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210 (화) 한동훈 토크콘서트에… 1만5천명 운집
한동훈 전 대표는 2월 8일 "정치하면서 여러 못 볼 꼴을 당하고 제명까지 당하면서도 여러분 앞에 당당히 섰다"며 "제가 제 풀에 꺾여서 그만둘 거라고 기대를 가진 분들은 그 기대를 접으시라"고 말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1만여명의 지지층이 운집한 가운데 토크콘서트를 열고 "저는 그런 사람들을 이기기 위해 정치하는 게 아니라 국익을 키우기 위해서 정치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인사말에서 "제가 제명당해 앞에 붙일 이름이 없습니다. 여러분 그냥 한동훈입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기성 정치권에서는 저를 모난 돌처럼 보는 분들 꽤 있다"며 "저는 사적인 싸움을 좋아하지 않고, 누가 부탁을 하면 거절을 잘 못 한다. 그런데 공적 일에서 저는 사실 모난 돌처럼 살아왔다"고 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그러지 않으면 정이 강조되는 한국 사회에서 제대로 공적 일을 해낼 수 없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저는 강한 자에게 강하고 약한 자에게 약한 '강강약약'하고 강자에 빌붙지 않고 전관예우를 들어주지 않았으며 출세하려고 사건을 팔아먹지도 않은 검사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제가 검사로서 열심히 일한 것을 제 정치적 약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그대로인데 공직 생활하는 동안에, 정치하면서 저를 공격하는 공격자들이 계속 바뀌어 왔다"며 "더불어민주당이었다가 윤석열이었다가 지금은 극단주의 장사꾼이었다가 그 사람들 누구도 제가 강강약약하며 살아왔다는 걸 부인하진 못할 것"이라고 했다.
또 보수 유튜버 고성국 씨를 거론하며 "황당하게도 유튜버들이 국민의힘 지도부를 지배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는 현 장동혁 대표 체제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한동훈 전 대표 가족이 연루된 당원게시판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제가 미리 알았더라면 제 가족들에게 그러지 말라고 부탁했을 것"이라며 "걱정 끼쳐서 죄송하다. 앞으로 그런 일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장동혁 대표가 직접 나서서 당무감사위원회나 윤리위원회조차 근거가 없어서 발표하지도 못한 허위 뇌피셜을 떠들어댔다"며 "결국 윤석열 전 대통령이 시작한 김옥균 프로젝트를 장동혁 대표가 마무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역 의원 중에는 김예지·배현진·고동진·김성원·박정훈·우재준·유용원·정성국·진종오 국민의힘 의원 등이 참석했다.
행사 시작 약 2시간 전부터 한동훈 전 대표의 팬덤인 '위드후니' 회원들은 잠실운동장역 일대에서 '한동훈' 피켓을 들고 시민들을 안내했고 지지자들은 줄을 지어 입장했다. 콘서트장 앞에는 "상식 무너진 정치 OUT! 한동훈으로 가득 채우자"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이 내걸렸고, 전국 각지에서 모인 지지자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행사장 인근에는 전국에서 대절한 버스 20여 대가 주차돼 있었다. 버스 외부에는 '대구 도토리후니', '세종·공주 후니' 등 지역별 지지 모임 이름이 부착돼 있었다.
서울 송파갑 당협 등에서는 현장 당원 모집도 진행돼 지지자들이 줄을 서서 당원 가입 신청서에 서명했다. 콘서트장 내부에는 형광봉과 피켓을 든 지지자들이 좌석을 빼곡히 채웠다. 한동훈 전 대표가 입장하자 일부 관객은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친한계 인사들과 가볍게 인사를 나누며 악수와 포옹을 했다. 한동훈 전 대표 측은 현장 참석 인원을 1만5000명에서 2만 명으로 추산했다. 스탠딩석을 제외한 좌석 수는 1만1000석이라고 한동훈 전 대표 측은 설명했다.
