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후보로 선출된 나경원 의원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52·3선)이 2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에 선출됐다. 외교통일분야 상임위 위원장에 여성 의원이 선출된 것은 헌정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나 의원은 이날 당 의원총회 경선에서 135표 중 92표의 압도적 지지를 얻어 외통위원장에 당선됐다.
나 의원과 경쟁을 펼친 정두언 의원은 43표를 얻는데 그치며 고배를 마셨다. 나경원 의원과 정두언 의원은 그동안 당 경선도 불사하며 외통위원장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다.
이날 나경원 의원의 압승 배경으로, 오래전부터 외통위원장을 준비했던 나 의원의 노력이 승리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나 의원은 지난해 지명직 최고위원과 올해 초 정책위의장 등을 제안 받았지만, 외통위원장의 뜻을 이루겠다며 모두 고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나 의원은 이날 투표 직전 정견발표에 나서 "외통위원장을 오래 전부터 준비해 왔다. 지난해 말 외통위원장이 바뀔 수 있다는 얘기가 돌았는데, 제가 하기 위해 여러 의원들과 만나 논의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경선 방식으로 외통위원장을 뽑는 순간부터 나경원 의원의 당선이 유력했다"며 "예전부터 당원들과 외통위에 대한 충분한 공감대를 쌓는 등 유대적 관계에 있어서 우위를 점하고 있었던 셈"이라고 했다.
▲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후보로 나선 나경원 의원과 정두언 의원.ⓒ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외통위 소속 위원으로 그동안 관련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점도 상대적으로 경쟁력 상승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나 의원은 지난 2005년 17대 국회 당시 'UN총회 북한인권 참여촉구 결의안'을 직접 발의해 126명의 의원 서명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이날 정견발표에서도 "북한인권법은 제가 가장 먼저 발의했다"며 "가장 핵심 현안인데 관련법을 여야 합의로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외통위원장 자리는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이 맡아오다가, 최근 유 의원이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되면서 공석이 됐다.
외통위는 남북관계의 통일정책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천안함사건 해법과 5·24조치 해제 등 외교·안보 분야의 입법화의 키를 쥐고 있기 때문에 중요 상임위로 꼽힌다. 특히 외통위원장직은 북한인권법, 자유무역협정(FTA),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민감한 통상 현안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막중한 책임과 역할을 갖고 있다.
나 의원은 당선 인사에서 "남북관계를 풀어 나가서 통일의 초석을 놓는데 국회가 앞장서도록 노력하겠다"며 "여야가 머리를 맞대서 10년간 미뤄온 북한인권법도 반드시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첫댓글 우리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을 입은 딸이어라~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