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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 고교 랭킹 1위의 토털 패키지. 왼손의 매직존슨이란 기대를 받던 커다란 재능의 소유자.
라마 오돔 (Lamar Odom).
그러나 이 찬란한 수식어의 주인공은 결국 그에 걸맞는 빛을 내지 못했다.
단축되어 치러진 98-99시즌 9승 41패, 18%의 승률로 리그 전체 꼴지를 간신히 면한 클리퍼스는 당시 최상위권으로 여겨지던 라마오덤을 4순위로 픽하게 된다. 오돔은 데뷔 첫해 준수한 활약으로 루키 퍼스트팀에 선정되고 이어진 2년차 시즌엔 팀 내 득점, 리바운드, 스틸, 블록을 리드하며 (어시스트는 2위) 확실히 팀의 구심점으로 자리잡았고 서서히 기대를 충족시키는 듯 했다.
오돔의 2년차 시즌인 00-01의 클리퍼스는 뛰어난 재능들의 집합으로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팀이었다. 토털패키지 라마오돔, 제 2의 가넷 다리우스 마일스, 코리 매커티, 퀸튼 리차드슨, 키언 둘링, 마이클 올로워칸디(??)등의 잠재력덩어리들은 지난 시즌보다 2배가 넘는 승리를 거뒀고 (31승) 수많은 하이라이트를 양산하며 암울했던 프랜차이즈에 관심을 선물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올로워칸디의 라이벌 콰미가 등장했던 01-02시즌. 클리퍼스는 2번픽(타이슨 챈들러)을 이용해 엘튼 브랜드를 트레이드 해오며 확실히 플옵에 도전할 준비를 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플옵 진출은 실패로 돌아갔다. 영입해온 브랜드는 명품이었지만 다른 선수들은 그렇지 않았다. 몇몇은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고, 몇몇은 승리보단 기록을 챙겼으며, 리더(인줄 알았던) 오돔은 마리화나 혐의와 부상등으로 많은 경기에 출장하지 못하고 사생활에서 문제를 일으키며 멘탈적인 문제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어진 02-03시즌. 트레이드로 야심차게 안드레 밀러를 영입했지만 팀 성적은 27승 55패로 오히려 심하게 퇴보했고 오돔의 클리퍼스 시대는 실패로 종결된다. 시즌 후 마이애미는 오돔에게 계약을 제시하는데 오돔은 공개적으로 마이애미 행을 원하고 클리퍼스가 계약에 매치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울면서 인터뷰한 뒤 결국 마이애미로 떠난다.
그리고 마이애미에서 나름 성공적인 1년을 보낸 뒤 샤크딜의 일원으로 레이커스에 입성.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모두 선보이며 성장의 한계선을 확실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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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란 비극에 가까웠던 사나이. 라마 오돔.
오돔은 12살 때부터 할머니 Mildred에 의해 길러졌다. 그를 홀로 키우던 싱글맘 Cathy Mercer이 결장암으로 사망했기 때문이었다(그의 아빠는 헤로인 중독자). 오돔은 할머니의 럭키번호를 등번호로 할 정도로 그녀와 사이가 돈독했지만, 오돔이 부상으로 사이드라인에 있던 2003년, 그녀는 자신의 80세 생일에 운명을 다하게 된다.
그리고 2006년. 그는 또 한번 가족의 죽음을 겪는데 바로 여자친구(Liza Morales)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Jayden의 갑작스런 사망이다.
그의 6개월된 아들은 침대에서 죽은 채로 발견되었으며 그것은 갑작스런 영아의 돌연사로 판명되었다. (정확한 사유 없이 사망하는 아기들의 증상)
가장 가까운 가족들의 연속된 사망은 언제나 오돔에게 큰 영향을 주었고 특히 아들 Jyden의 사망은 그가 농구선수로서의 정체성마저 흔들리게 했다.
-Jayden의 장례식 며칠 후, 슬픔에 빠져있는 오돔에게 지인들이 돈을 빌려달라고 요청했는데 오돔은 그들 앞에서 현금 한다발을 태워버리기도 하였다.-
하지만 농구가 그를 구원하는 가장 좋은 방법임을 깨달은 오돔은 플레이함으로써 자신을 치유하기 시작했고 경기장에서 그들과 함께하려 노력하기로 결정했다.
그 후 오돔은 09년 월드피스를 위한 "Welcome to Los Angeles"파티에서 카다시안을 만나 한 달만에 결혼에 성공해 자녀 둘을 얻었는데, 여전히 Jayden을 위한 자리는 남겨두고 있다. 오돔의 Marina del Rey자택에는 유아용 침대하나가 여전히 있고 Jayden의 사진이 그의 침실에 놓여져있다.
오돔은 게임전에 신발에 "Grandma"와 "Jayden" 그리고 "Cathy"와 "Mildred"라고 적어 개인적인 비극을 동기부여의 동력으로 삼았으며 가슴엔 Jayden을 바로 뒤 등엔 Cathy의 타투를 해 그들을 잊기보단 기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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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돔은 식스맨상을 받았을 때 눈물을 참으며 그녀들을 그리워하며 말했다.
