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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통한 동해선을 부전역에서 타 봅니다.
일광역까지 50분 정도?
2월 마지막 주 일요일 10시 5분차를 탄 것 같습니다.
25~30분 배차 간격
다들 저와 같은 마음으로 동해선 타고 일광에 놀러들 가나 봅니다.
단체 등산객들이 많았습니다. 북적북적.
일광역에 내려서 한 컷!
일광, 선우아파트, 일광해수욕장...
참 변하지도 않을 것 같던 일광 일대가
동해선 상춘객들로 활기를 띕니다.
기차역 바로 맞은편이 일광해수욕장
길 건너서 바로 쭈욱 가면 길가 왼편에 그 유명한 찐빵집들이 있는데..
일행들 따라 가느라 찐빵 사 먹자는 소리를 못했네요
오전 11시 경에는 줄 서 있지 않았는데
돌아오는 오후에는 긴긴 줄들로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우리 일행은 교차로 길을 건너서 왼쪽이 아닌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로 쭈욱 걸어 갔습니다.
이렇게 왼쪽편이 강처럼 다리 사이로 바다물이 들어 옵니다.
가는 길 오른편에 일광아구찜도 맛있는 집이라고 일행이 말해 줍니다.
나중에 따로 와서 찐빵도 사 먹고, 아구찜도 느긋하게 먹어봐야겠습니다.
일광역 방향으로 뒤돌아보니 새 아파트가 크게 들어서 있습니다.
누가 살까 했더니 아파트는 지어 놓으면 어디에선가 다들 몰려와서 살고 있군요
맑고 고요한 오전 바다
예쁜 커피숍도 2면에 걸쳐 앉아 있고
일광 바닷가 입구입니다.
여름 아닌 일광 바다는 곧 송정처럼 사람들이 조용히 찾는 곳이 되어 있군요
방파제도 잘 정비되어 있고
우린 그냥 스쳐지나 왼쪽으로 들어섭니다.
갈매기가 순간 날아 오릅니다.
미역을 그냥 조금 높은 담벽에 늘어 놓아 말리고 있네요
어릴 땐 이런 조금 높은 둑 위을 꼭 올라가서 걸었는데
아마 밤이 되면 이 미역이 걷혀져서
또 누군가의 어린이가 이 둑 위를 걸어 가겠지요?
그래도 바다냄새 물씬 미역이 참 맛있어 보입니다.
우리의 목표는 일광해수욕장에서 임랑해수욕장까지 걷기
혼자라면 불가능, 여럿이라면 충분히 가능~
15명이서 걸었습니다.
깨끗한 바위의 동해바다~
저 멀리 무언가 하고 계십니다.
탕탕, 문어입니다.
문어를 꿰어 바다에 들이 밀면 문어들이 몰려 나와 서로 영역다툼으로 싸운다고 합니다.
이틈에 몰려 온 문어들을 어부지리로 쓰윽 잡으면 그만~~
아! 좋아요. 바다는 언제든 좋아요~
바다 한 귀퉁이에 등대가 하나의 포인트
걷다보니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이란 곳과 해조류육종융합연구센터가 나란히 자리합니다.
기장대게물류센터, 기장수산물종합센터 창고도..
좀 왔습니다.
여긴 발에다가 미역을 한모타리씩 말리고 있네요
아침에 널고 저녁엔 거둬들인다고 하니, 정성과 수공이 많이 들어가겠네요
앞선 일행 6명은 모두 아줌마...
미역 다듬던 아주머니께서 우리의 입맛다시는 모양새를 보시곤
미역귀를 한개씩 주십니다. 요즘엔 귀한 미역귀, 미역코다리라고도 하나요?
수상놀이기구를 이용할 수 있는 간이 컨테이너 사무실도 있고
그물 위에 능청스럽게 앉아 있는 강아지 발견!
퀸즈브라운-커피집입니다.
또 약간씩 다른 바다
오래된 나무 의자에 앉으면 멋진 풍경이 될 것 같습니다.
길가 건너편에 불그레한 것이 봄꽃?
조금 더 연륜이 있으신 분들이 감탄을 합니다.
전 막 시작된 노안으로 자세히 명확하게 보이지 않는 짜잔한 꽃들은 그다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젠 선명하고 큰 1개짜리 봉우리 꽃들이 좋습니다.^^
차와 식사를 겸하는 레스토랑
용주사? 절도 보입니다.
이 길은 차로만 다녔던 길인데
이번에 쭈욱 걸을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어느 덧 다다른 점심 식사 장소, 명주네 꽁당보리밥, 온정마을에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어느좋은날' 카페와 카페 베이266이 있는 곳입니다.
오른쪽이 바닷가입니다.
보리밥집 우측 어느좋은날에만 들어가 봤는데
드디어 이번엔 꽁당보리밥을 먹어 보게 되었습니다.
밥집이 무슨 카페같습니다.
