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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년에도, 올해에도 지방직에서 필기합격을 한 구구비둘기입니다.
화요일에 발표가 나오고 그 주 내내 자소서를 쓰느라 바빠서 이제서야 수기를 남기게 되었네요ㅠ
그럼 지난 2년 간 공부했던 걸 토대로 합격수기를 작성해보겠습니다.
다른 분들의 합격수기에 비해 글이 길 수 있는 점 부디 양해바랍니다ㅠㅠ
(최대한 많은 정보를 드리고 싶어서 주절주절 쓰다보니 길어졌어요....)
1) 합격직렬, 수험기간, 베이스 유무
합격직렬: 보건직
수험기간: 2022. 03. ~ 2024. 06. (약 2년 3개월)
베이스
- 국어 수능 2등급
- 주전공: 영문과 (토익 890점)
- 복수전공: 조리과 (위생사 면허 有 - 가산 자격증)
- 한능검 1급 (2018)
2) 분기별 학습과정
2022. 03. ~ 06.
<공시 입문>
대학 졸업 후 처음 공부를 시작했던 시기라서 공부한 건 별로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냥 공부를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경험삼아 시험을 봤습니다. 전공과목은 처참...했지만 공통과목은 생각보다 잘 나와서 자신감을 가진 채로 수험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2022. 07. ~ 12.
<가산 자격증 공부와 병행>
대학 시절 조리과를 복수전공했기 때문에, 보건직 가산 자격증인 <위생사> 면허 시험을 응시할 수 있는 조건에 충족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전에는 공통과목만 계속 공부를 했고, 오후에는 위생사 시험 공부를 했습니다. 보건직 시험 전공과목인 공중보건과 내용이 얼추 비슷한 것도 많아서 공부하는 데 크게 지장은 없었습니다.
2023. 01.~ 06.
<다시 집중>
위생사 면허 취득 후, 다시 5과목을 모두 공부하였습니다. 공통과목은 이때부터 모의고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전공과목은 급하게 유명한 기출문제집을 사서 풀었습니다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리 좋은 공부법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공통과목에는 자신감이 넘쳤으나 전공과목은 준비가 덜 된 채로 허둥지둥 시험을 준비했던 것 같습니다. 공통과목으로 총점을 커버할 수 있다고 큰 착각을 하게 되었지요.
2023. 07. ~ 08.
<뜻밖의 첫 필합&면접>
시험이 끝나고 공중보건과 보건행정 점수가 정말로 첫 시험보다 더 처참했기에... 시험 끝난 지 일주일 후부터 다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필합은 물 건너갔다고 생각하고 그냥 체념 속에서 필합 발표일까지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필합 당일에 인적성검사 안내문자가 와서 '어....?' 하는 마음에 필합 명단을 확인해보니, 합격선에 걸쳐서 필합을 했더라고요!! 당황스러웠지만 '이건 내년을 위한 연습이고 어디서도 주지 않는 도청 견학의 기회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자소서도 정성스럽게(?) 써서 제출하고, 인적성검사도 모두 다 했습니다. 면접도 정말 열심히 준비했던 것 같습니다. 면스는 따로 하지 않았지만, 얘기할 재료들을 곱씹고 마인드맵으로 그려가며 혼자 차근차근 준비하니 면접날에도 면접관님의 질문에 답변을 잘 할 수 있었습니다.
2023. 09. ~ 2023. 12.
<재시 도전>
예상했던 대로 최종 불합격을 했고 다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전공과목의 실패 요인을 분석한 결과, 다음과 같았습니다.
1) 이론 이해의 부족
2) 불충분한 기출 풀이
3) 벼락치기식 암기
그래서 이 점들을 고려하여 기본서를 다시 구매해서 처음부터 꼼꼼하게 공부했고, 잘 모르는 행정학 개념들은 행정학 선생님의 무료 이벤트 강좌를 들으면서 이해하였습니다. 한 달 동안 기본서를 끝내고 나서는 압축 개념 무료 특강을 들으면서 중요한 개념을 따로 표시하며 반복적으로 공부했습니다. 물론 공통과목도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서 기본서부터 공부했지만 자신있었기 때문에 바로 기출로 넘어갔고, 이미 10월부터 한국사 모고, 11월부터 영어 모고, 12월부터 국어 백일기도 모고를 시작했습니다.
