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알리바바 회장
◈ 상장이 좌절된 알리바바의 굴욕 ◈
중국 최대의 핀테크 기업이면서 세계 최대 전자 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阿里巴巴)를 아시는지요?
이 알리바바의 창업주겸 총수는 '마윈(馬雲)'이지요
알리바바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상위 10대 기업에 들어가 있어요
이 마윈이 기업공개를 이틀 앞두고 중국 당국에 소환이 됐어요
그리고 이틀뒤
중국 상하이 홍콩 증권거래소가 앤트그룹의 상장 절차를 중단 하였지요
앤트그룹의 상장은 기업가치가 35조를 넘으며
인류 역사상 최대의 기업공개가 될것이라고 예측을 하고 있었어요
11월 5일에 홍콩등 여러곳에서 동시 상장을 할 예정이었지만
그 일정이 전면 취소가 된 것이지요
지난달 29일 첫 공모가 시작되었는데 첫날에만 3천조원이 넘게 몰렸으며
상장후의 앤트그룹의 싯가 총액은 3,150억 달라
우리나라 돈으로 355조원의 어마어마한 금액이 될것이라 예상하고 있었으나
전면 백지화가 된 것이지요
이번에 앤트그룹이 상장되었다면 마윈은 세계 10대 기업의 총수로서
세계 11위의 거부가 되는것이지요
그 만큼 마윈은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고 말할수 있어요
그러나 마윈은 지난달 한 포럼에서 중국이 살기위해서는 각종 규제를 풀아야
기업이 산다는 쓴소리를 했어요
그러자 지난 2일 중국 인민은행과 은행보험 감독위원회, 증권감독 위원회
국가 외환관리국이 마윈 알리바바 전 회장과 진센둥 앤트그룹 회장
후샤오밍 앤트그룹 CEO(최고경영자)와 면담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발표했지요
중국에서는 이런식으로 만나는 것을 예약면담 즉 위에탄(豫談)이라 하는데
말이 예약 면담이지 실제로는 정부 기관이나 감독자들이 공개적으로 질타하고
압박하고 또 정부의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통로로 활용하고 있지요
이 면담직후 앤트그룹은
"관리 감독을 전면적으로 수용하겠다
당국의 관리감독 조치를 잘 따르며 실물경제에 기여하고
서비스의 질을 높여 경제 민생 발전에 기여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발표 했어요
이처럼 마윈의 앤트그룹이 완전히 허리를 굽히면서 일종의 공개 사과문을 낸것이지요
그런데 마윈이 무슨말을 했길래
중국 당국이 앤트그룹 상장을 방해하고 군기잡기를 했을까요?
한 매체는 '마윈이 최근 도발적인 어조로 금융당국을 비판한것이 문제가 됐을것'
이라고 보도 했어요
그러나 마윈은 지난달 24일 샹하이에서 열린 한포럼에서
"위대한 혁신가들은 감독(監督)을 두려워 하지 않지만 뒤떨어진 감독은 무서워 한다
기차역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공항을 관리할수 없듯이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미래를 관리할수는 없다"라고 말했어요
또 마윈은 "중국 금융당국이 담보가 있어야 대출해주는'전당포 영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중국 금융 시스템은 건전성이 문제가 아니라
금융기관들이 제 역할을 하지 않는 기능의 부재가 문제"라고 말했지요
그러니까 중국 금융당국이 안보와 위험방지 같은 이유를 들어
지나치게 보수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면서 노골적으로 비판한 것이지요
이자리에는 중국 왕치산 국가부수석, 이강 인민은행장등
중국 고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는데 그 상전들의 면전에서
중국 당국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지요
그러나 마윈이 소환되고 나서 상장이 좌절되자 후폭풍이 크게 일어났어요
그 만큼 마윈은 중국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찾이하고 있지요
이로인해 침체된 중국경제에 더큰 충격을 주고 있지요
그런데 그런 마윈 조차도 중국 당국의 심기를 건드리면 소환되고
철저하게 응징을 받는다는 사실이지요
이것이 바로 비판을 수용하지 못하는 중국의 실체라고 말 할수 있어요
중국은 원래 "비판여론은 무자비하게 탄압한다"는 DNA를 가지고 있지요
그것이 바로 공산독재의 본질이기도 하지요
