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an Bromberg
일렉트릭 베이스를 치고 있는 모습만 봐도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로 테크니컬한 연주력을 보여주지만,
콘트라 베이시스트로써도 월드 수준의 테크니션이다.
어느 정도냐면, 콘트라로 태핑을 하신다.
그만큼 손아귀힘이 엄청나다는 것.
근데 스탠리 클락도 콘트라로 슬랩하던데 아무튼,
이 분이 정말 대단한 점은 '일렉 기타' 파트도
자신이 소화해낸다는 점이다.
보통 베이스줄보다 훨씬 얇은 줄은 사용하는
'피콜로 베이스'라는 것이 있는데,
여기에 드라이브를 걸고 치면
게인 넣은 기타와 비슷한 소리가 난다.
1960년, 미국 애리조나 주에서
음악가와 예술가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가 태어난 환경은 음악가로써 성장하기 최적의 환경이었는데,
그 덕에 브라이언은 13 세에 드럼을 접하게 됨으로써
음악을 시작하게 되었다.
(왠지 베이시스트들은 전부 드럼으로 음악을 시작하는 것 같다.)
초등학교와 Jr.High 스쿨에서는
오케스트라의 일원으로써 첼로를 연주했는데,
악장의 권유로 콘트라 베이스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브라이언은, 멜로디 뿐만 아니라 리듬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었던
콘트라에 큰 매력을 느꼈었나 보다.
14-18 세에서 브라이언 자신의 방에 틀어박혀
밤낮으로 악기 연습을 했다.
그에게 다가온 첫번째 큰 사건은 1979년,
마크 존슨과 전설적인 재즈 피아니스트 빌 에반스가
그의 연주를 들었을 때였다.
마크는 전설적인 재즈 색소폰 스탄 게츠가
한창 새로운 베이스 연주자를 찾고 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마크는 곧바로 스탄 게츠에게 밴드의
새로운 베이시스트로 브라이언을 추천했고,
브라이언은 19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스탄 게츠의 베이시스트로써
그의 본격적인 프로 음악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콘트라 베이스와 일렉트릭 베이스 외에도 우드 베이스, 피콜로 베이스 등
특이한 베이스들을 활용한 3중, 4중 더빙 녹음들이
그의 앨범에 많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운드적인 면에 있어서의 높은 완성도 덕분에
왠지 엔지니어들 사이에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는듯 하다.
발행한 앨범들의 대부분이 퓨전 재즈 또는 비밥, 하드밥 등의
정통 재즈풍 곡들이 수록되어 있다.
근데 문제는 2004년에 나온 Bass Ackwards 앨범은,
그 전까지의 앨범과 전혀 달랐다. 장르가 무려 '락'이었다.
뭐, 그 전에도 재즈 뮤지션들이 마일스 데이비스 라던가 락으로 갈아타
'퓨전' 앨범을 내는 일이 심심치 않게 있었으니,
그냥 넘어가도 별 상관이 없을 수 있다.
그런데 이 앨범은 '기타'도 자신이 녹음했다.
피크로 친 것도 아니고, 핑거로 친 거다.
한 번 들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2010년에, 또 한번 홈런을 쳐주셨다.
이번엔 그냥 지미 헨드릭스의 베스트 곡들을 커버한 것이다.
이쯤되면 재즈인지 락인지, 베이시스트인지
기타리스트인지 헷갈릴 정도다.
첫댓글 잘듣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