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7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대한항공 직항편으로 취리히에 도착한 뒤 시작된 이번 여행도 어느덧 9일째를 지나고 있다. 이제 5일 후면 긴 여정도 끝이 난다.
독일에는 지역별 특색을 담은 테마형 가도가 많은데, 그 중에서 자연경관의 아름다움과 함께 역사가 담긴 마을을 돌아보며 여행할 수 있는 로맨틱 가도가 유명하다.
독일 중남부를 관통하는 길이 약 400km의 이 루트는 원래 독일에서 이탈리아의 로마로 가기 위한 무역통로였다. 즉 로만(Roman) 가도였는데, 길가의 풍경과 인접한 도시의 분위기가 너무 낭만적이라서 20세기 중반부터
로맨틱(Romantic) 가도로 이름이 붙여졌다.
스트라스부르-오베르네-리크위르-콜마르-뮐루즈-프라이부르크-바덴바덴-하이델부르크-뷔르츠부르크-딩겔스뷜-로텐부르크-슈투트가르트-아우크스부르크-퓌센-슈방가우-뮌헨-밤베르크...
세어보니 벌써 17개의 도시를 지나왔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옷을 네겹씩 겹쳐입고 매일매일 짐을 싸서 다른 도시의 새로운 호텔에서 잠을 자는 숨가쁜 일정이었지만 잠자기 전 사진을 정리하며 행복하게 잠자리에 들었다.
유럽의 여러 도시를 여행하며 그들의 문화와 역사, 삶의 흔적을 가까이에서 접하는 일은 언제나 설레고 흥미롭다.
스트라스부르의 유람선 관광, 콜마르의 운하 풍경, 뮐루즈 자동차박물관, 하이델베르크 고성, 뷔르츠부르크 레지던츠, 로텐부르크의 중세마을, 슈투트가르트 벤츠박물관, 퓌센의 노이슈반슈타인성, 뮌헨 신시청사, 밤베르크 구시가지….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만큼 아름다운 도시들을 지나오며, 여행이 주는 특별한 감정을 다시금 느끼고 있다.
여행은 생각의 폭을 넓혀주고, 잊고 지냈던 자신의 모습을 다시 발견하게 하며, 삶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그래서 오늘도 또 다른 여행을
꿈꾸게 된다.
여행 내내 풍부한 지식과 열정으로 이번 여행을 이끌어 주신 김미란 가이드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표합니다.
세심한 배려와 따뜻한 안내 덕분에 더욱 뜻깊고 즐거운 여행이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글과 사진이 너무 멋집니다.
글에는 진솔함이 담겨있고~
사진은 베테랑 같으세요^^
한 도시 한 도시 지나며 남겨주신 기록을 읽다보니 함께 여행했던 시간들이 다시 떠오릅니다.
추워진 날씨에 옷을 여러 겹 껴입고 매일 새로운 도시로 이동하는 일정이 쉽지는 않으셨을텐데 그 속에서도 행복을 발견하신 마음이 참 멋지십니다.
유럽의 오래된 골목과 역사 그리고 그 안의 삶까지 따뜻하게 바라봐 주셔서 오히려 저희가 더 감사한 마음입니다.
앞으로도 오래 기억에 남는 여행으로 함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