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우니를 좋아하는 딸기 ㅎㅎㅎ
브라우니 ......
전번 지리산 연하선경에서 부터 등장했었습니다.
2011년 10월에 결혼한 아들
딸기는 그 아들의 첫 딸 태명입니다.
즉 나의 손녀딸이지요 ㅎㅎ
지리산의 그 길
그리고 태백산의 그 길
그리고 오늘 걸었던 덕유산의 그 길은
저에게는
기원의 길입니다.
첫번째 사진
딸아이 사진입니다.
지금까지는 딸바보아빠로 살아 왔는데
딸아이가 섭섭하더라도
며칠 후 부터는 손녀딸바보로 살아갈것 같습니다.
예정일은 2013년 2월 9일인데(설전날) 전 설담날인데 ㅎ
덕유산 동업령에서 모진 바람과 추위와 싸우는
오늘 아침에 며늘님으로부터 전화
아버~~님~~~~~~
딸기가 세상에 나오기 싫어하나봐요
그리하여 2월14일에 보여 준다는......
난 그 전화받고 손이 얼었다는 .............ㅎ
길에서 길을 묻다.
제가 좋아하는 글귀입니다.
언제부터인지 아마도 산을 좋아하게 되면서
이 글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길은
수고한 만큼의 것을 보여 줍니다.
발품.......
그것은 오롯이 걷는 동안의 소리와 색과 그리고 제가
힘들어 내쉬고 들이쉬는 호흡과
그리고 발자욱 소리까지도
하나의 소리,하나의 색으로
전달됩니다.
가장 원시적인것,그리고 원초적인 행동
그것은 아마도 걷는것이겠지요
길이란
어느 누구에게는 삶의 길이며
어느 누구에게는 사랑의 길이며
또 어느 누구에게는 구도의 길이며 순례의 길이기도 합니다.
2013년 1월에 걸었던 지리산 연하선경 길,
그리고 2월에 걸었던 신들의 산 태백산 길,
그리고 오늘
덕유산 이 길은
저에게는 기원의 길입니다.
이른 새벽, 대전으로 그리고 무주로
다음엔 셔틀로 무주리조트로 3번의 버스를 옮겨가며
드뎌
곤도라에 올라 설경을 감상하며
쉽게 설천봉까지.........
땅에 발을 딛는 순간 ,
쉽게 올라왔다는 생각과
바람,그리고 내려오는 산객들의 옷차림에서
강한 추위를 느낍니다.
그리고 향적봉
짧은 길이였지만
너무도 아름다운 길입니다.
오기를 잘 했다고
제 자신이 저에게 참 잘했어요,
찍어줍니다. 별5개와
중봉
바람의 소리가 들리시는지요?
바람의 색이 보이시느지요?
때론
회색일 수 도
붉은색이기도 하며
노란색일 수 도 있는
바람의 색을 보고 느낍니다.
잠시 바람을 느끼며
또 다시 길을 .........
갈림길,
아마도 이곳 부터는
홀로 걸어 가야 할 길
눈짓으로 산객에게
작별을 고합니다.
오늘의 목적지
동업령의 데크입니다.
늘~
경쟁이 심한곳인데
오늘은 저 혼자 독차지하겠네요
오늘 이곳에
오지 빨간집을 짓고
호사를 누려 보렵니다.
작년 1월 마쵸4인방이 함께했던 덕유산 비박종주길에서
이곳에서 1박을 계획했었지만
아쉽게
다음날 지나쳤던 그 곳이기도 하지요
좀 더 높은 곳에 올라 바람을 살피고....
위도 여행때의 교훈으로 숙영지 고르는데 ......
하지만 ..........
위 사진을 끝으로 카메라의 배터리가 방전되어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어 아래 사진부터는 갤노트로 찍은 사진입니다.
맨 아래족 데크에 빨간집을 짓고...
저 빨간집을 짓는 동안 몇번이고 바람에 텐트가 날아갈듯 했습니다.
두꺼운 장갑,
소용없어요.
기온이 내려간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바람,매서운 바람은 두꺼운 우모복상.하의와 두꺼운 장갑도 파고 듭니다.
