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면 020] KTX 차내에 부착된 모니터는 언제봐도 제법 재미있는 컨텐츠를 많이 보여줍니다. 그중 칵스가 이번에 처음 보게 된 컨텐츠로서...이랬던 KTX 열차는...
[장면 021] 순식간에 이렇게 SD버전으로 둔갑하였습니다-_-;;
[장면 022~3] 기존의 치포치포를 몰아내고 빠른 시간 내에 한국철도의 캐릭터로 자리잡은 KTX 미니, 그리고 키로&아로가 어느덧 KTX 차내의 모니터까지 점령하였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이거 KTX 차내의 승객들은 순 퉁스 형제들 밖에는 없군요-_-;;
[장면 024] 그리고...더욱 심각한 것은...분명 왼쪽의 저 곰 캐릭터, 즉 '뭉클 아저씨'는 설정상으로는 역장으로 기억하는데 아까전에는 열차 운전을 하고 있더니 이번에는 승무 안내까지 하고 있습니다. 운전중이라면 마스콘은 안잡고 객실에서 대체 뭐하는건지, 역장이라면 역무는 안보고 어디서 뭘 하는지 도무지 알 길이 없습니다-_-+
[장면 025] 아무튼 팔걸이 꽉 잡고...칵스도 진해로 내려갑니다(무념)
[장면 026] 이전에는 마술사 최현우가 출연한 행복법칙이 민우의 여행 편에 애니메이션으로 연계되어 2편이 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될 경우에는 정작 이 행복법칙을 봐야 할 어른들이 보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장면 027] 계속해서 차내 모니터는 다양한 컨텐츠를 표시합니다. 서울역으로 들어오기 전에도 한번 봤지만, 이 장면으로 올해가 KTX 개통 5주년임을 새삼스리 다시 느낍니다.
[장면 028] 2005년 코레일이 탄생된지 4대째 되는 사장직에 이번에 막 올라온 허준영 사장이 KTX 5주년에 맞추어 자신의 의지를 피력하고 있습니다. 논란이 많은 사장직이라고는 하지만, 미래는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두고봐야 아는 것이기에, 여기서는 이에 대한 왈가왈부는 하지 않습니다.
[장면 029] 코레일에서는 다양한 이미지 광고를 통해서 사람들의 시선을 잡는데는 성공했다지만, 그에 바탕 혹은 보충이 되어야 할 인프라부터 구축을 해야 할 것입니다.
[장면 030] 칵스가 탄 #109의 13호차 실내는 일반영업 운행중인 KTX의 차내이기 때문에 단체여행객들과 일반인이 섞여서 탑승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일반인들이 타야 할 자리를 여행사에서 대량으로 구입해서 여행객들에게 배분해준 모양인데, 이 때문에 칵스는 다른 승객들이 타야 할 좌석을 점유했다는 약간 께림직한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날 이 열차를 꼭 타야만 하는 일반인이 자리를 구하지 못하면 어쩌나...이런 "기우"인겁니다-_- 일반 승객과 혼재된 까닭에 보통의 관광열차에서는 볼만한 차내 이벤트는 불가능하고 오로지 동대구까지는 그냥 이동만 하고 있을 뿐입니다.
[장면 031] 이른 아침 평야지대를 고가 위에서 고속으로 질주하는 KTX의 창 밖으로는 막 떠오른 해가 그 빛을 세상에 쪼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잠이 덜 깬 마냥, 땅 위의 분위기도 아직 뿌연 기운이 아즈막히 맴돌고 있습니다.
* 남으로 향하는 열차 BGM - ♪ 南風-Tomorrow (풀메탈패닉TSR OP)
[장면 032] KTX의 좁은 좌석에 앉아 잠깐 눈을 붙이고 있다가, 깨어나보니 어느덧 고속선과 기존선이 만나는 지천 연결선분기점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이윽고 열차는 한때 역으로 개업하려다가 중간에 계획이 취소되어 건물만 덩그러니 놓여진 서대구 역부지를 통과하며 대구 시가지를 가로지릅니다.
[장면 033] 동대구역에 도착한 #109는 6번 승강장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웃한 5번 승강장에는 칵스를 비롯한 단체여행객들을 실어나를 릴레이 트레인, 제 4481 열차가 접속을 위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109에서 내리는 관광객들이 헤멜 필요 없이 바로 옆으로 이동하기만 하면 되는 이 환승 시스템에 세심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장면 034] 이것으로 칵스는 오늘, 처음으로 RDC 양산형 모델을 시승하게 됩니다. 그 최초의 탑승에는 9017+9018호 RDC 조성, 일본식 편성 호칭 스타일을 빌리자면 9017F가 되는 RDC로의 개조분 4호 편성이 당첨되었습니다. 지금부터는 이 편성을 임의로 RDC 제 4편성으로 호칭하겠습니다.
9507호에서 개조되었을 9017호는 9507호였던 예전에도 타보지 못한, 이번이 처음 타는 차량이며 9018호 역시 9508호였을 예전에도 타보지 못한, 즉 이번이 모두 처음타는 차량들입니다. 이는 중간의 9100호대 차량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고보니 딱 1년전인 2008년 작년에 RDC열차가 진해 군항제를 통해 처음으로 데뷔하였는데 칵스는 이때 NDC 탑승을 겸해서 머나먼 남국까지 가서 이 RDC 프로토 타입을 타본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정확히 1년 전은 아니지만, 1년 후, 칵스가 다시 남쪽으로 내려와, 이번에도 진해 군항제(를 위해 데뷔한 것은 아니지만 시기적으로 비슷하므로-_-) 기간 중에 새로운 스타일의 RDC를 탄다는 생각은 이때에는 전혀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장면 035] 이렇게만 놓고보면 전혀 이 차량의 원 모델이 통근형 CDC이며, 그 차량에서 개조된 차가 바로 이것임을 믿기는 힘들 정도로 제법 깔끔하게 개조된 RDC의 측면에는 기존에 없던 행선지인 동대구-진해 왕복의 "임시 처방 땜빵"의 행선판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4481는 오로지 이번 여행상품으로 열차를 이용하는 단체관광객들을 위한 임시 대절열차로서 일반여객취급은 하지 않는 열차입니다.
[장면 036]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차까지 시간이 남아 혹시나 해서 올라가 본 동대구역의 발차안내 전광판에는 당당하게 현시된 #4481의 개표안내입니다. 동대구역은 역시나 동시에 전광판에 있는 모든 열차들이 일제히 개표를 진행하는 장관을 이번에도 어김없이 보여주고 있는데 4번째 항목에 표시된 대구행 새마을호는 굳이 검표를 할 필요가 없어서 개표중 문구가 뜨지 않을 뿐, 정상이라면 저 열차 역시 개표중 문구가 동시에 켜져 있어야 합니다.
[장면 037] 이로서 이 열차가 '동대구발' 진해행 무궁화호 임을 의심할 수는 없게 되었습니다. 비록 여기가 동대구역임을 증명할만한 사물은 없지만 말입니다-_-;;
[장면 038] 오늘 벚꽃 구경에 기대를 가득 품은 관광객들을 진해까지 실어나를, 그리고 돌아올때까지 함께 할 RDC 제 4편성은 발차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