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서는 사는 게 바빠
말 나눌 시간조차 모자랐는데
이제 남는 게 시간이라지만
정작 말 나눌 사람은
하나둘 떠나가고
늘 손에 쥐고 사는 스마트폰으로
어쩌다 반가운 전화라도 걸려오면
한 시간쯤은 눈 깜짝할 사이 지나간다
상대의 말은 들리지 않고
내 이야기만 끝없이 쏟아내다
상대의 사정이야 어찌 되었든
하고 싶은 말 다 털어놓고서야
폰을 내려놓는다
나이가 든다는 건
말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내 말을 들어줄 사람이 줄어드는 것
어쩌면 말의 길이는
내 외로움의 길이인지도 모른다
카페 게시글
시 (가~사)
나이가 든다는 건(1)
정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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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0
26.09.04 17:3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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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나이 들면 자연스럽게 말이 많아진다고 하는데
외로움 때문이었군요
우스갯소리인지 모르겠는데
나이 들면 '기' 가 입으로 모여서 말이 많아진다고 하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