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8. 22 목
어제
뭐하면서 잘 지내는냐고 묻는 짧은 메세지를 받았다
지난날은 삶의 무게를 줄이는 방법을 몰라서
길 위에 내려 놓으려고 달렸다면
지금은 차를 끌고 여기저기 쏘다닌다.
이 또한 살기 위해서라고 말하면
또 무엇 때문이냐고 묻고 싶어질도 모른다.
애써 설명할 수 없는 인간사
그러려니 하면서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
만날 날을 기약하지 않았도
만나야 할 사람이라면 만나게 되니
애써 변명 또한 필요없는 것이다.
산을 올라 먼 산을 내려다볼때
지난날 어리석었던 내 삶이 툭칠때
아 그랬지 그랬구나 하는 생각과 마주할때
눈물이 주르륵 흐르는 것은
아직도
나를 몰라준다고 누군가를 원망하고
나만 잘 했다고
내마음 알아주지 않는다고
서운한 마음을 숨기고 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애쓰지 않았도 다 지나가는 일
사람은 이해하는 것이지 고쳐쓰는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이해보다 고쳐주기를 바라면서 산다.
나무가 큰나무로 자라기 위해서는 중심을 잡아주는
뿌리로 모든 에너지를 보내는 것처럼
중심이 되는 가장, 리더들이 올 곧은 마음가짐으로
바로 서야 원만한 가정,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다
시집살이 벗어나나 싶었지만
더 된 시집살이의 시작도 내가 자초한 것이다.
삶은
나아가는 것이지
뒷걸음질 하는 것이 아니다
나를 다독이면서 그렇게 다져가면서 나아가고 있는 중이다.
오늘은
노인회장님께서 대구 공연을 가시게 되어서
마을회관 고추꼭지 따기 일손 돕기를 했다.
박스 재고 정리를 하고 나오는데
어르신 두분께서 버스정류장으로 가고 계셨다
동사무소 노인일자리 쓰레기봉투를 타려가신다고 하셨다.
한달에 한 번 본인이 직접가셔서 확인을 해야 하는 것이라
대신 해드릴 수가 없어서 모시고 동사무소로 갔다.
나온 김에 송도용어르신께서는 판암동
송응섭어르신께서는 역전으로 약을 타러가시겠다고
버스 승강장에 내려달라고 하셨다.
난감한 상황
들어오실때 버스 시간이 맞지 않을 것 같아서 잠시 갈등
역전으로
신한은행 옆 공영주차장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약국에서 송흥섭어르신를 만났다.
송흥섭어르신께서는 비타500 한 박스를 주시면서 통장 주려고 샀다고 하셨다.
송응섭어르신께서는 청란 한판을 주셨다.
차비보다 더 많은 것을 받아서니
세상에 공짜가 없는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