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한 마음으로 삼보께 귀의합니다
얼마 전 자비화 법우님께서 카페에 쓰신 "재물증장 마중물 붓기" 라는 제목의 글 아래에
최영근 선생님께서 댓글로 파랑새 사진을 첨부해주신 걸 보고
제 꿈에 파랑새가 나온 적이 있다는 것이 기억나서 오늘은 그 꿈 이야기를 조금 쓰려고 합니다
올해 3월에 꾼 꿈에서 제가 등산을 갔어요
저는 무릎이 좋지 않아서 등산은 살면서 거의 해본 적이 없는데 꿈에서는 가벼운 차림으로 등산을 하고 있었습니다
산을 오르다 중간쯤에 휴식 쉼터 같은 곳이 있어서 잠시 건물 안에 들어갔다 나왔는데
휴게소 건물 밖 나무데크가 깔린 공간에 선명한 파란색의 새가 한 마리 내려앉아 있었습니다
저는 평소 외출할 때 길에서 벌레, 새, 길고양이 등 축생들을 보게 되면
꼭 소리내서 나무아미타불~ 하고 염불을 들려주면서 가거든요
지금은 축생도에서 살아가는 처지여도
다음 생부터는 빨리 축생도 업을 털고 부처님께 귀의해서 삼계 고통 벗어나라는 축원의 마음과
저한테서 부처님 명호 한 번 들은 공덕으로 꼭 아미타부처님의 구제 인연을 얻으라는 마음으로 염불을 해주는데
꿈에서도 평소 행동이 그대로 나와서 저는 그 파란새를 보고 곁에 가서 아미타불 아미타불 하고 염불을 들려주었습니다
꿈 내용은 별 게 없어서 이게 다인데요...
깨고 나서 꿈에서 본 새의 선명한 파란빛이 인상깊었고
가끔씩 꿈에서 염불을 한 날이면 하루종일 기분이 좋기 때문에
그날 꿈은 아주 특별하지는 않아도 염불도 열심히 하고 예쁜 새도 봤다 싶어 좋게 생각했는데
새가 파란색이었던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에 대해서는 별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지난 번 자비화 법우님께서 쓰신 글 아래에 최영근 선생님께서 파랑새 사진을 올리시며
관세음보살의 화신이라는 설명을 하시는 걸 보고
파랑새가 관세음보살님과 연관이 있다고? 하는 의문이 들어 검색을 해봤더니
파랑새 관련하여 불교 전설과 설화, 불화, 고승들의 사례 등등 상당히 다양한 내용들이 나왔습니다
원효대사, 의상대사와 파랑새의 일화는 워낙 유명해서 저도 예전에 본 적 있는 내용이었고
고려시대 수월관음도도 예전에 봤었는데... 항상 왼쪽 아래 선재동자만 기억나고
그림 구석에 조그맣게 그려진 파랑새가 있다는 것은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있다가
파랑새에 대한 검색을 하면서 찾아보니 전에 대충 봐서 넘겼던 것들이 다시 새롭게 자세히 보였습니다
파랑새에 포커스를 맞춰서 찾아보니 정말 관세음보살님 주변에 파랑새가 있는 그림이나 절 관련 설화가 많더라고요
분명히 전에도 본 적 있어서 아예 파랑새의 존재를 몰랐던 것도 아니건만~
지금껏 파랑새가 불교의 상징새도 된다는 걸 왜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는지 스스로에게 의문이 들었는데
아마도 겉핥기식으로 이것저것~
나름 집에서 혼자 불교 공부한다고 벌여놓은 것은 잔뜩 있으면서
산만하게 이것저것 조금씩 찍어 맛보듯이 하는 허술한 공부 방식 때문에 보고도 놓치고 지나친 것들이 많았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검색을 해서 여러 자료들을 보고서 제가 지난 3월에 꾼 꿈 속에서 만난 파란색 새가
괜히 파란색이었던 게 아니었다는 생각이 뒤늦게 들었습니다
그냥 새만 덩그라니 나왔으면 이런 생각을 안하는데
제가 옆에서 꽤 오래 아미타불 명호 염불을 새한테 해줬거든요
염불 + 파랑새
꿈꾼 날은 제대로 알아채지를 못하고 그저 꿈에서 염불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정도로만 생각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까 그날 꿈도 법계에서 내려주신 현몽이었다는 확신이 생깁니다
관세음보살님과 연관되어 나타난다는 파랑새가 제 꿈에 나오다니!
