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라 어찌 오래도록 편안할까
오늘날 우리 대한민국의 참담한 현실을 예견이라도 한 듯이 삼백년 전에 병산 이관명 선생이 쓴 시 한수를 소개하고 대통령과 정부·여당 그리고 국민들의 각성을 촉구하고자 한다.
이 땅 어찌 오래도록 편안할까(此地安久寧)
··························································· 병산 이관명 선생
느낌이 있다〔有感〕
낙락장송이 백 자 높이로 치솟았으니 / 長松高百尺
가지와 잎이 어찌 그리 푸른가 / 柯葉何靑靑
상쾌한 바람소리는 달 뜬 봉우리에 연잇고 / 爽籟連月峰
맑은 그늘이 연기 덮인 모래섬 덮었구려 / 淸陰覆煙汀
우뚝하여 구름 위로 솟으려는 뜻으로 / 磊落凌雲志
마치 신선이라도 만나는 양한데 / 髣髴會仙靈
애석하도다 때를 만나지 못해 / 惜哉時不遇
멀리 떨어져 인적이 드물도다 / 逈絶少人經
아침저녁으로 새떼만 모여 / 日夕群鳥集
시끌벅적 누리고 비린 것만 쪼기에 / 喧啾啄膻腥
바른 기운 저절로 깎여 나가 / 正氣自侵削
얼굴빛이 날마다 시드누나 / 顔色日凋零
구름 너머로 학이 날아들어 / 飛來雲外鶴
빙빙 돌며 잠시 머무르려 하노니 / 回翔欲暫停
새 새끼들 서로 짹짹대진 말아라 / 黃口莫相咻
이 땅 어찌 오래도록 편안할까 / 此地安久寧
<출처 : 병산집(屛山集) 제1권 시(詩)>
ⓒ 전주대학교 한국고전문화연구원 | 유영봉 황교은 (공역) | 2015
이 시를 읽으면 마치 인륜도의는 멀어지고 혼탁해져서 갈피를 잡기 어려워진 우리 대한민국의 오늘날 형편을 생각나게 한다. 비록 소수의 의로운 인물이 있어 마치 낙락장송처럼 치솟았을지언정 사회의 타락한 물결이 그들을 그대로 두지를 아니하니 나라의 장래가 참으로 걱정이 된다.
오늘날 우리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바로잡는 길은 오로지 국민주권을 공산·전체주의세력에 넘기고 있는 사기·부정선거의 주범들을 일망타진하고 공정·투명한 선거제도를 확립하는 길에 달려있다. 그런데도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무슨 죄악에 연류라도 된 듯이 국민다수가 아는 부정선거에 꿀 먹은 벙어리가 되고 쓸데없고 방향도 없는 혁신을 한다고 하면서 나라의 정기를 더욱 혼탁하게 하고 있으니 참으로 걱정이다.
이에 대통령은 부정선거 수사에 즉각 착수하고 모든 국민들은 국민저항권을 행사해야만 국민주권을 공산·전체주의 세력에 빼앗긴 이 침몰직전의 대한민국을 되살릴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대통령은 이승만 대통령이 건국을 하듯이 박정희 대통령이 516혁명을 하듯이 투철한 자유민주주의 정신과 혁명적인 비상조치로 이 난국을 타개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2023.10.28. 素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