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마늘이 정력이나 원기를 보하는 강장제(强壯劑)라는 것은 고대 이집트 시대부터 알려져 있다. 기원전 2500년 무렵 만들어진 이집트 쿠프 왕의 피라미드 벽면에 새겨져 있는 상형문자에는 피라미드 건설에 종사한 노동자들에게 스테미너용으로 마늘을 먹였으며, 머리가 아프고 신체가 허약할 때 사용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왕의 무덤에 마늘을 넣었던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오늘날 기독교인들이 성경을 두고 맹세하는 것처럼 마늘에 대고 맹세를 하였다.
우리나라의 마늘 도입 시기에 대한 자세한 기록은 없으나 이미 단군신화(檀君神話)에 마늘이 등장한다. 『삼국사기(三國史記)』에 '입추(立秋) 후 해일(亥日)에 마늘밭에 후농제(後農祭)를 지냈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볼 때 이미 통일신라 시대에 마늘이 약용·식용작물 등으로 재배되었음을 알 수 있다.
마늘에는 강렬한 냄새에 얽힌 속신이 많다. 고대 프리기아에서는 마늘 냄새가 나는 자는 키벨레의 신전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한다. 한편, 그리스에서는 마술을 푸는 약초로서 신성시되고, 호메로스는 오디세우스가 마녀 키르케의 주술을 푸는데 이용했다고 한다. 이슬람권에는 에덴동산을 나온 사탄(샤이탄)의 왼쪽 발자국에는 마늘, 오른쪽 발자국에는 양파가 낫다는 전설이 있으며 이 외에도 뱀, 전갈, 역병을 물리치는 강력한 약초로서 오래전부터 각지에서 이용되었다. 대(大)플리니우스는 『박물지』에서 천연자석을 마늘로 문지르면 자력이 없어진다고 하고, 디오스코리데스는 『약물지』에서 뱀이나 미친 개에게 물리거나 치통의 특효약이라고 하고 있다. - 출처 : 종교학대사전
마늘의 명칭
- 어원 : 몽골어 '만끼르(manggir)에서 'ㄲ(gg)이 탈락된 '마닐(manir)' → '마늘'로 불린 것으로 추정.
- 명물기략 : '맛이 매우 맵다'하여 '맹랄' → '마랄' → '마늘'이 된 것으로 추정.
- 본초강목 : 산에서 나는 마늘을 '산산', 들에서 나는 것을 '야산', 재배한 것을 '산'이라고 하였음.
- 동의보감 : 대산을 '마늘', 소산을 '족지', 야산을 '달랑괴'로 구분함.
영양
마늘은 강한 냄새를 제외하고는 100가지 이로움이 있다고 하여 일해백리(一害百利)라고 부른다.
2002년 미국 『타임(Time)』지는 마늘을 세계 10대 건강식품으로 선정하였으며, 마늘은 그 자체로 먹어도 좋고 다양한 음식의 재료로 사용해도 좋은 기능성 식품이라 예찬하였다. 미국암연구소(NCI)가 1992년에 발표한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Designer food(좋은 식품을 적극적으로 섭취함으로써 70세에 질병을 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프로그램)' 피라미드의 최상위에 마늘이 위치하고 있으며, 최근 미국 인터넷매체 '허핑턴 포스트'가 의학 및 영양 분야의 유명 전문가들에게 의뢰해 선정한 최고의 건강식품 20가지에 뽑히기도 했다.
효능
1. 강력한 살균 및 항균 작용
2. 체력증강, 강장효과 및 피로회복
3. 정력증강, 동맥경화 개선, 신체노화 억제, 냉증, 동상 개선 작용
4. 고혈압 개선 작용
5. 당뇨 개선 작용
6. 항암작용
7. 아토피성 피부염의 알레르기 억제 작용
8. 정장 및 소화촉진 작용
9. 해독작용
10. 신경안정 및 진정 작용
생산 지역 및 시기
마늘은 이탈리아를 비롯한 남유럽, 미국의 루이지애나, 텍사스 및 캘리포니아, 아시아의 한국, 중국, 일본, 인도, 서부 아시아 및 열대 아시아 전역, 그리고 아프리카와 오스트레일리아 등지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국내 마늘재배는 한지형과 난지형으로 구분된다. 한지형은 내륙 및 고위도지방에서 가꾸는 품종으로 난지형보다 싹이 늦게 난다. 가을에 심으면 뿌리는 내리나 싹이 나지 않고 겨울을 넘긴 뒤부터 생장한다. 저장성이 난지형보다 좋고 구가 크며 인편수가 적어 우수하다.
난지형은 가을에 심어 뿌리와 싹이 어느 정도 자라나서 큰 마늘로 월동하고 봄에는 한지형보다 일찍 수확한다. 난지형은 꽃대가 길어 마늘종으로 이용도 가능하다. 한지형 품종으로는 서산·의성·삼척의 재래종이 있고, 난지형으로는 남해백과 고흥백 등이 있다.
맛
동양에서는 마늘을 요리의 마지막 단계에 넣어 향을 즐기는 편이고, 서양에서는 기름에 볶거나 물에 삶아 될 수 있는 한 향을 적게 사용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거의 모든 요리에 쓰이는 데 주로 자극적이고 매운 맛이 강한 발효식품의 양념으로 사용된다. 특히 마늘의 강한 향이 비린내를 없애고 음식의 맛을 좋게 하며 식욕 증진 효과가 있기 때문에 향신료(양념)로도 사랑받는다.
마늘은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대표적인 식품으로 육류요리와 잘 어울리며 특히 삼계탕을 끓일 때 넣으면 콜레스테롤 증가를 억제한다.
주로 양념으로 사용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마늘을 메인 식재로 활용한 메뉴들이 많이 선보여지고 있으며, 열매(마늘) 뿐 아니라 잎과 줄기(마늘종) 등 모든 부위가 두루 사용되고 있다. 마늘을 구워 버터처럼 빵에 발라먹게 하는 가 하면 스테이크 위에 구워 조리한 마늘 토핑을 얹어 내거나 마늘로 속을 채워 굽기도 한다. 또한 볶음밥에 마늘종을 넣어 아삭한 식감과 깔끔한 맛, 특유의 향을 내기도 하는 등 마늘은 이제 부재료가 아닌 주재료로도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블랙푸드의 종결자, 흑마늘
현재 - 마늘을 숙성/발효시킨 것으로 유백색의 생마늘과는 달리 검은색(진한갈색)을 띠며, 숙성을 통하여 냄새의 원인이 되는 휘발성 유황화합물이 줄어들기 때문에 먹은 후 마늘 특유의 불쾌감이 전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생마늘과 비교하면 수용성이 높고 체내흡수율이 빠른 것으로 밝혀졌다.
- 인공적인 감미료의 첨가없이 새콤달콤한 맛이 나며, 조직이 점질성이기 때문에 쫄깃쫄깃 달콤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먹을 수 있는 건강식이다.
- 흑마늘은 바로 섭취하거나 진액으로 가공해 섭취할 수 있다.
첫댓글 좋은정보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