몇 달 지나 의미를 알게 되었지만 정말 감격스럽습니다~!
의상대사, 원효대사님은 감히 제가 우러러 보기도 힘든 너무나 훌륭하신 분들이신데
그런 분들의 일화에 나오는 신령한 불보살님 새를
꿈에서 저도 만났다는 것이 너무너무 기쁩니다~!
저도 모르는 새에 불보살님 가피를 듬뿍듬뿍 받으며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한없이 감사합니다
잘 때도 꿈으로 찾아오셔서 불교의 상징과 표상을 늘 보여주시고
나중에라도 다른 분들의 도움으로 그 뜻도 알게 되니
불보살님 보호와 관리를 받으며 살아가는 인간 중생의 작은 마음이 희망과 감사로 크게 부풀어 오릅니다
전에 글에도 썼는데
저는 불교신자가 된 지 십년이 채 안되기 때문에 불교에 대해서는 모르는 게 아주 많습니다
절에서 운영하는 불교교양대학 같은 프로그램도 다녀본 적이 없고 집에서 인연닿는대로 잡히는대로 마구잡이식 불교 지식 습득을 하는 상황이라서
오래 절에 다니신 분들이 잘 알고 계시는 기본적인 불교지식도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꿈에, 제가 아직 모르는 불교의 상징이나 내용들이 나오는 것을 보게 되고
깨고 나서 그 의미를 찾아보면 다 기존에 불교 역사에서 수없이 많이 반복된 동일한 패턴의 내용들을 보게 되거든요
제가 익숙해서 이미 잘 알고 있는 게 꿈에 나오면 제 마음이 만들어낸 꿈이라 생각해서 별로 신뢰가 안갈텐데
아예 저한테 정보가 없어서 전혀 모르고 있는 게 꿈에서 나오는데 그것들이 다 불교 교리나 경전, 사례 등에 정확히 일치하는 것들임을 매번 확인하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청정 법계 부처님 세계에 대한 신심이 더욱 확고해집니다
실은, 그동안 이런저런 불교 지식 학습을 하면서
대승불교에 대한 회의심이 중간중간 드는 시간이 많이 있었어요~
테라와다 불교 가르침은 제가 이해 납득이 가능하게 논리도 정연하고, 실제 수행법 체계도 구체적인데
대승은 내용도 학파도 너무 많고 읽을 경전도 많고 교리가 너무 확장적이라서
일단 제가 이해하기가 너무 어려웠고, 구체적인 수행을 하는 방법도 잘 나오지 않고 오로지
너무나 광대한 수준의 거대담론만 펼쳐져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물론 교리를 공부하면서 대승의 지향점은 정말 위대하다는 건 알았는데요...
