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에 중국에서 중국인들과 농구를 했습니다
레이업 과정 중에서 중국인에게 블락을 당하면서 몸을 부딪혔는데
착지를 잘못해서 넘어졌는데 무릎에서 뚜둑하고 소리가 나더군요ㅜ
그래서 병원을 가서 x-ray를 찍었더니
중국의사 왈 : 다른건 전혀 문제 없고 뼈가 아주 살짝 부러졌는데 수술은 안해도 된다
2주동안 조심하고 다시 운동해도 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2주후 다시 농구를 하려는데 무릎을 구부리면 계속 통증이 와서
결국 운동은 포기하고 참다가
올해 1월 중순에 한국에 오자마자 바로 정형외과를 갔습니다
x-ray를 또 찍었는데 인대가 안보인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mri를 찍어야 알 수있다고...
바로 mri를 찍었는데 전방십자인대파열이라고 수술 꼭 하라고 하더라구요
하...말로만 듣던 ACL 수술을 제가 받을 줄이야ㅜㅜ
그리하여 2월 5일에 수술 받고 일주일 입원했다가
오늘부로 집에 돌아와서 쉬고 있는중입니다
수술받고 처음에는 아예 다리를 못 썼는데
며칠전부터는 땅에 살짝 디뎌도 괜찮더라구요
앞으로 재활하는데 8~9개월은 걸린다는데
벌써부터 막막하네요ㅜㅜ
이번년도는 포기했습니다ㅜ
이번에 수술 받고 느낀점은 앞으로는 건강을 위해서라도 농구는 혼자하자ㅜ
중국병원은 절대 가지 말자!!
그리고 수많은 ACL 부상을 당하고 복귀한 NBA 선수들은 진짜 대단하구나 였습니다
특히 데릭로즈가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알럽 여러분들 앞으로 건강 챙기시고
특히 운동하실때 조심히 하세요!!!
곧 구정인데 2015년에도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첫댓글 쾌유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저 역시 경험자라 조언 한 말씀 드립니다. 아 그 전에 마취는 반신으로 하셨나요 전신으로 하셨나요? 저는 반신이었는데 마취 진행 중의 기분은 남은 평생을 다 살아도 가장 더러운 기억일 것 같습니다. 반신이셨다면 공감하실듯^^... 참고로 저는 호기심이 많은 편이라 잠 안 자고 관절경으로 무릎 내부 구경했습니다. 좀 낙천적인 편이라 보는 내내 우울하기 보다는 아 연골이 저렇게 생겼구나 하고 신기해했었죠. 서론은 그만 두고, 앞으로 지켜야 할 사항을 몇 가지 조언 드리면 첫째, 스포츠 재활 전문 트레이너의 트레이닝을 받으라, 는 것입니다. 저는 무릎 수술을 2번 했습니다. 26살 10월에 처음 십자인대 수술을 받았고 그 다음 해
반신마취는 어떤식으로 진행되나요? 그리고 반신의 경우 오줌줄이 상당히 불편하다고 들었는데..오줌줄을 꼭 꼽아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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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부분이 가장 어처구니가......
