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슈퍼밴드2의 긴 여정의 마무리는 오랫동안 록의 부활을 꿈꾸며 꾸준히 제 갈길을 달려온
전 4인조 밴드였던 크랙샷, 현 5인조 밴드 "크랙실버"가 차지했다.
한마디로 그들의 열정이 결실을 맺는 순간이요 대중들에게 인정받고 록밴드 자존감의 주인공이 된 것.
그들의 연주 실력과 록에 대한 애정도는 감히 누가 따라갈 수 없을 만큼 최대치였으나
변방의 록이 세상의 중심으로 옮겨오기까지 무한 노력과 끝없는 열정의 사투가 있었을 터.
그런 의미에서 슈퍼밴드 2는 방송과 프로듀서들이 원하던 미래지향적인 슈퍼스타,
K팝 밴드를 발굴해낸 뿌듯함을 느끼며 자족하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1등에 대한 예의 차원에서 눈과 손이 저절로 축하는 하고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마음이 차고 넘치도록 가득이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대중이 선택한 우승자들에 대한 신뢰라기 보다는 그들의 안목에 그저 영혼없는 박수를 보냈을 뿐........
사실은 개인적으로 너무 뻔한 록스타에 대한 애정도와 믿음도가 희석되어있던 상태지만 그럴 수도 있겠다 싶긴 했다.
왜냐하면 구태의연한 미친 열정과 너무나 뻔한 록밴드들의 무한 행진이 예측 가능하도록 고루하여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박수치고 싶지 않았다는 것.
록밴드의 절정이 미친듯한 열정이라고는 하나 거기에도 격과 급이 있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으니 말이다.
이 또한 개인적인 성향과 생각이다.
그렇다고 해서 크랙샷에 대한 애정도가 없는 것도 아니고 격이 떨어진다는 말을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너무나 눈앞에 보이는 그림이 그려지고 어떻게 해내게 될 것 인지가 상상되어지도록 보여서 그런 면이 아쉽다는 것이다.
어쨋거나 본래의 크랙샷에 피아니스트 "오은철"이 합류하여 이룬 크랙실버는 한층 더 나아진 면모를 보이긴 했지만
너무 눈에 보이는 취향과 고루한 편식이 여전히 세련됨을 가미시키지는 않은 듯 보이긴 하였지만
어쨋거나 개인 취향을 떠나 대중의 선택을 존중하기는 하고 싶다.
4일 진행된 결승전 방송을 보고 순위를 매겨본 결론은 어쩌면 그리도 찰떡처럼 들어맞았는지.
JTBC "슈퍼밴드2" 의 결승 진출 여섯 팀의 최종 선택곡과 연주를 들으며 내린 결론의 마지막 1,2위 순서만 바뀌었을 뿐.
개인적으로 정해본 우승 순위는 바뀌었지만 결국 멤버 전원이 오열을 할 수밖에 없었던 "크랙실버"가 우승을 거머쥐었던 것.
이들은 1억원의 우승상금, 안마의자, 콘서트, 앨범발매 특전까지 받게 되었고 향후의 미래, K 팝밴드의 앞날을 책임지게 될 것이다.
허나 이미 그런 밴드는 너무나 많으니 어떻게 차별화 시킬 것인가 가 관건이긴 하겠다....
대한민국의 울타리를 넘어 경계 지역을 건너 세계를 아우르고 싶다면 말이다.
이날 무대에서 2위를 차지한 시네마팀 CNEMA 기탁, 김슬옹, 변정호, 임윤성, 3위 카디 KARDI 황린, 김예지, 박다울, 전성배, 황인규
4위 포코아포코 Poco a Poco 제이유나, 김진산, 장하은, 정민혁, 5위 더 픽스 THE FIX린지, 은아경, 정나영, 황현조
그리고 부상 투혼을 발휘하였으나 6위를 차지한 더 웨일즈 The Whales 양장세민, 김준서, 김한겸, 정석훈, 조기훈이
경쟁의 끝자락에 섰으며 마지막 마무리는 그렇게 끝이 났다.
여하튼 다들 각자의 색깔에 맞게 그들만의 방식으로 밴드를 조직하고 연주하였으며 어느 누구 하나도 부족함이 없었다.
단지 보고 들으며 선택한는 사람들, 대중들의 잣대가 달랐을 뿐이지만 열정의 도가니와 같았던 그들의 내공은
6팀 모두 어느 누구 하나 무시받을 일 없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사실 슈퍼밴드가 아니라면 이런 밴드가 가능할 것인가? 이런 실험 정신도 수용되어질 것 인가? 싶도록
참으로 다양한 매력치가 가동되었던 그래서 더욱 즐거웠던 덕분에 신선함을 느끼기도 했지만
더러 무대를 보는 동안 편편치 않은 점도 있었다 는 것을 부인하지는 않겠다.