다행이 넉넉하게 준비한(?2개) 게스에 불을 피우고
뜨거운 물을 끊여 수통을 탕파로 만들어 침낭속에
넣어 둡니다.
아마도 제가 비박한 날중에서 최고로 추웟던것 같습니다.
다행이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장비가 좋아 .........
아니 다녀온듯.....
아무리 추워도
뒷정리는 깨끗하게
자연을 닮아 가는 사람들이 해야 할 일.....
가지고 갔던
떡국,호운님표 누릉지.
할배표 쑥차,국화차
그리고 계란2개,한라봉2개
너무 추워서 못먹고 다시 배낭속에
그렇게 동업령에서의 하룻밤을 보내고 다시
길위에 섰습니다.
그리고 길을 봅니다.
오늘은 어떤색의 풍광과 소리와 색을
나에게 느끼게 할런지
늘~
길위에 서있으면
설레임이 다가 옵니다.
조금은 흥분된 떨림과 함께.......
언제인지는 기약 할 수 없지만
또 다시
동업령을 찾게 되겟지요
또 다른 설레임과 함께,
그 땐 홀로 오기 보다는 장 때문이야나 가죽 벗겨진 호랭이나
마쵸맨,마쵸걸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간 밤의 추위속에 잠못이룬 보상을 단단히 받은 고은 길이였습니다.
며칠있으면 설,명절, 그리고 그 며칠 후엔
제겐 또 하나의 가족이 탄생합니다.
딸기.
그 가족을 맞이 하면서 무탈하게 이 세상에
오길 바라는 기원의 길이였습니다.
그리고 10여년후
딸기와 함께
덕유산 동업령이나 태백산이나 지리산 연하선경길은 아니지만
곤도라 타고 설천봉을 올라 향적봉 대피소에서 1박을 하며
자연의 소중함을 알고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고 살아 갈 수 있도록
손잡고 오르는 꿈을 꿉니다.
바래봅니다.
며칠 후 세상에 태어날 이쁜 손녀딸이
이 할배를 닮아 가슴에 뜨거운 열정을 갖고 살아 가기를 ....
기다려 집니다.
딸기 만날날을........
그리고 그 녀석과 손잡고 캠핑할 수 있는 날을.......
사랑한다. 딸기야!
손녀딸 바보 할배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덜컹 거리는 시골 버스에 몸을 맡깁니다.
2013년
나에게도 또 다른 의미의 한해입니다.
가족이 한명 더 생기는해이니까요
.......................................................
2013년 설 명절을 맞이하여
가족과 함께 웃음이 함께하는 행복한
설날이 되시길 기원 합니다.
첫댓글 잘봤습니다..사람의 눈은 모두 비슷한가 봅니다
제가 찍었던 곳 사진이 거의 비슷한 구도와 풍광으로 촬영되어서 제사진인줄 알았습니다~~^^좋은 사진 잘봤습니다..더불어 할아버지 되신것 축하드려욤
새 식구를 기다리는 할아버지 마음이 오롯히 전해지는듯 합니다. 즐거운 명절에 천사를 맞이하시는 경사를 축하 드립니다.
할배되실분이절말 대단하십니다.
그리고 그림같은 사진 덕분에 잘 감상했습니다~^^
다시 가고싶은 산 입니다,,,
또 또 짐을 싸려면 ~~~일 열 해야지
눈 좋은 산행 지난번 덕유는 눈없는 봄날 이었습니다 축하드림니다 등업령의 박 좋습니다
멋진 사진과 글 즐감했습니다.
설경 좋은 곳에서의 일박.
백패커라면 모두의 로망인것 같습니다.....손녀를 보시게 됨을 축하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건강하고 예쁜공주님을 식구로 맞이하시는 할아버지..ㅎㅎㅎ설산의 풍경에 감탄만 연신해봅니다...^^*
근무도 있고 춥기도 해서
영 발걸음 뗄 기회가 없었는데
이렇게 멋진 설경을 대신 보여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
초우님의 그 열정 부럽습니다 손녀가 태어나서 이글을 보면 얼마나 행복해 할까요? 눈에익은 산길이라 더욱 공감이 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