"제정신인가"·"눈에 뭔가 씌웠나"… 정청래 리더십 위기
더불어민주당이 2차 종합 특검 후보에 '대북 송금 사건' 당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변호를 맡았던 인사를 추천한 걸 두고 당내 친명계(친이재명계)를 중심으로 격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앞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제안으로 분출됐던 '명청 갈등'이 2차전에 들어선 모습인데, 공교롭게도 이날 조국혁신당마저 "오는 2월 13일까지 민주당의 정리된 공식 입장이 없으면 합당 불가"를 선언하면서, 정청래 대표의 리더십이 위기를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장동 사건 변호인 출신인 이건태 민주당 의원은 2월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변호인단이었던 전준철 변호사를 2차 종합특검 후보로 추천한 이성윤 최고위원을 향해 사퇴를 요구했다. 아울러 추천 과정에 대한 경위 조사를 요구하면서 정청래 대표 책임론도 거론했다. 이건태 의원은 청래대표는 이번 사안을 철저히 감찰하고 책임자를 엄중히 문책해야 한다"며 "(전준철 변호사 추천은)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배신이자 민주당 당론에 대한 명백한 반역이다. 당내 X맨이라 불려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친명계는 친청계(친정청래계) 이성윤 최고위원이 대북 송금 사건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한 쪽에 섰던 전준철 변호사를 민주당 이름을 걸고 추천한 것 자체가 대통령의 역린을 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제정신인가"(박홍근 의원), "분노한다"(김용민 의원),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제2의 체포동의안 시도"(이언주 최고위원), "눈에 뭔가 씌지 않고서야 어찌 이런 일이"(이해식 의원), "민주당 리더십이 총체적 위기에 직면했다"(채현일 의원) 등의 강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박수현 수석대변인을 통해 '당의 인사 검증 실패로 대통령에게 누를 끼쳐 죄송하다'는 입장을 전했고, 이성윤 최고위원도 "불필요한 논란이 일어난 점은 전적으로 저의 책임"이라며 고개를 숙였지만, 파장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특히 특검 후보 명단을 받아든 이재명 대통령이 강한 불쾌감을 나타내며 질타성 반응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청 간 이상 기류도 한층 확산하는 모습이다.
한편 이성윤 최고위원을 통해 전준철 변호사의 입장이 전해졌다. 전준철 변호사는 "해당 사건(대북송금)은 제가 소속됐던 법무법인이 선임한 사건으로, 다른 변호인들의 요청이 있어 잠깐 쌍방울측 임직원의 변론을 맡았지만 이는 개인적인 횡령, 배임에 대한 것이었고 대북송금과는 전혀 무관한 부분이었다"고 해명했다.
내년엔 ‘월 300만원’… 9급 공무원 경쟁률 28.6 대 1
올해 9급 국가공무원 공개채용 경쟁 선발에 10만 명이 몰렸다. 경쟁률이 2년 연속 상승하면서 최근 주춤했던 공무원 인기가 살아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2월 8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2월 2~6일 9급 공채 선발시험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10만8718명이 지원해 28.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모집하는 세부 단위별 모집 중에서는 교육행정 일반직 509.4 대 1로 가장 경쟁률이 높았다.
9급 공채 경쟁률은 2024년에 21.8 대 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그렇지만 지난해 24.3 대 1로 반등하더니 올해까지 2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쟁률 상승 배경에는 공무원 처우 개선이 거론된다. 그동안 공무원 임금인상률이 낮아 민간과의 격차가 너무 벌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대규모 공직 이탈 움직임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자 정부는 올해 7~9급 초임의 경우 총 6.6%를 인상했다. 이에 따라 9급 초임(1호봉) 보수는 연 3428만 원, 월 286만 원 수준까지 올라왔다. 정부는 이를 내년에 월 300만 원 수준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충주맨’으로 알려진 김선태 충주시청 주무관도 지난달 한 유튜브 채널에서 “지금이 저점 매수 타이밍”이라며 “경쟁률이 너무 높아 합격 점수가 높을 때는 가성비가 안 좋았지만 지금은 다르다”며 달라진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정부가 공무원 채용 규모를 늘린 점도 영향이 있었다. 국가공무원 채용 규모는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으로 줄어들다가 올해는 5351명으로 지난해(5272명) 대비 반등했다. 앞으로 수년간 채용이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힘입어 지원자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다만 공무원 인기 부활은 경기 불황을 의미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도체를 비롯한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민간 경기가 살아나지 않아 민간 채용이 침체하자 공무원 채용으로 사람이 몰린다는 것이다. 또한 인공지능(AI)이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 공무원으로 눈길을 돌렸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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