하여 여전히 슈퍼밴드가 가야만 하고 계속 이어질 이유는 있는 것이고 이런 오디션이 남겨져 있어야
밴드를 하고자 하거나 계속 지향해온 언더들이 무대 중심으로 옮겨올 기회를 갖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헌데 늘 느끼는 것이지만 기량도 늘고 실력도 좋은데 여전히 눈앞에 어른거리는 것은 1회차 출전 참가자들이기도 하다.
보석같은 그들 슈퍼밴드1의 보컬과 연주들이 잔존하는 것.....처음이어서 강렬하였던 것일까?
무엇이던지 간에 엄청 시선을 끌고 반응이 좋아져도 언제나 형만한 아우가 없다를 되뇌이게 되는 이유는 뭘까?
슈퍼밴드 하면 떠오르는 인물들이 여전히 1회차 밴드라는 사실이 아이러니 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슈퍼밴드 2회차에 처음부터 애정을 가졌던 기탁, 김슬옹, 변정호, 임윤성에 대한 원픽의 마음은 여전하다.
그들이 앞으로 빛나는 미래를 향해 전진하길 바라는 마음을 덧붙이면서 오래도록 함께 동행하는 밴드가 되길 바란다.
그야말로 한편의 시네마가 아닌 끝없이 계속 무대에 오르게 될 시네마의 주인공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고
그들만의 색깔과 좀더 폭이 넓어진 음악적 활동을 기대하면서 윈픽 "시네마"팀에 대한 애정 가득한 박수를 보낸다.
그렇다고는 하여도 루시, 호피폴라....슈퍼밴드 1회차 선배밴드들의 녹슨 무대가 아쉽기도 했다.
어딘가 2프로 부족했던 무대의 이유는 뭘까 싶었다.
팬텀싱어의 경우는 회를 거듭할수록 팬텀싱어들의 보컬 실력이 날로 물이 오르던데 무슨 차이가 있을까나?
암튼 개인적으로 응원하던 "시네마"가 주역이 되지 못한 슈퍼밴드2 파이널을 보면서 착찹하여 글을 쓰지 못할 것 같았는데
결국 자고 일어나니 한마디 하게 되는 이 상황은 또 뭔지......여하튼 그동안 슈퍼밴드 덕분에 월요일 밤이 즐거웠다.
오늘, 화요일 밤은 풍류대장, 소리꾼들의 전쟁터에 합류할 예정이다.
또 다른, 색다른 재미가 있을 것으로 예견되므로 기대감을 높여도 좋을 것 같다.
더불어 슈퍼밴드1, 2회 차를 통틀어 각 회차 6위까지 올랐던 밴드 12팀을 한 무대로 불러모아
연말 보너스 정도 무대를 꾸려보면 어떨까 싶기도 하다.
아니어도 여전히 집콕의 상황이니 언택트로라도 즐길 수 있는 그런 시너지 무대를 제공받고 싶긴 하다.
그러다 보면 잊혀진 듯 하였던 선배들의 존재감도 함께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첫댓글 ㅎㅎ 글을 쓰지 않겠다고 해서 것도 서운하더니 그렇지 이렇게 쥔장의 생각을 일갈해야 속이 개운하지 싶네요. 어쩜 나도 2위 시네마팀을 더 꼽았더만 참 누가 친구 아니랄까비... 난 이번 회차도 1회차 못지않게 정말 즐겨봤네요. 글구 어제 풍류대장도 즐감했네요 더불어 생각을 나눌 친구가 가까이 있음에 감사하고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ㅋ ㅋㅋㅋㅋ
글을 쓰고 싶지 않도록 뻔한 결말에 심정이 상하였지만
그래도 한마디쯤은 해줘야 예의일 듯 하여.
풍류대장, 어디서 그런 고수들이 튀쳐나와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주는 것인지.
숨겨져 있었으나 존재감만큼은 확연히 달랐던 참가자들에게 박수를....
즐거운 마음으로 다양한 의견을 나눅고 피력할
친구가 있다는 것은 행운이라는 생각요.
오늘 밤 열시, 티비조선 국민가수라는 프로그램....관심 없는 따라지 방송국이지만
대한민국의 팝을 건재시킬 국민가수를 선발한다니
관심있게 들여다 볼 예정입니다.
JTBC의 무명가수전 같은 프로그램이길 바라면서
시간이 아깝지 않을 프로그램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