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 A. J. 로우 그림 | 앤드류 탄 옮김 | 이리나
펴낸곳 | 한솔수북 펴낸날 | 2020년 2월 20일
ISBN 979-11-7028-378-2 74830
분류 어린이 》 초등 읽기물
기본 서지 사항 134*206 | 172쪽 | 초등 전 학년 | 값 13,000원
의 모든 책은 아이의 눈, 엄마의 마음으로 만듭니다.
담당 한해숙 02‐2001-5823 | 마케팅 박영준 02‐2001-5827 | 전송 02‐2060-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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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셜록 샘〉두 번째 사건! |
명탐정 셜록 샘과 서퍼클럽! 세계 곳곳, 여러 나라의 도시를 돌아다니며 어려운 사건들을 척척 해결한다. 뉴욕, 싱가포르, 런던, 도쿄, 서울까지 셜록 샘과 서퍼클럽의 흥미진진한 추리와 모험 속으로 출발!
*2년 연속 ‘레드-도트 상’ 어린이 부문 수상(싱가포르 국제 학교도서관 연합회 주최)
*영국 어린이 책 부문 ‘독자들이 주는 인기상’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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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 들어 있는 ‘명탐정 셜록 샘의 돋보기’(사은품)로 책 속 그림에 숨겨진 글자를 찾아 문장을 만들어 보세요!
|책 소개
세계를 누비는 명탐정 셜록 샘과 함께
싱가포르에 나타난 도플갱어의 정체를 밝혀라!
씹지도 않고 음식을 먹어 치울 정도로 먹성이 좋은 열 살짜리 탐정 셜록 샘, 늘 샘과 함께 하는 서퍼클럽 친구들과 로봇 조수 왓슨과 모란. 샘의 든든한 엄마 아빠까지 정신없지만 개성 강한 주인공들이 똘똘 뭉쳐 미스터리한 사건을 해결한다.
싱가포르 퀸스타운으로 문화유산 탐방을 간 셜록 샘과 서퍼클럽. 그들 앞에 갑자기 등장한 네 남자가 총격전을 벌인 뒤 유령처럼 사라진다. 이어 퀸스타운 곳곳에서 자신의 도플갱어를 봤다는 사람들이 나오고, 셜록 샘 일행도 자신들의 도플갱어와 마주치자 공포와 불안에 떨게 된다. 마침내 미스터리한 도플갱어의 정체를 밝히려고 셜록 샘 일행이 나서는데…….
셜록 샘과 서퍼클럽,
싱가포르 퀸스타운 곳곳을 탐색하다!
싱가포르의 도시 퀸스타운에 간 셜록 샘 일행은 싱가포르 최초의 도서관인 퀸스타운 공공 도서관과 오래된 KTM 기찻길, MRT역, 옛날 감옥 자리 등의 장소들을 돌아다니며 사건의 단서를 찾는다. 이 과정에서 주인공들의 행동과 말, 좋아하는 음식 등을 통해 싱가포르의 문화권에서 접할 수 있는 새로운 문물들을 접할 수도 있는데 이를 테면 미시암이나 콩관 비스킷, 감초 사탕 레드바인스 같은 음식류나 중국 무술인 윙천 등이다.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는 홀로그램, 증강현실, 인공 지능 등의 현대 과학 기술에 대한 정보도 접할 수 있다.
이런 것이 바로 셜록 샘과의 추리 여행이 가진 독특한 재미이다. 여느 탐정물처럼 추리와 논리 게임에서 그치지 않고 세계적인 명소를 여행하고, 먹을거리와 볼거리, 관련 정보 등을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도록 짜여 있다는 점이 이 책만의 매력이다.
자, 그럼 셜록 샘과 서퍼클럽 일행을 따라 멋진 추리와 여행의 세계로 풍덩 빠져 보자!
|차례
어서 와, 서퍼클럽은 처음이지?
퀸스타운으로 고고!퀸스타운에 유령이 나타났다!
유령을 찾아라!
도플갱어들
이 우주에서 저 우주로
사아아아기 씨를 찾아서
큐브의 비밀
또 다른 우리들의 정체
사기 씨가 사드 씨를 닮은 이유
서퍼클럽, 사기 씨와 대면하다!
*숨겨진 메시지 찾기
|본문 속으로
“왜-나를-그런-식으로-봐?”
나는 왓슨이 로봇 말투로 높낮이 없이 말하는 게 싫었다. 내가 물었다.