“그녀들이 날 보길 바란다.”
"I just want to say I'm thankful,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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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오돔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부족한 워크에틱과 약한 멘탈이 항상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습니다.
이러한 단점들이 이 선수의 잠재능력과 기대치를 채우는 데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었죠.
최근 애증의 선수에서 ‘애’가 흐릿해지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인데, 항상 불완전한 멘탈과 싸워오고 또 싸워야할 오돔이 얼른 안정적인 위치로 돌아오길 바랍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이야기를 댓글로 쉽게 해주셨습니다 동감합니당
동감합니다.
오담에게 정말 가장필요한건...정말 정신적 안정인듯합니다...왜 살아야하는지 무엇을 위해 살아야하는지...매번 매해 죽음과 직면하고 죽어가는걸 봐온 오돔으로선...삶자체가 흔들릴만해보입니다...참 안타까워요...
최근에 오덤이 비난을 상당히 받고 있는데, 속사정을 알면 그의 어깨가 얼마나 무거웠는지 알 수 있죠.
얼른 털어내고 다시 돌아와 식스맨 오브 더 이어의 기량을 보여줬음 하네요..
이런글을 보면 동정이 가다가도.. 마지막에 댈러스에서 보인 행태들을 생각하면 싹 사라지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여담이지만^^;; 크리스의 전그녀의 s라인이 눈에 확 들어오네요.
웁, 그녀가 아닐텐데요.
고맙습니다. 그녀는 항상 눈에 들어옵니다^^
이해가 되면서도 댈러스팬입장에서는 아쉬운 것도 있네요 ㅠ 부디 빨리 안정을 찾길
오덤에 대해 좀 더 입체적으로 다가갈수 있는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당
가족사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히트에선가 마리화나 문제로 눈물의 인터뷰를 한게 기억나는데 농구 선수로서 한 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가길 바랍니다. 데뷔했을 때 기대하게끔 만든 그 재능에는 못 미치지만 지금 모습도 훌륭하니 팬 입장에선 농구장에서 보고 싶네요.
고맙습니다. 저는 항상 커리어를 길게 쌓아온 nba스타들이 좋은 과정을 거쳐 끝맺음을하길 바라는데 오돔도 이과정을 잘 이겨냈음 좋겠습니다
왜 정훈이 생각 나는건지.
좋은글이네요~~
고맙습니다^^
라마오돔선수의 인생도 뭐랄까.....참 기구하고 안타깝네요.많이 힘들었을듯;; 인간적인측면에서 너무안타까워서 동정심도들고 감싸주고싶지만서도 아무리그래도 엄연히 돈을받는프로선수로서 댈러스로와서 지금까지 하고다니는 행태는 어떻게 실드를쳐주기는힘들죠.-_-;; 공은공,사는사니까요...
네 어쨌든 당사자는 라마오돔 자신이니까요. 감수해야할 비판은 당연합니다.
오덤도 천재중의 하나였는데...
아무리 그래도 댈러스에서 한 행동은 댈러스팬들에겐 욕먹어 마땅하죠.
오돔이 댈러스에 오기 전까지는 이런 글을 보면 오돔에게 되게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댈러스에서 그짓거리를 하고 나간 이후에는... 이런 글을 보면 괜히 화가 납니다.
이런 글로 오돔에 대해 변명하고 싶은건가... 하는 생각이요.
그런 의도로 올린 게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이럽니다. 그 정도로 오돔이 댈러스 팬들에게 준 상처가 너무 크네요.
네 이해합니다. 사실 이글은 두달도 전에 써놓은 건데, 글의 내용을 현 시기에 맞춰 첨삭하다보니 쉴드가 될수 있는 부분에 어느정도 포인트를 두게 됐습니다. 매버릭스팬들이 느낄수 있는 감정을 배려하지못한점과 좋은 시기가 아니었음을 인정합니다.
달라스에 많은 상처를 안겨줘서 미운 마음이 있었는데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면 안되겠죠.. 달라스도 오돔도 깨끗이 씾어내고 다시 강자로 부활했으면 합니다~! 달라스는 오돔을 용서하고 오돔은 자기자신을 용서하고... 저도 이제 오돔을 용서할수있을거같네요~
NBA 계약에 대해서 잘 몰라서 그러는데 오돔이 내년시즌에 받을 연봉을 구단에 돌려주는방법은 없나요? 오돔이 자기자신을 용서하기위해서 꼭 해야할일 같이 보이네요 가능하다면;
절대 없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보장금액은 꼬박꼬박 챙겨갈거에요.
그렇군요.. ㅜ_ㅜ
정말 기대치만큼 커줬다면... 르브론 왼손버전을 일찍 보게 되었을 수 도... 아니면 더 능가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