2024. 01. ~ 2024. 06.
공통과목은 계속 모의고사와 약점 보완용 교재를 병행하며 공부했습니다.
4월부터는 최종 마무리 교재를 공부하며 마지막 정리를 했습니다.
전공과목은 얇은 기출 문제집을 사서 3회독을 했고, 3월부터는 무료 특강을 반복적으로 들으면서 개념 및 법령 정리를 했습니다.
그리고 시험 2주 전부터는 10회분 모의고사를 사서 공통과목 모의고사와 함께 자체적으로 100분 모의고사를 치렀습니다.
(공통과목만 모아서 치렀던 60분 모의고사는 이미 주말마다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이 기간에 진행되었던 메가와 타사 전국 모의고사를 적극 활용했습니다.
가산점을 뺀 전체 점수의 평균이 90점을 넘어야 안전하게 최종합격할 수 있다고 저 자신에게 주문을 걸며(?) 더 공부했습니다.
3) 과목별 학습 방법 (24년 시험 대비)
혹시 2023년 시험 대비 학습법이 궁금하신 분은 제가 작년에 작성한 글을 참고해주세요!
https://cafe.daum.net/naraeyoujin/d6J9/2450?svc=cafeapi
일단 저는 패스를 따로 구매해서 공부하지는 않았습니다!
예전부터 그냥 저만의 리듬에 맞춰서 계획 세우고 혼자 공부하는 스타일이라 이게 더 편했습니다.
부족하다고 느낀 부분은 이벤트 기간에 할인가로 단과 강의를 결제해서 듣거나,
메가 무료특강 존에 있는 선생님들의 무료 특강을 이용했습니다.
국어
최대한 유진쌤께서 올려주신 추천 학습법과 진도 모범 가이드에 맞추어 공부 계획을 세웠습니다!
워낙 체계적이신 분이라 저랑 성향이 잘 맞아서 그런지 국어 스케줄 짜는 게 제일 편하더라고요ㅎㅎ
독해는, 아니 국어는, 선생님 말씀처럼 최대한 오전에 학습하려고 노력했습니다.
- 마인드맵 강의
메가 무료특강 존에 보면 형태론과 통사론 마인드맵 강의가 있더라고요!
처음 공부 시작할 때 공부에 흥미가 생기도록 일부러 요런 짧은 강의를 들었습니다.
- 진입문
새로운 교재를 주문하고 그 책들이 오기 전까지는 진입문 특강을 들었습니다.
그동안 공부했던 내용을 한번에 싸아아악 정리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얼른 알고리즘을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스러웠습니다.
- 기본서
독알과 문학알은 23년 알고리즘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유진쌤께서 올려주신 추록과 함께 선생님 가이드에 있는 진도표에 맞추어 공부했습니다.
문어한알과 알고리즘 플러스는 24년에 처음 구매했기 때문에 이걸 중심으로 먼저 학습했습니다.
대략적인 공부 스케줄은 이렇습니다.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일 |
문법 | 어휘 | 23독알, 추록 | 23문학알, 추록 | |||
알플 워크북 with 유진쌤 라이브 | 알플 독해 | 알플 진도별 20제 |
- 독해플러스
알플 라이브가 끝나고 알고리즘 진도가 거의 끝나갈 쯤에는 유진쌤의 독플 라이브 강의가 시작됩니다! 월, 화에만 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순한맛과 매운맛으로 나누어진 문제들을 계속 풀다보니 괜히 독플 다 풀어갈 8주차 쯤에는 공부하고 나서 꼭 라면을 끓여 먹는 습관 아닌 습관이 생겨버렸습니다ㅎㅎ
- 기출코드 & 예상코드
기코와 예코는 함께 병행하면서 풀었습니다. 각 코드별로 쌍둥이 문제를 풀다보니 기출로는 쉬웠어도 변형으로는 어렵게 낼 수 있구나 했던 코드들이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오히려 좋았습니다. 어려운 문제에 자꾸 부딪혀야 맷집이 생겨서 시험날 안 다칠 수 있으니까요....ㅎ 기코도 백기처럼 채점 분석 서비스가 있어서 2회독 하려고 할 때는 오답만 따로 골라서 거기에 추가로 주시는 문제를 같이 공부하니 효과가 더 좋았습니다.