저같이 빨리 윤회 탈출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역시 구체적인 수행법 지도체계가 있는 테라와다쪽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있었는데
꿈에서 이렇듯 관세음보살님의 화신인 파랑새가 나오는 것까지 보게 되니
대승에는 불보살님 가피라는 게 엄연히 있는데... 역시 대승불자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가지 부끄럽게 고백하자면,
저 파랑새 꿈 꾸고 깬 날에는 저는 그 파란색 새를
"파랑새" 라고는 전혀 생각도 못했고요~
그냥 깃털색이 파란색인 새, 사실은 "파란색 비둘기" 라고 생각했어요
현실에서 파랑새를 전혀 본 적이 없어서 아예 머리 속에 개념이 들어있지 않았던 것 같고
평소 익숙하게 보는 게 비둘기라 꿈에서 본 것도 파란색 비둘기려니~ 생각을 한 것인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그것은 관세음보살님께서 제 꿈에 날려보내주신 전령인 파랑새였네요
불자가 꾸는 꿈은 아무렇게나 꾸어지는 것이 아니고
분명히 꿈의 내용도 법계 기준에 따라서 정확히 정해지는 것이라는 걸 확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꿈에서 제가 잘 모르고 있는 불교의 상징들을 보고서
궁금한 마음이 들어 알아보려고 이런저런 검색과 탐구를 해봄으로써
불교 지식 습득이 자연스럽게 되어지는데
꿈을 받은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고 불자로서 필요한 공부를 할 수 있게끔 학습을 지도해주시는
불보살님들과 법계의 불자 교육과정도 된다는 생각을 합니다
항상 안심정사 카페에서 여러 법우님들 도움을 받습니다
불교 지식글 올려주시는 무진 전법사님이랑, 최영근 선생님
그리고 여러 신심나는 좋은 글 올려주시는 카페 회원님들
그리고 또 댓글로 좋은 의견을 주시는 법우님들 덕분에
올라오는 글 보면서 가끔씩 또 글쓰면서
현실의 절 공간뿐 아니라 인터넷 안심정사에서도
많은 배움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느끼는데요
이번에 제가 꿈에서 관세음보살님의 전령인 파랑새를 만났다는 걸 인지하게 된 것은
최영근 선생님께서 자비화 법우님 글에 올리신 댓글의 사진과 글 때문이라는 생각에 고마운 마음이 들어서요
이런 걸 알게 도움주신 불교 지식이 해박하시고 늘 많은 봉사활동으로 불자의 큰 귀감이 되어주시는
존경하는 최영근 선생님과 어여쁘신 자비화 법우님께 수줍게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안심정사의 스님들과 우바새 우바이 신도들로 이루어진 사부대중이
얼마나 소중하고 훌륭한 모임인가 하는 것을 느끼고요
이런 인연이 허락된 불자로 살게 된 것을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좋은 불법의 공간을 마련해주시어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야 하는 사바세계 중생들에게 꿈과 희망 그리고 불보살님 중생교화의 현장을 펼쳐주시는
안심정사 법안대사님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마지막으로, 이번에 파랑새와 불교 검색하면서 본 불화들 중에
제가 예쁘고 좋다고 느낀 수월관음도 한 장 올리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읽어주시어 감사합니다~
나무 관세음보살 _()_
첫댓글 정말잘돼 할수있어 감사감사 나모대은교주시아본사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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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우님 덕분에 관세음보살님과 파랑새에 대해 배우게 되었네요. 끊임없이 불법을 공부하시는 모습을 수희찬탄합니다.
좋은 글 써주셔서 늘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
법우님~ 안녕하세요!
저도 안심정사 카페에서 최영근 선생님 댓글 보고 알게 된 건데요~^^
인터넷에서 본 바로는 우리나라에서는 색깔 때문에 파랑새라고 이름하지만
일본에서는 불법승, 중국에서는 삼보조 라고 해서
아예 이름부터가 불교 이름으로 불리는 새였더라고요~!
관음조, 극락조라는 별칭도 있고...
어쩐지 보게 되는 관세음보살님 불화마다 파란색 새가 한 마리씩 그려져 있더라니~~
그게 다 이유가 있는 거였어요
그런 걸 통 모르고 있다가 이번에 찾아보니 굉장히 흥미진진하고 재미있고 좋았어요
그런 불교새가 꿈에 나왔다는 점에서 불보살님 가피가 정말 구체적이시라는 생각도 들고 뒤늦게 굉장히 감동했답니다 ()
불교의 세계는 상징하는 것도 예술작품이나 설화 같은 것도 너무 아름다운 거 있죠~
전 정말 부처님 세계가 좋아요!
법우님, 항상 댓글로 좋은 말씀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불보살님 가피 많이 받으시어 항상 좋은 날들 되시어요
아미타불 ()
낙산사 홍련암 뒤의 바위에서
잠시 휴식을 하고 있는
관음보살의 화신 파랑새입니다
선생님~ 예쁘고 신령스런 파랑새 사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께서 파랑새 댓글을 써주신 덕분에 이번에 제가 파랑새와 관세음보살님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었어요~
많은 불교 지식을 알고 계시고 자연스럽게 베풀어주시니 아직 공부가 미천한 후배 불자들이 많은 도움을 받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과 가족분들 모두 늘 건강하시고 관세음보살님의 자애로우신 가피와 보호를 늘 받으시길 축원드립니다
아미타불 ()
오~~~ 파랑새 대박입니다
좋은일들만 가득하시길 발원합니다
법우님, 감사합니다!