중국은 그동안 반대를 반동(反動)으로 비판을 반역(反逆)으로
풍자(諷刺)를 신성모독으로 몰고 가면서 비판여론을 탄압해 왔지요
이렇게 독재정권의 본질은 비판 여론을 결코 수용하지 못하지요
어쩌면 자신들을 위한 건설적 비판도 태생적 열등감이라든지
이미 자신들이 쌓아놓은 권력이라는 철옹성에
조금이라도 흠집이 날것이라 생각하면 무자비하게 짖밟아 버리지요
그 대상은 어느 누구라도 용인하지 않아요
또 그렇게 비판대상을 처형대에 올려 놓는 모습을 언론을 통해 크게 부각시켜
더이상 비판하지 못하도록 입막음을 해 버리지요
이 모든것들은 지도자의 독선에서 비롯되는데
나만이 옳고 나만이 정의라고 철저히 믿는데서 기인 하지요
독선은 정신병적 유아론의 발로 이지요
경험이 짧고 경륜이 좁은 인간, 그러니까 지적 열등감을 가질수록 독선은
독단의 우물속에 머므르면서 더욱 힘을 발하도록 되어 있어요
남과 다르면 다른것인데 그것을 잘못된 것이라고 단정해 버리지요
그리고 그것은 사회의 이익에 부합되지 않는다면서 처단해 버리지요
사상의 다양성, 가치의 다원성을 인정하지 않아요
그러니 당연히 독선의 늪에서 허우적 댈수밖에 없지요
문제는 그런 행동들이 잘못임을 정말 모른다는 사실이지요
오히여 그것이 모든 국민들이 나아갈 길이고, 그것이 진리고
그것이 곧 지금의 정권을 수호하고 옹호하는 길이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어요
그렇지만 진짜 문제는
지금같이 개화되고 전 세계가 하나돼서 최고의 문명을 향해가는 이 시점에도
중국은 최고 영도자의 독선과 공산당이라는 이데올르기에 함몰되어
봐야 될것을 보지 못하고 들어야 할것에 귀를 막고 있다는 사실이지요
중국이 추앙하는 국부 마우쩌둥(毛澤東)은 1949년부터 1976년까지 27년동안
수천만명을 희생시켰고 1억1천만명 이상이 정치적 타격을 입었지요
인류 최상의 문명을 만들었고 이를 전세계에 확산해온 중국에서
어떻게 이런일이 일어날수 있었을까요?
이는 다름아니라 절대권력자의 독단과 최고 영도자의 독선 때문이었지요
그런 중국의 비극이 2020년에 시진핑 공산당 정권에서 재현되고 있는 것이지요
참으로 비극적 현실이 아닐수 없어요
사실 공산이념이라는 자체가 독단이라는 도그마에서 비롯되었지요
공산주의자의 원조 맑스도 독단 주의자 였어요
그가 제창한 과학적 사회주의는 소외된 무산계급에 유토피아의 희망을
안겨준듯 보였지만 그 모든것이 허상이었고 오히려 그로 인해 시작된
사회주의는 관료행정의 부패와 빈곤의 트랩에 빠지게 만들었지요
중국도 예외가 아니었어요
평등이 즉 정의라고 주창했던 중국 사회가
세계에서 가장 빈부의 격차가 큰 나라로 등극 했다는 그런 아이러니가
사회주의 체제의 모순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지요
왜 중국이 이렇게 되었을까요?
이유는 간단하지요
절대 권력자의 독단, 최고 영도자의 독선이 중국인의 의식을 지배하는
유일사상이 되었기 때문에 그런 것이지요
마우쩌둥 시기만 그런것이 아니지요
지금의 시진핑 시기 역시 그런 독재자의 독선과 독단은 계속되고 있지요
절대권력에 저항하는 세력, 중국 당국의 방침에 조금이라도 어긋나는 집단
최고의 권력에 대하여 비판하는 조직이나 개인은 모두가 인민의 적이지요
한마디로 생각의 다양성을 완전히 피어나지 못하도록 억누르는 것이지요
그것이 이번 마윈 사태가 보여주는 실상이지요
그런데 중국은 반대세력을 솎아내는 방법이 따로 있다 하지요
중국의 문화혁명은 반우파투쟁 즉 '반우투쟁'이라 하는데 우파사냥이라고 불렀지요
그런데 우파들은 머리에 먹물이 들어간 지식분자 들이었어요
문화혁명은 바로 그런 우파 지식분자들을 숙청하기위한 파괴적 폭력이었지요
마오쩌둥에게 우파라는 존재는 곧 적이었고 국가를 분열하는 세력이었기에
이들을 항상 의심하고 경계하고 혐오한 것이지요
마오쩌둥은 이런 우파세력, 즉 정권에 대한 반대 세력들을 축출하기 위해서
"인사출동(引蛇出洞)"이라는 방법을 사용하였지요
이는 즉 '동굴 속에 있는 뱀을 꺼내기 위하여 연기를 피운다'는 뜻인데
방법은 놀랍게도 '표현의 자유' 였어요
'슬픈 중국'이라는 책에 보면
"마오는 청년당원들을 향해 자유롭게 당의 오류를 지적하고
문제점들을 비판하라고 격려 했다
마오가 거듭 다그치자 순진한 청년들은 속내를 털어놓고 중국정부를 비판했다
기다렸다는 듯이 마오는 180도 방향을 틀어 그들을 숙청했다
동굴속의 뱀을 꺼내기 위해 연기를 피우는 인사출동(引蛇出洞)의 속임수였다
마오는 그후 그 방법을 양모(陽謨)라 불렀는데 공공연한 음모(陰謀)라는 의미이다"
마오쩌둥은 1956년 "비판없이 발전은 없다"며
전국곳곳에 "백화제방(百花齊放) 백가쟁명(百家爭鳴)의 구호를 내 세우면서
지식인들에게 대정부 비판을 요구 하였지요
결과는 어떠 했을까요?
