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메일
  • |
 
카페정보
카페 프로필 이미지
당신사랑(여행,친목카페)
 
 
 
 

친구 카페

 
 
카페 게시글
◈국내여행이야기◈ 스크랩 여행 [밀양/부북면] 위양지(位良池), 깊은 속내를 간직한 아름다운 못,
길손旅客 추천 0 조회 84 11.11.04 06:48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자연의 아름다움은 눈이 아닌 가슴이었다.

위양지(位良池)

경남 밀양시 부북면 위양리 294

 

5월이면 그 아름다움이

절정을 이루기에

밀양팔경의 하나로 꼽힌다.

그리고, 물빠진 10월의 위양지에는

또 다른 아름다움이 있었다.

 

 

 

신라때에 축조된 인공저수지로,

위양(位良), 양민, 즉 백성을 위한다는 뜻이 되겠다. 그리하여 이름이 위양지, 또는 위양못이라 부른다. 지금위 저수지는 임진왜란 이후, 밀양부사 이유달이 쌓은 것으로 연못의 정자 '완재정(완재정)'은 1900년에 안동권씨의 후손들이 세운 누각으로 지금도 문중에서 관리하고 있다 전한다. 

5월의 아름다움이 절정을 이루는 위양지,

이팝나무 하얗게 변하여 초록나무들과의 어울림속에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러나, 지금의 위양지는 그러한 아름다움이 아니다.

물은 빠져 거북이 등짝과도 같은 뻘, 서해바다의 갯벌과도 같이 밑닥을 드러내 놓고 있다. 그나마 남은 소량의 물은 흙탕물로 변하여 탁해 그 속내를 감추고 있다. 사람들은 못의 중심가지 들어 가물치 낚기에 여념이 없다. 즐거움, 농번기를 앞둔 농심의 여유다. 흥겨운 웃음소리가 제방까지 들려 산마루에 부딪히면서 다시 메아리가 되어 돌아온다. 비록 10월 위양지의 풍경은 5월의 절정에 비할 바 아니지만, 그 즐거움의 풍경은 5월의 절정과는 다른 사람의 냄새가 나는 풍요로운 10월이다.

 

물빠진 거북등짝 같은 풍경,

그러나 그것은 풍년(豊年)을 위한 농토로 이어진다. 제 몫을 다함으로 황금들녘을 만들어 놓는 희생이다. 비록, 보기좋은 풍경은 아닐지라도 제 한 몫 톡톡히 해낸 위량지의 초라함은 초라함이 아닌, 사람들의 삶을, 농부의 삶을 윤택하고 풍성하게 만들어 놓은 모정(母情)이다. 그래서인가? 검은 뻘밭은 유난히도 부드러워 보인다. 저수지 안에서 낚시를 즐기는 이들도 거칠지 않다. 입으로 내뱉는 말투는 투박하지만, 미소만큼은 순박하다. 

위양지가 주는 안녕은, 물이 차 오름에도, 물이 모두 빠짐에도 제 역할을 다해내고 있다.

그러한 초라함이 가득한 위양지,

10월 위양지의 풍경이 유독 정겨운 이유다. 

    

 

 

 

 

 

 

 

 

 

 

 

 

 

 

 

 

 

 

 

 

by 박수동

www.gilson.asia

 
다음검색
댓글
  • 11.11.04 10:01

    첫댓글 아름다운 저수지모습을 잘 보았습니다 이곳에서도 가을낚시가 있군요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