밥상도 유명한 장인의 것
한국적인 문양 창호에 이국적인 것을 가미
작은 안마당
꽁당보리밥(8,000원)
간고등어구이(8,000원)는 정식이 아니라 간고등어구이만 나온답니다.
보리밥 반찬 나물이 장난아니게 많습니다.
파전(12,000원)
바닷가에서 먹는 음식은 뭐든 맛있습니다.
꽁당보리밥
콩비지? 순두부?
맛이 슴슴하니 좋았습니다.
막걸리도 한잔~
맑은 시래기된장국
양배추, 다시마 쌈
도라지나물 무침
물김치
벽에는 또 접시인듯 아닌듯, 장식품!
배부르게 먹고 난 뒤 바닷가 카페 베이266
참 맑은 날!, 참 흐린 날! 모두 경치가 좋은 바닷가
사람들이 많이 몰려들어 주차장 가득 차들이군요
테라스를 한쪽 더 늘여, 한가로워 입니다.
이 바다가 모두 카페 베이266의 바다인 듯 잘 어울립니다.
더 걸어 들어가 봅니다.
또 미역 말리는 곳
일년 볼 미역을 여기서 다 보았습니다.
전에 잘 없던 카페들이 많이 생겨났고
메이커 커피
신평전
팔각정에서 보는 바다는 또 우리집 앞바다 느낌이 날까요?
어촌 마을
조용한 마을
그러나 분주한 마을
대구 말려요~~
나 좀 말려요~~
야구 등대인가요?
곰장어가 유명한 칠암에 다다랐습니다
빨간 하트가 아닌 파란 하트
바다색을 따라했네요
하트 앞에 떨어진 어린이 노란고무신 한짝
얖은 식물을 드리워 소품으로 쓰고자 살짝 데려왔습니다.
제 컴퓨터테이블 위에 놓여져 있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소품.
대신, 생물인 식물이 아니라 동전들이 그 안에 놓여 있을 뿐입니다.^^
기장, 일광 미역
좋아요
어느 새 다다랐습니다. 임랑해수욕장
여기는 정훈희 카페 '꽃밭에서'만 생각나는데
여름 저녁에 한때를 여기서 보냈던 기억이 납니다.
모래색, 바닷빛 좋지 않나요?
그 사이 물보라가 샌드위치 크림같이..
전에 와 좀 달라진 것이 있다면
살아 있습니다.
고양이가 살금살금, 저 한켠에선 고양이가 널뛰기하며 걸치고 있네요
영성민박! 고양이의 유연성처럼 나른한 오후,
휴식을 가져다 줄 것만 같습니다.
푸른빛으로만 그린 바닷속도 시원합니다.
심장이 쿵 첫사랑이었다. 꺄야악~~
빨강머리앤, 여기 임랑해수욕장과 잘 어울립니다.
넌 참 꽂처럼 곱구나...
너도 그렇다. 마음뿐만 아니라...
유쾌하고 선명한 그림이 많네요
짠짠, 짜잔!
드디어 '꽃밭에서'
몇년동안 바랜 건물색이 그 나름대로 해변가답군요
오늘의 우리의 걷기는 여기서 끝났습니다.
참 멋진 바다를 보며, 거슬러 돌아 갑니다.
꽃밭에서-정훈희 카페
기장군 장안읍 임랑리였군요.
버스를 타려고 되돌아 오는데
오후라서 도로가 차들로 꽉 밀려 있습니다.
임랑해수욕장에서 동해선일광역까지
무려 정류소 14코스나 걸었군요
뿌듯, 믿기지 않습니다.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고
함께 바다 보며, 함께 걸으니, 가뿐하게 걸었드랬습니다.
버스 차창 사이로 '나도 짱개!' 간판에 재밌어서 찰칵!
너도 짱개 맞다.
동해선 일광역
봄이 스멀 올라오는 일요일 오후
잘 걸었습니다.
나란히 평행한 선로처럼
우리의 인생도, 친구도, 굴곡없이 평화롭게 평행선을 사이에 두고
어깨동무하며 사이좋게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인생에서, 친구에게도 바라는 게 없으면
그저 고마울 따름이고 함께하는 것이 즐거울 따름이겠지요.
무소유, 무욕, 이것이 행복의 처음이지 않나 싶습니다.
매일이 아무 생각없는 봄날이 되기를 바라며.... 친구에게
첫댓글 너무 좋아용 ^^ 저도... 가족들과.. 도시락 싸들고.. 꼭 가보고 싶네용 ~~
가비얍게 봄소풍~
즐감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길 다녀오셨네요
안평역에서 188번 버스타고 칠암에 내려 일광까지 도보했서 기차타고 거제역에서 내려 귀가하는 것을 가끔씩 걷는 길이지만 나름 멋진 도보 코스입니다
참 멋진 곳이죠?
@창창한 좋은 하루되세요~~
여럿이 아름다운 길을 걷는다는 게
생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한번씩 차로 다녔던 길인데요.
자세하게 보니새롭네요.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나도 그렇다^^
좋은 여행길
봄소풍가기 좋은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