- 기출플러스
기코 끝나고 기플로 들어가서 법원직/국회직 등 다양한 기타 직렬의 문제를 풀었습니다. 확실히 어려웠습니다. 국지 9급 문제랑은 차원이 달랐고 특히 마지막 PSAT 문제는 저를 기절시킬 정도로 어려웠습니다. 그때마다 유진쌤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일부러 머리에 쥐가 나게 공부해야 그제서 공부가 되는 거라고.... 어쩌면 재시를 준비하면서 다 풀기 쉬운 문제들만 있었다면 수험생활이 이렇게 열정적이지는 못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어려운 문제와 사투를 벌이다보니 어느새 선생님의 유튜브에 있는 PSAT 해설강의까지 들으면서 어떻게든 이해하려고 애쓰고 있는 저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국어 공부에 열정적이었을까? 했던 생각이 들면서 기쁘기도 했습니다.
- 백일기도 모의고사
선생님의 스테디셀러, 백일기도 모의고사입니다. 이 모고를 풀기 시작했다는 건 벌써 2023년 말이라는 뜻이겠지요. 새해부터 시작하는 게 아니라 연말부터 시작하니 뭔가 싱숭생숭했지만, 오히려 그런 마음을 다잡을 수도 있어서 좋았습니다. 기-승 시즌은 문제가 쉽게 풀려서 국어 100점은 껌이다ㅋ 이라는 생각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러나, 전 시즌에서는 처참하게 무너졌습니다. 결에서 그나마 좀 상승세를 회복했지만 전에서 60~70점 대를 전전하기도 했어서 육각형 그래프가 생각보다 잘 나오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ㅠㅠ 그래도 매일 선생님과의 멘털케어 시간이 즐거웠고 강의를 듣지는 않았지만 해설지가 자세해서 크게 지장은 없었습니다. 백기즈 선생님들과 매일 아침 인사 나누는 게 너무너무 좋았던 겨울이었습니다.
- 다시푸는 독해 알고리즘
독해 알고리즘을 추록과 공부한 지 약 3~4개월이 지난 후 다독알을 사서 공부했습니다. 24년 독알에만 있었던 16번 파트는 23년 독알에 없어서 정답 확인을 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다시 공부하니 또 틀리는 문제도 있었고 안 틀렸었는데 다독알에서만 틀리는 문제도 있었습니다. 작년보다는 그래도 정답을 고르는 사고력이 좋아져서 (펜터치를 비교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내심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이 교재는 백일기도 모의고사와 함께 약점 케어용으로 공부하기 좋았습니다.
- 어문규정 플러스
23년 교재를 구매해서 24년 단과 강의와 함께 공부했습니다. 24년에는 e북으로만 판매하신다고 하셔서 종이책에 익숙한 저는 23년 책으로 공부했습니다. 워크북 먼저 풀어 놓고, 다 풀면 강의 쭉 보고, 완강한 후에 다시 본책으로 공부하니 효과가 좋았습니다. 이것도 백기 풀면서 약점 케어용으로 공부했습니다.
- 화제의 모의고사 & 출제코드
화모는 지방직 대비로 공부한 모의고사입니다. 선생님께서 유튜브에서 소개해주신 대로 스케줄을 짜서 널널하게 공부했습니다.
화모와 함께 출코도 병행해서 공부했는데요. 화모 안 푸는 날 약점 케어용으로 좋은 교재였습니다.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일 |
출제코드 | 화모 Level 1 | 화모 오답 정리 약점 보완 | 화모 Level 2 | 화모 오답 정리 약점 보완 | 타 선생님 동형으로 국/영/한 60분 모의고사 | |
백기 한자, 사자성어 |
여기에 덧붙이자면, 한자 암기는 문어한알에 있는 두 글자 단어랑 기미독립선언서에 있던 단어, 그리고 백기 화모에서 틀리거나 몰랐던 단어, 사자성어들만 다 모아서 했습니다! 이걸 다 어떻게 했냐면 처음에는 일단 한자 자형을 익히기 위해 ppt를 만들어서 한자를 크게 써놓고 외웠습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파악이 된 후에는 quizlet 어플을 이용해서 단어 세트를 만들어 놓고 카드 맞추기 게임을 통해 암기했습니다. 재미도 있고 머리에서도 오래 기억하더라고요. 혹시나 도움이 될지 몰라 저만의 꿀팁(?)으로 남깁니다ㅎㅎ
영어
- 어휘
작년에는 사지 않았던(!) 단어장을 새로 사서 2023년이 다 갈 때까지 보고, 외우고, 자가테스트도 하고, 모르는 단어는 단어장에 쓰면서 외우고 그렇게 했던 것 같습니다. 2024년 들어서는 기출 어휘 단어장을 사서 숙어와 생활영어까지 같이 공부했습니다. 단어 공부는 제발 꼭 하세요!! 아무리 영어 전공을 했어도, 다른 어학 시험을 준비했어도, 그 분야에서 쓰는 단어랑 공시에서 다루는 단어가 전혀 다르기 때문에 공시 판에 들어왔으면 공시 단어를 공부해야만 합니다.