“너랑 모란은 뭐 하고 있었어?”
“모란과-난-그냥-현대-로봇 기술의-잠재력에-관해-토론하고-있었어.”
지미가 물었다. “그게 무슨 말이야?”
내가 대답했다. “그건 바로 쟤들이 나쁜 짓을 꾸미고 있었다는 뜻이지.”
왓슨이 계속 순진무구한 표정을 지었다. 한마디로, 로봇이 짓는 가증스러운 표정이었다.
왓슨은 눈 하나 끔뻑하지 않고 말했다.
“우린-또-경이로운-현대의-통신과-무선기술이-우리가-컴퓨터에-접속하고-데이터를-조절할-수-있는-방식에-얼마나-큰-변화를-주었는지-토론했어.”
-본문 26페이지
엘리자가 물었다. “왜 우리가 퀸스타운 문화유산 탐방을 가면 좋겠다고 생각하신 거예요?” 엄마가 대답했다. “우리 아버지가 퀸스타운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셨거든. 기찻길 근처에 있는 89블록에서 할머니와 함께 살았어. 우리도 그곳을 걸어 보면 좋을 것 같아서. 그리고 우리 아버지가 어떤 곳에서 사셨는지 너희들에게 보여 주고도 싶었고!”
엄마는 어렸을 때 외할아버지가 외증조할머니 댁에 같이 가자고 하면, 밖에서 우렁찬 기차 엔진 소리가 들릴 때마다 주방 창문으로 달려가 기차를 보았다고, 신이 나서 말했다.
나는 나자와 엘리자, 지미 그리고 모란이 오늘 밤 함께 있게 된 건 너무 좋았지만, 몇 시간 후에 일어나야 하는 건 조금 아쉬웠다. 그때는 한밤중일 텐데 비상 간식이라도 먹고 싶으면 어쩌지? 그 시간엔 문 열린 데도 없을 텐데! 왓슨의 ‘그리 비밀스럽지 않은’ 비밀 칸에 콩관 비스킷을 몇 봉지나 넣어 갈 수 있을까? 모란에게 있는 스콘이 바닥나면 또 어쩌지? 공포다, 공포!
-본문 30∼31페이지
바로 그때 젊은 남자의 비명이 들렸고 다시 모두 깜짝 놀랐다. 우리는 그 사람이 손전등으로 가리키는 것을 보고 충격으로 얼어붙었다.
유령 같은 형체들이 멀리서 모습을 드러냈다. 너무 희미해서 잘 보이지 않기 십상이었지만, 꽤 또렷했고, 우리가 각자 들고 있던 손전등을 한데 비추자 더 잘 보였다.
손전등이 비친 곳에 남자 하나가 엄마와 아빠가 어렸을 때 입었을 것 같은 옷을 입고 있었다. 그는 양손에 총을 들고 곧바로 우리를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왔다. 그 남자 뒤를 무장 경찰 세 명이 쫓고 있었는데, 그들의 복장도 오늘날 것과 달랐다. 빵 하던 큰 소린 총소리였다!
남자는 가끔씩 몸을 돌려 경찰들에게 총을 쏘았고, 경찰들은 지형을 이용해 잠시 숨었다가 총을 되쏘았다.
그들이 점점 우리 쪽으로 오자 더 많은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며 달아나기 시작했다. 사드 아저씨와 빅터 아저씨 역시 제정신이 아니었지만, 모두에게 조심하라고 주의를 주고 있었다. 어둠 속에서 사람들이 발을 헛디뎌 넘어지면서 비명을 질러 댔다.
-본문 50~51페이지
몇 분 후 시바 형사가 전화를 끊고 말했다. “음, 오늘 새벽 퀸스타운이 아주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주민 몇 명이 공공 도서관 뒤쪽에서 산책을 하다 갑자기 자신들이 막 돌아다니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합니다. 당연히 깜짝 놀라서 줄행랑 치고는 경찰에 신고했답니다.”
웬디 누나가 물었다. “자신들을 보다니요?”
지미가 물었다. “다들 다중 인간이 되고 있는 거예요?”
나는 내 가설이 맞았다는 데 매우 들떴지만, 공공 도서관 뒤에서 일어난 일을 실제로 볼 때까지는 어떤 얘기도 하지 않기로 했다.
