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9월9일
사랑하며 살자.
성경의 가장 큰 가르침은 “서로 사랑하라.” 는 것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과 같이 너희도 사랑하라는 것이다. 사랑은 말없이도 천리를 가는 것이다. 사랑은 보이지 않아도 아무리 멀리 있어도 알게 된다. 그러므로 사랑하며 살아야 한다. 사랑을 한다는 것은 우리가 남은 생을 자신과 남에게 잘 대해 주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값어치 있는 진정으로 주는 삶을 사는 것이다. 우리 자신에게 충실하고 확실한 가치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가슴 찡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다. 남편 없이 홀로 아이를 키우는 여인이 있었다. 어느 날 그녀는 구겨진 돈 10,000원을 들고 동네 모퉁이 구멍가게에 분유를 사러 갔다. 분유 한 통을 계산대로 가져가니 주인은 16,000원 이라고 했다. 힘없이 돌아서는 아이 엄마 뒤로 가게 주인은 분유통을 제자리에 올려놓는다. 그러다가 가게 주인은 분유통을 슬며시 떨어뜨렸다. 주인은 가게를 나가려는 아이 엄마를 불러 세우고서 찌그러진 분유는 반값이라 말했다. 10,000원을 받고 2,000원을 거슬러 주었다. 이 한 가지 남을 기쁘게 하는 행동으로 인해서 아이 엄마는 너무나 감사한 마음으로 분유를 얻었고, 가게 주인은 8,000원에 천국을 얻었다. 참 부자는 배려할 수 있는 행복을 누리는 사람이다. 여인의 마음을 상하지 않게 하는 구멍가게 주인의 마음에서 천국을 본다. 사소한 배려나 말 한마디가 사람을 살릴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힘든 세상이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배려가, 그 사랑의 행위가 일파만파 퍼지는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
소설 ‘빙점’의 작가 미우라 아야코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좋은 교훈을 준다. 그녀가 작은 점포를 열었을 때 장사가 너무 잘 돼 트럭으로 물건을 공급할 정도로 매출이 쑥쑥 올랐다. 그에 반해 옆집 가게는 파리만 날렸다. 그녀는 남편에게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우리 가게가 잘되고 보니 이웃 가게들이 문을 닫을 지경이예요. 이건 우리의 바라는 바가 아니구... 하늘의 뜻에도 어긋나는 것 같아요.” 남편은 그런 아내를 자랑스러워했다. 이후 가게 규모를 축소하고 손님이 오면 이웃 가게로 보내주곤 했다. 그 결과 시간이 남게 되었고 평소 관심 있던 글을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했는데 그 글이 바로 “빙점”이라는 소설이다. 그녀는 이 소설을 신문에 응모하여 당선되었고, 가게에서 번 돈보다 몇백 배의 부와 명예를 얻었으니 그것은 그녀의 빛나는 ‘배려’ 덕분이었다. 배려는 사소한 관심에서 출발한다. 역지사지의 자세로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다 보면 배려의 싹이 탄생하는 것이다. 배려는 거창하지 않다. 나의 작은 배려와 사랑의 행위가 세상을 행복하게 만든다는 것을 깊이 생각하며 늘 새로운 날을 열면서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