- 문법과 독해
기초 입문 강의부터 꼼꼼히 들었습니다. 영문 전공이라 사실 그동안 좀 자만했던 것도 있었고요....ㅎ
기본서를 구매해서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공부했습니다.
요즘은 기본서에 기출 문제까지 같이 다 들어있어서 기출을 따로 사지는 않았습니다.
대략적인 공부 스케줄은 이렇습니다.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일 |
문법 | 독해 | 문법 | 독해 | 문법 | 독해 | 문법 요약서 |
독해랑 문법은 새 문제를 계속 풀어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11월부터 매일 아침 진행한 미니 모의고사를 실시간으로 풀었습니다. 그리고 문법과 독해를 계속 연습할 수 있는 n제 교재를 따로 사서 풀었습니다. 문제를 많이 풀수록 문제를 대하는 태도가 바뀌게 되었습니다. 1월부터는 두 선생님의 실전 모의고사를 풀면서 실전 감각을 익혔습니다.
한국사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 많지만 그래도 초심으로 돌아가서 입문 특강부터 들었습니다. 짧지만 생각보다 많은 내용이 있더라고요? 잠깐 쉬고 나서 다시 공부 기억을 불러 오기에 아주 좋은 방법은 기본서 들어가기 전 입문 특강을 듣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재시지만 다시 기본서부터 공부했습니다. 기출로 들어가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디테일한 부분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무료로 풀어주신 기본서 특강을 수강했습니다. 이번에는 짧게 10분 정도 복습 강의도 찍어주셔서 그것까지 같이 들었습니다. 블로그에 내용 정리하면서 들으니 집중이 훨씬 잘 되었습니다.
기출은 800제로 구성된 책을 사서 빠르게 5회독까지 돌렸고, 바로 기출변형으로 넘어가서 심화 문제와 사투를 벌였습니다. 주말에는 개념회독 모의고사와 무료 특강으로 공부한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한국사는 워낙 트렌드가 트렌드다 보니 10월부터 모의고사를 시작했고, 이후 계속 동형을 풀면서 실전처럼 빠르고 정확하게 문제 푸는 연습을 했습니다. 잘 모르는 내용은 포스트잇에 써서 필기노트 맨 앞에 붙여놓고 외웠던 것 같네요.
공중보건, 보건행정
개인적인 견해로는, 이론이 정말 중요합니다.
기출부터 몇 회독 하시고 바로 시험장에 가는 건 솔직히 전 비추합니다...
공중보건은 전공 지식이 대부분인 과목이라 뭐 그렇다고 쳐도, 법령이 있어서 그 부분을 연결해서 공부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보건행정은 보건보다도 행정학 개념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조직 이론 등등) 행정학 쪽 지식이 저처럼 제로이신 분들은 행정학 입문 강의나 요약 강의라도 발췌 수강하시면서 개념 이해를 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그 정도면 충분히 개념 이해하시고 공부하실 수 있습니다. 따로 더 뭐 안 하셔도 됩니다!
즉, 이론 충분히 공부하시고, 기출로 흐름을 파악하신 다음에, 모의고사와 함께 중요 개념과 법령 외우시면 될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24년 기본서가 아직 안 나와서 작년에 사놓고 다 못 풀었던 23년 기출문제집을 풀었습니다.
그러다가 기본서를 다시 구매하고 (최대한 꼼꼼하게 설명되어 있는 기본서로 구매했습니다) 한번 쭉 정독했습니다.