자비화 법우님께서 활발하게 안심정사 카페에 글과 사진 올려주시어 잘 보면서 늘 감사했는데
이번에 최영근 선생님과 자비화 법우님 덕분에 파랑새의 의미를 알게 되었네요~
덕분에 제게 의미있고 좋은 배움의 순간이 되었습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한 날들 이루시고 원하시는 바 모두 원만성취하세요~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
법우님~
관세음보살님의 화신인 파랑새를 꿈에서 보시다니....
훌륭하시네요
꿈에서도 다른중생을 위해서 염불도 하시고요
꿈이라고는 하지만
꿈에서도 내맘대로 하는것이 쉽지만은 안으니깐요
어떨땐 자신의의지와는 상관없는 꿈을 꿀때가 많은데요
꿈에서도 염불을 하시니
불보살님의 감응이 있으신거겠지요
항상 공부하시고
생활에도 도움되는 글들 올려서
알려주시고 감사해요
덕분에 배우는것도 많아요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법우님, 감사합니다~!
저는 꿈에서 염불을 한 날이면 하루종일 그렇게 마음이 안심되고 좋을 수가 없어요
무의식 상황에서 의지없이 나도 모르게 행동하고 생각하는 꿈 속에서도 불보살님 명호 염불을 나도 모르게 하고 있다는 게
나중에 금생의 죽음의 순간이 올 때 염불할 수 있는 훈련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사람이 죽을 땐 폭류에 떠내려가듯 정신을 못차린다는데
평소에 호흡관 수행을 해놓거나, 아미타불 명호 염불을 많이 해놓으면
죽을 때 정신차리고 죽거나 염불하면서 죽을 수 있다고 해서요
저는 지금 두 가지 다 하고 있는데
이게 경전을 보면, 죽을 때 다음 생을 받기 직전 그 찰나의 순간에 수행이 안되고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죽게 되면
절대로 그 강력한 업력에 저항할 수가 없겠더라고요...
죽음의 순간에 내생의 표상을 보게 되는 것이 마치 꿈과 같은 상황이라고 경전에 나오고
또 과학 연구 결과로도 죽음 직전에 사람의 뇌파가 꿈꾸는 것과 같은 현상이 관측된다고 해서
불자가 평소에꿈을 어떻게 꾸는가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매일은 아니지만 내 의지로 조작이 안되는 꿈 속에서 염불을 하는 날에는
그렇게 안심이 되고 좋답니다
@각혜행 覺慧行 요즘은 음식을 앞에 두고 채식해야지 채식해야돼 하고 육식 아닌 채소 종류의 음식을 찾아다니는 꿈을 종종 꿔요
가끔 꿈에서 혼자 불교 공부하기도 하고 그런답니다
올해 파랑새 꿈은 저도 뒤늦게 그 진의를 알게 되어 이제서 감동중인데
참 별거 없는 범부중생인데... 삼보께 귀의한 불자라는 이유로 이런 가피를 입으니까
불보살님들의 자비로우심에 그저 감사하고 탄복할 따름입니다
법우님, 오늘도 좋은 격려의 말씀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번 달은 매사 조심하셔요~
언제나 법우님과 따님들 가족분들 모두 행복하시고 건강하시며 나날이 좋은 날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아미타불 ()
각혜행 법우님 글을 읽을 때마다
매 순간순간 불보살님들의 가피속에 살아가신다는 생각이 들어요♡
기독교 집안에서
유일하게 이렇게 신실한 청정불자
되신 것도 희유한 일이고요^^
각혜행 법우님의 향기나는 글 또 기다릴게용^^♡♡♡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언제나 좋은 날 되시고 늘 행복하세요~
아미타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