동안 부족한 부분이 없도록 필요한 부분을 선택하여 내재화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9월26일-30일까지는 나태함과 휴식으로 사실 계획대로 이행하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계획을 올리고 못한 부분은 한줄메모장에 남기면서 피드백하겠습니다.
10월 1일
10시-15시 1,2월 교재 부족한 부분 복습 & (가능하다면, 실전기초 2개과리뷰)
15시-17시 모르는 부분 스터디카드 정리
18시-21시 품사론 문법 3개과 리뷰
21시-22시. upgrade 보카 1일차씩 공부
10월 2일
10시-15시 3,4월 교재 부족한 부분 복습 & (가능하다면, 실전기초 2개과리뷰)
15시-17시 모르는 부분 스터디카드 정리
18시-21시 품사론 문법 3개과 리뷰
21시-22시. upgrade 보카 1일차씩 공부
10월 3일
10시-15시 5,6월 교재 부족한 부분 복습 & (가능하다면, 실전기초 2개과리뷰)
15시-17시 모르는 부분 스터디카드 정리
18시-21시 품사론 문법 3개과 리뷰
21시-22시. upgrade 보카 1일차씩 공부
10월 4일
10시-15시 7,8월 교재 부족한 부분 복습 & (가능하다면, 실전기초 2개과리뷰)
15시-17시 모르는 부분 스터디카드 정리
18시-21시 예습
21시-22시. upgrade 보카 1일차씩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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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지난 시험에서 시진이에게 시험 성적에 상관없이 긍적적인 측면을 이야기해 주었는데, 이번 달에는 다시 나태해진 것을 느꼈다. 선생님은 편입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늘 느끼는 점이지만 지금까지 공부를 여일하게 1년, 2년 길게는 10년 동안 해 왔던 상위권 대학에 들어간 학생들과의 차이점을 느낀다. 이 점을 극복하지 못하면 네가 바라는 대학에 들어가기는 어렵다. 여일하게 공부해야 점수가 오를 수 있다. 이번 연휴에서도 여일함을 유지했는지가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남은 3개월은 꼭 여일한 마음으로 공부하기 바란다. 아자 아자 화이팅!!! 합격!!! 합격!!! 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