그러고 타사 패스 무료체험 일주일 동안 기본 강의와 압축 강의를 빠르게 돌리면서 중요한 부분에 표시했습니다.
빠르게 2~3회독을 하고 나서는 앞서 표시했던 부분들 위주로 걸러서 개념 회독을 했고, 최대한 얇은 기출 문제집을 사서 빠르게 3회독을 돌린 후에 선생님들께서 자료실에 올려주시는 개정 사항과 어려운 내용과 관련된 파일을 빠짐없이 보고 정리했습니다.
시험에 가까워진 시기에는 무료 특강을 2~3번 돌리면서 필기한 내용을 집중적으로 봤고, 시험 2주 전 최종 모의고사를 사서 별표 친 문제와 틀린 문제를 또 따로 필기해둬서 시험 직전까지 그 노트를 중심으로 계속 공부했습니다. 개념 요약집이라고 블로그 마켓 같은 데 파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저도 하나 구입해서 시험 전날에 마무리 교재처럼 쭉 봤습니다. 공부 시작할 때 보면 '이걸 다 외워?' 하고 기겁했던 부분이 시험 전날 쯤 되면 자연스럽게 정리됩니다.
4) 생활관리 비법 및 슬럼프 극복 비법
생활관리 비법은 따로 없습니다(?)
일어나자마자 물 한 잔 마시고 유산균 한 알 먹고 그게 다입니다.
아, 후술할 코로나 문제 때문에 친구가 보내준 종합비타민을 시험 2달 전부터 꾸준히 먹었다는 것 정도가 있겠네요...ㅎ
그리고 11월부터는 아침 일찍 6시에는 일어나려고 노력했습니다.
특히 모의고사 시즌에는 일어나서 바로 영어 하프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그러다 보면 유진쌤 멘털케어 시간이 옵니다ㅎ
국어 모의고사도 풀어주고 나면 그제서야 아침을 먹었습니다.
아침 먹고 나서는 씻고 책상에 앉아서 국어-영어 순서대로 오전 공부를 했고,
오전 공부가 좀 일찍 끝나면 한국사를 빠르게 해서 오후에 전공 공부할 시간을 벌어줬습니다.
슬럼프 극복은 제가 드릴 말씀이 많습니다.
23년 지방직 시험 이후가 계속 슬럼프의 연속이었습니다.
일단 전공 과목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서 도대체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감을 못 잡았습니다. 22년부터 23년 지방직 전까지 공부했던 책들을 모두 정리하고 분리수거하면서 분하기도 했습니다. 그랬지만 극적인 필합 후 떨어질 가능성이 높았던 면접을 준비하면서 마음을 좀 비웠습니다. 면접 끝나고는 바로 일상으로 복귀해서 24년 대비 커리를 쫙 만들어두었습니다. 선생님들 커리큘럼이랑 학습 가이드도 참고하면서 만들고 또 본가 이사도 하느라 좀 바빠서 슬퍼할 겨를도 없었습니다. 유난히 덥고 외로웠던 여름이었지만 24년 여름에 웃고 있을 나를 위해 다시 이 악물고 공부했습니다. 국/영/한은 실력이 더 떨어지지 않게, 전공과목은 그래도 90점은 넘을 수 있게 기본에 충실했습니다. 기본기 공부할 때 가장 열정적으로, 그리고 최대로 집중했었기 때문에 나중에 여유 있게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봄에.... 코로나에 걸렸습니다... 유행이 시작되었던 20년도부터 쭉 안 걸렸었는데... 걸리고 말았습니다. 그로 인해 일주일은 목에 칼이 박힌 듯한 통증과 함께 푹 쉬었습니다. 이 때 공부를 했다가는 집중도 안 되고 컨디션을 더 망쳐버릴 것만 같았습니다. 아플 때는 꼭 쉬십시오.