-본문 71∼72페이지
엘리자가 그곳으로 손전등을 비추고는 헉 하고 숨을 내뱉었다. 당장 팔에 소름이 돋으며 온몸이 떨렸다. 누군가 가장 낮은 나뭇가지에 직접 만든 대나무 그네를 묶어 둔 게 보였다.
웬디 누나가 내 옆에서 속삭였다.
“너무 으스스하다.”
아빠도 침을 꿀꺽 삼키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빠가 나와 누나 손을 잡아 주었다.
그저 그네일 뿐이었고 논리적으로 무서워할 이유가 없었지만, 영화를 많이 보고 유령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어서인지 이상한 상상을 하게 됐다. 고개를 돌려 나자를 보았다. 손전등 불빛 때문에 잘 보이지 않았지만, 얼굴이 창백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때 갑자기 거대한 돌풍이 일더니 그네가 끽끽거리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본문 107페이지
우리는 다시 누나가 가리키는 걸 주의 깊게 들여다보았다. 누나를 닮은 사람이 움직임을 멈추고 먼 곳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나 나머지 사람들은 계속 돌아다니며 나무를 올려다보고, 땅을 내려다보고, 앞뒤로 걷고 있었다.
“우리가 뭘…….”
누나가 내 말을 끊었다. “그냥 봐 봐.”
그래서 우리는 한동안, 우리의 다른 버전들이 모두 움직임을 멈출 때까지 계속 바라봤다. 이윽고 그들도 먼 곳을 응시했다.
웬디 누나가 말했다. “시간 지연 현상이야. 저들이 우리이긴 하지만, 시간 지연 현상 속에 있는 거지.”
누나 말이 맞았다. 심하게 깜빡거려서 잘 몰랐는데 자세히 보니 우리의 다른 자아들은 우리가 2, 3분 전에 했던 행동과 똑같이 움직이고 있었다.
-본문 124페이지
|작가 소개
글 | A. J. 로우
부부 작가 팀이다. 아단 지메네즈는 캘리포니아의 샌와킨 밸리에서 태어난 멕시코 이민자 후손이다. 뉴욕에서 십 년 가까이 살다가 싱가포르로 와서 자신도 이민자가 되었다. 만화책 가게, 서점, 게임 가게, 샌드위치 가게에서 일했다. 만화, 레고, 게임, <닥터 후>, 샌드위치를 좋아한다.
펠리시아 로우-지메네즈는 어른이 된 후 줄곧 독특하고 왕성하게 책 관련 일을 했다. 책을 사고, 팔고, 영업했으며 이제는 책 쓰는 일에 손을 대고 있다. 낮잠 자기와 초콜릿 먹기가 취미다. 시간이 날 때마다 책을 읽고, 여유가 생기면 주로 전 세계의 아름다운 서점을 찾아 여행한다.
‘셜록 샘 시리즈’로 2년 연속 국제 학교도서관 연합회에서 주최하는 레드-도트 상 어린이 부문을 수상했으며, 2013년 영국 어린이 책 부문에서 독자들이 주는 인기상 3위에 올랐다.
그림 | 앤드류 탄
프리랜서 전업 삽화가이자 아이너스 상 후보에 오른 만화가이다. 인쇄 광고와 잡지에 그림을 그리고, 영화 줄거리를 그림으로 그리는 작업과 그림책 삽화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 시간이 나면 재미 삼아 항상 본인 만화를 그린다. 작업실에 있는 수많은 미술 도구로 여러 가지 실험을 한다. 이미 가지고 있는 만년필만으로도 차고 넘쳐서 더는 사지 말자고 마음먹지만 쉽지 않다. 2012년에 자신의 첫 그래픽노블인《괴물, 기적 그리고 마요네즈》를 출간했다.
옮김 | 이리나
이리나는 어릴 때부터 책 읽고 글쓰기를 좋아했다. 특히 탐정소설에 빠져 뤼팽과 홈스를 탐독한 덕분에 추리력을 발휘해 미스터리한 사건을 해결하는 꿈을 자주 꾸었다. 동화작가가 되고 싶은 소망을 고이 간직한 채 오랫동안 영어 선생님으로 일했고, 어린 시절 꿈을 좇아 번역하고 소설 쓰는 작가로 거듭나 독자들을 만나는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미스터리 서점의 크리스마스 이야기》, 《화이트 크리스마스 미스터리》, 《줄 살인사건》, 《공포의 계곡》, 《징구》, 《일중독자의 여행》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