마오쩌둥은 숨어있는 우파들이 다 나올때까지 기다렸다가
1957년 7월쯤 일제히 우파 사냥을 시작 했지요
그 결과 약 55만명의 우파들이 숙청을 당해 더 이상 얼굴을 볼수 없게 되었지요
중국의 이런 반대파 숙청은 홍위병 조직을 이용하여 가차없이 이루어 졌는데
그런 문화혁명의 위령은 지금의 중국대륙에 그대로 남아 있어요
과거의 홍위병들은 지금의 관영언론과 SNS란 옷을 입고 시퍼렇게 살아 역사하고 있지요
얼마전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중국 관영매체와 현지 네티즌의 일방적 비난과
블랙핑크 멤버들이 새끼 판다 푸바오와 관련하여 비난하는것도 같은 맥락이지요
옳고 그름이 없지요
무조건적으로 자신들의 눈에 거슬리면 질타하고 비난 하지요
그러니 지금도 공산당 권력에 대들거나 비판하는 자들에 대해서
서슬퍼런 권력은 결코 그들이 숨을 쉬지 못하도록 만들어 버리지요
마윈도 이런 공산당에게 당한 것이지요
그들에게는 경제도 중요하지만 더더욱 중요한것은 권력옹위가 최우선 순위이지요
그런데 중국 사회의 가장 치명적 약점이 있어요
한마디로 '다양성이 사라졌다'는 것이지요
중국인은 어려서 부터 국가와의 일체성을 교육 받지요
'당이 곧 자신이다'
그러므로 국가의 시책을 조금이라도 의심하거나 이견을 달아서는 안되는 것이지요
그러다보니 생각이 경직될수밖에 없어요
나와 다른것은 다를뿐이지 틀린것은 아니지요
그런데 나와 다른것 자체를 용인하지 못하는 사회가 되어 버렸지요
특히 국가의 가치체계에 관한한 완전히 굳어 있어요
그런 사고 체계를 어려서 부터 훈련받은 어린이에게 창의성이란 것이 생겨날리가 없지요
창의성은 기존의 가치를 부정하는데 부터 출발하는 것이지요
허물기도 하고 뒤집기도 해야 창의성이 생겨나는 거지요
혁신의 중심에는 반드시 창의성이 있어야 하는 것이지요
그것이 창조경제를 이루어 나가는 지름길 이지요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존중해야만 혁신도 가능하고 그러한 움직임들이
사회를 새롭게 변혁시키는 초석이 되는 것이지요
앤트그룸 회장 마윈은 일반 중국인 답지 않게 창의적 사고를 가진 사람이지요
그랬으니까 알리바바와 같은 기업도 이루었고 세계적인 사업가로 발돋음할수 있었어요
그런데 중국은 그런 사람의 비판적 사고마저 받아들일 그릇이 되지 못하고 있지요
그것이 바로 전체주의적 사고이고 독재정치의 아집이지요
이렇게 가치의 다양성을 인정해 주지 않는 나라는 미래가 없어요
왜 중국이 절대 미국을 따라 잡을수 없는 이유가
바로 이러한 다양성과 독창성 그리고 창의성을 인정해 주지 않는 사회이기 때문이지요
중국의 수많은 젊은이들이 제2의 마윈을 꿈꾸고 있지만
이렇게 전체주의의 틀, 아직도 문화혁명의 망령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
결코 그들은 마음껏 꽃을 피울수가 없지요
그러니까 중국에 숨어있는 수많은 인재들이 국가주의라는 틀에 막혀서
마음껏 나래를 펼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중국(中國)이 대국(大國)되기는 틀렸다 하지요
글자 그대로 중국(中國), 가운데 중(中)자 중국(中國)
대국(大國)이 아니라 중국(中國)밖에 안된다는 사실이지요
-* 언제나 변함없는 녹림처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