일주일 지나고 증상은 많이 호전되었지만, 가래와 기침이 계속 되어 숨쉬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많이 아프지는 않아서 그냥 이때부터 다시 공부했습니다. 지어온 약이 떨어지면 보건의료원에 가서 다시 진료받고 약 지어오고 그러면서 한 달을 버텼습니다. 그러다보니 오히려 제가 일하게 될 곳을 더 관찰하게 되더라고요. 출퇴근하는 느낌도 들고 저 나름대로는 즐기면서 다녔습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이건 액땜이고 내가 얼마나 잘되려고 코로나까지 나한테 찾아오나....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ㅋㅋㅋㅋ)
코로나 증상이 모두 사라지고 나서는 힘들 것이 없었지만 시험을 잘 볼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함이 찾아왔습니다. 그럴 때는 그냥... 시험 끝나고 나면 하고 싶은 것들을 적어두고 괜히 설레하면서 극복했던 것 같아요. 특히 시험 끝나면 배터지게 먹을 것을 적어놓았던 것이 가장 큰 효과를 불러온 것 같습니다ㅋㅋㅋ 그리고 시험 전날에 시험장 주변 숙소에 묵으면서 공부도 정리하고 마음도 정리하니까 훨씬 마음이 가벼워지고 여행 온 느낌이라서 긴장도 잘 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근데 잠 자면서 자꾸 새벽에 깼어요.... 이렇게까지 불안했었나...)
5) 계속 수험을 이어나가야 하는 분들을 향한 응원
예비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우선 응원의 말씀을 드리기 전에.... 우리는 우리들의 사익보다도 공익을 위해 일하려고 모인 정의로운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아직 예비공무원인 지금부터라도, 우리가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일상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한번은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걸 행동으로 실천하시면 더 좋구요. 양심에 부끄럽지 않은 행동과 함께 이타적인 마음을 갖는 것도 예비공무원으로서 가져야 할 태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공부는.. 사실 술술 풀리면 좋지만, 그렇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더 좋아하고 잘하는 영어 공부를 더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그걸 전공으로 선택하여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대학 입학 후에도 먹는 걸 좋아하다보니 조리과를 복수 전공할 생각을 했고요. 하지만 막상 생각만 했던 것을 현실로 만드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뭐든 쉽게 얻어지는 것은 없다는 것을 그 때 알게 되었습니다. 전혀 연고가 없던 식품 및 경영 분야를 공부하는 것은 외계어를 공부하는 것과 같았고, 몇 주 간의 실습을 통해 배운 얄팍한 스킬로 기능사 시험에 합격해야 하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이었지요. 그렇지만 무사 졸업이라는 명확한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기능사 시험에 5번 도전한 끝에 결국 기능사 시험에 합격을 했습니다.
공무원 시험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우리가 다루지 않았던 '~법' 과목과 '~학' 과목을 공부해야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아무리 어려워도 우리를 이끌어주시는 선생님을 잘 선택하신다면 일단 시작을 잘 하신 것이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이제 공부는 우리의 몫입니다. 아무리 잘 가르쳐주는 선생님을 두었다고 해도 내가 아무것도 안 하면 결국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약 3년 간의 도전 끝에 저의 직렬에 맞추어 공부하는 방법을 깨달았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1타 선생님들의 교재로 공부해도 그걸 모르면 공부가 제대로 되지 않더라고요. 그리고 2024년에는 무조건 최종합격을 해야 한다는 저만의 상황적인 필요성과 명확한 목표, 강한 의지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합격컷과 10점 이상 차이나는 좋은 성적으로 이번에 필기합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도전을 하면 내 위치가 보이고, 노력을 하면 요령을 알게 되고, 그걸 반복하다보면 목표 의식이 확고해져서 합격이라는 목표에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일단은 해보세요. 누가 방해하더라도 잠깐 숨고르고 한번 더 해보세요.
여러분만의 요령을 터득해서 좀 더 슬기롭게 공부해보세요.
그리고 포기하고 싶을 때는 내가 이 공부를 왜 하고 있는지 다시 생각해보세요.
불안에 휩싸일 때는 시험 후 펼쳐질 아름다운 미래의 내 모습을 상상해보세요.
제 경험으로부터 드리는 응원이자 조언은 여기까지입니다.
그런데 유진쌤을 선택하신 여러분은 모두 알아서 잘 하고 계실 것 같아서 사실 제 조언은 필요없을 것 같네요ㅎㅎ
저도 유진쌤을 선택하고 나서는 유진쌤의 열정에 오히려 자극을 더 받아서 정말 열심히 파고들었으니까요...!
끝까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합격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파이팅!!!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7.2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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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유진 픽 명언 > 포기하고 싶을 때는 내가 이 공부를 왜 하고 있는지 다시 생각해보세요.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8.01 05:50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8.31 1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