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Left"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LBcw/ed2cc32ac4f002f3ad25e787207d6cb50eb7be44" class="txc-image" width="556" height="383"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LBcw/ed2cc32ac4f002f3ad25e787207d6cb50eb7be44" data-origin-width="454" data-origin-height="313"><div class="figcaption">Evelyn De Morgan’s  ‘Nuit et Sommeil,밤과 잠 ’ (1878)</div></div><p>윗 그림을 보면</p><p>그리스 고대 전설에 나오는</p><p>대빵 신 제우스가 유일하게 두려워했다는</p><p>막강한 ‘밤의 여신- Nyx’가 오른 손으로 망또를 들고  </p><p>왼손으론 양성 호모 아들인  ‘잠의 신-Hypnos’가  </p><p>분홍색 빠삐 꽃을 지상 아래로 뿌리는 손을 거들고 있다.</p><p>(*참고로 Poppies꽃은 Papaver somniferum란 라틴어로</p><p>잠이 부풀어 오르는 Sleep Elixirs를 상징한다. papaver=to swell)</p><p> </p><p>원래</p><p>현대 이전의 인간들에게</p><p>밤과 잠은</p><p>광활한 밤하늘의 별들의 세계처럼</p><p>무한한 꿈과 상상의 정신적  자유가 부풀려지는</p><p>지극히 개인적이면서 은혜로운 것이었다.</p><p> </p><p>몇년 전에  칠흙같은 밤에</p><p>히말 돌포  수정사 돌담밑  텐트에서 올려본</p><p>천상의 세계가 문득 생각난다.</p><p>인조 불빛이 완전히 사라진</p><p>오직 어둠만이 줄 수 있는</p><p>위대한 힘과 평화와 힐링을</p><p>과연 미래의 인간들은 어디에서 얻을 수 있을까</p><p>안타까워질 정도로 사치스럽고 고급스런</p><p>어둠의 세상을 경험했던 기억이</p><p>아직까지 잊을 수가 없다.</p><p>그 때 꾼 꿈과 함께…</p><p> </p><p>도심에 사는 10%의 사람들이 밤에 생업을 해야하고,</p><p>30%의 또 다른 성인들이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p><p>또 다른 20% 사람들이 6시간 미만의 </p><p>지쳐서 나둥글어지는 불쌍한 잠을 잔다고 한다.</p><p>쟌 레논의 ‘I’m So Tired’(1968)란 노래 귀절에서</p><p>You know I can’t sleep, I can’t stop my brain.</p><p>You know it’s three weeks, I’m going insane.</p><p>You know I’d give you everything I’ve got</p><p>For a little peace of mind.</p><p>는 불면이 주는 괴로움을 잘 나타내고 있다.</p><p> </p><p>궁극적으로</p><p>잠의 결핍은</p><p>온갖 신경계통과 신진대사, 면역과 당뇨,</p><p>비만과 암과 우울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p><p>하지만 이런 신체적 악순환의 근본을 고치기 위해서</p><p>신체적인 병적 현상으로 치부해버리 전에</p><p>영적 도전의 문제로 보아야 한다고 나는 굳게 믿는다.</p><p>인간의 일상의 모든 문제는 영적인 문제에서 기원하기 때문이다.</p><p> </p><p>꿈의 신 힙노스의 형제 타나토스는 죽음의 신이다.</p><p>달라이 라마의 일갈처럼 잠은 작은 정신적 죽음이라고 했듯,</p><p>잠을 대면할 때 겸허한 자세가 중요하다는 뜻일 것이다.</p><p>해서 어둠이 위대하고 공평하다 함은</p><p>황제든 거지든 낮에 어떤 일이 있었든 지</p><p>꿈과 어둠은 모든 것을 평등하게 해주는</p><p>위대한 선물의 시간이다.</p><p>아즈텍 인디언의 시 구절처럼</p><p>“우리가 세상에 살기위해서 온 것이란 말은 허구이다.</p><p>우리는 여기에 잠을 자기위해서 ,</p><p>꿈을 꾸기 위해서 왔다”라고</p><p>한 의미심장한 표현을 했다.</p><p>Sleep was offered as a gift – as an act of love</p><p> </p><p>해서 오늘 밤에는</p><p>내가 원해서 잠에 골아 떨어지는 오만 방자함을 버리고</p><p>겸허한 마음으로</p><p>사랑하는 연인의 초대에 설레이는 마음으로 응하듯,</p><p>아니면 꿈의 신 힙노스가 뿌려대는 꽃향내를</p><p>상상해보면 자보면 어떨까…?</p><p>Falling in love with humility.</p><p><span style="color: #777777;"> </span></p><p>하여</p><p>오늘밤에는</p><p>겸허한 시인의 마음으로</p><p>매리 올리버처럼</p><p>‘대지가 나를 기억해주는 것 같아…</p><p>강바닥의 돌처럼’ 잠들 수 있기를</p><p>아니면 한국의 시처럼</p><p>숲속에  가로 누운  고목 등걸처럼</p><p>아니면</p><p>방바닥 구석에 떨어져 누운 잣대를</p><p>상상하며  잠잠히 잠들어 볼까…?</p><p>밤이 우리에게 선사하는 꿈과 함께</p><p> </p><p>Falling in Love with Sleep….</p><p> </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Left"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LBcw/43457bd4a16ccde1fd5a3e55840736031bb1e14f" class="txc-image" width="391" height="721"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LBcw/43457bd4a16ccde1fd5a3e55840736031bb1e14f" data-origin-width="354" data-origin-height="653"><div class="figcaption">William-Adolphe Bouguereau (1825-1905) - La Nuit (1883)</div></div><p>PS</p><p><span style="color: #777777;">메리 올리버</span><span style="color: #777777;"> - 숲속에서의 잠</span></p><p><span style="color: #777777;">Sleeping in the Forest</span></p><p><span style="color: #777777;">By: Mary Oliver</span><span style="color: #777777;"> </span></p><p> </p><p><span style="color: #777777;">I thought the earth</span></p><p><span style="color: #777777;">remembered me, she</span></p><p><span style="color: #777777;">took me back so tenderly, arranging</span></p><p><span style="color: #777777;">her dark skirts, her pockets</span></p><p><span style="color: #777777;">full of lichens and seeds. I slept</span></p><p><span style="color: #777777;">as never before, a stone</span></p><p><span style="color: #777777;">on the riverbed, nothing</span></p><p><span style="color: #777777;">between me and the white fire of the stars</span></p><p><span style="color: #777777;">but my thoughts, and they floated</span></p><p><span style="color: #777777;">light as moths among the branches</span></p><p><span style="color: #777777;">of the perfect trees. All night</span></p><p><span style="color: #777777;">I heard the small kingdoms breathing</span></p><p><span style="color: #777777;">around me, the insects, and the birds</span></p><p><span style="color: #777777;">who do their work in the darkness. All night</span></p><p><span style="color: #777777;">I rose and fell, as if in water, grappling</span></p><p><span style="color: #777777;">with a luminous doom. By morning</span></p><p><span style="color: #777777;">I had vanished at least a dozen times</span></p><p><span style="color: #777777;">into something better.</span></p>
<!-- -->
첫댓글 ㅎㅎ
위대한 선물의 시간
'잠'
늘 겸허한 마음으로 우아하게
잠을 청해야겠네요 ㅎㅎ
'밤의 의미'
잘 읽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좋은글 감사 합니다 건강하고 행복 하세요
충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