27살 5월에 같은 무릎의 반월판 연골이 파열되어 연골 제거 수술을 받았죠. 데릭 로즈랑 비슷하죠? 다만 다른 점은 로즈는 십자인대는 오른쪽이었는데 연골은 왼쪽이었을 겁니다(맞나...?). 저는 같은 부위였습니다. 이런 비극의 원인은 제가 오만했기 때문입니다. 재활을 하긴 한다고 했는데 전문 센터나 트레이너의 프로그램을 수행한 것이 아니라 제가 스스로 운동을 짜서 헬스장에서 했습니다. 솔직히 십자인대 수술 이후 시간이 조금씩 흐르고 접히는 각을 조금씩 늘려가면 그리 큰 불편을 못 느낍니다. 아마 한두달 정도면 정상적인 걷기도 가능해 질겁니다. 허나 이 때가 굉장히 조심할 시기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는 7개월만에
연골 제거 수술을 받고 결국은 수원의 J*I 라는 전문 재활 센터에서 재활 훈련을 받았는데요, 정말 운동 요법의 체계나 발전 속도가 말도 안되게 다릅니다. 헬스장에서는 할 수 없는 다양한 형태의 강화 훈련을 합니다. 자세한 운동 내역은 아주 다양하고 체계적이니 따로 말씀 안 드리겠습니다. 무조건 가야 한다는 점만 말씀 드리겠습니다. 주 3회 정도 나갔는데 부상 부위 운동만 거의 3시간 가까이 쉼 없이 진행됩니다. 헌데 그 한달만에 본 효과가 이전에 헬스장에서 혼자 하던 운동 효과보다 훨씬 나았습니다. 그 뒤로 약 5년 이상 지났는데 지금은 부상의 위험에 대한 걱정을 안 합니다. 물론 연골 대부분을 들어낸 관계로 역설적으로
@천재JK 부상의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볼 수도 있지만... 여튼 저는 첫번째 부상 때 내가 운동을 잘 안다는 자만심 + 회당 5만원이 아까워서 자가 운동을 선택했는데 정말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습니다. 두번째 수술 때 받은 재활훈련의 효과를 너무나도 절감하기 때문일까요. 여튼, 재활의 시기가 왔을 때 반드시 전문 센터에서 비용 주고 운동 하십시오. 그리고 그 훈련 기간 중엔 훈련 외 다른 행위로 무릎에 충격을 주는 행위는 절대 금하십시오. 첫번째 부상 때 자가 훈련도 문제였지만 쓸데없이 무릎에 무리를 주는 행동을 많이 했다는 것도 문제였습니다. 결정적인건 오아시스 내한공연... 평소 너무 가고 싶던 공연이라 가게 되었는데 그 때가
@천재JK 수술 후 약 3개월 반 정도 지났을 때였죠. 결과는... 이성을 잃고 점프와 헤드뱅잉을 3시간 동안 했습니다. 아까 말씀 드렸듯이 조금 지나면 무릎이 꽤 편안해 지는데 공연 직후 처음으로 뻐근하다... 는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도리어 어? 이렇게 해도 그닥 아프지 않네? 하면서 게임은 못 뛰어도 혼자 슈팅 연습하러 가고... 횡단보도 잡겠다고 뛰어다니고... 이런 뻘짓을 반복했죠... 음... 갑자기 슬퍼지네요... 여튼, 세번째 조언은 꾹~ 꾸욱 참고 인내하시라는 겁니다. 저는 부상 직전이 제 인생에서 가장 몸 상태가 좋았을 때여서 운동도 너무 잘 되고 덩달아 공부도 잘 되고 인간 관계(??)도 잘 되고 여튼 너무 좋았던 시기라 부상으로
@천재JK 움츠려 있는게 너무 싫었습니다. 그래도 좀 무리를 많이 했는데 결과적으로 부상 재발하면서 몇 개월의 아까운 시간을 더 날렸고 그 이후로 완전한 제 무릎은 영영 찾기 어려운 상태로 살아가게 되었죠... 조금 구슬프게 표현 됐지만 사실은 사실입니다. 성격이 낙천적인 편이지만 지금도 뭔가 일이 맘대로 안 풀릴 때는 그 때 제대로 관리할 껄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계속 우울한 이야기만 했는데, 바꿔 말하면 정확하게 전문가의 지도 아래 열심히 훈련 받고, 욕구는 조금 참고 미루고 진득하게 기다리면서 잘 관리하면 충분히 극복 가능한 부상이라는 이야깁니다. 저는 제대로 재활하지 않았음에도 연골 수술보다 처음 십자인대
@천재JK 수술 이후의 예후가 훨씬 좋았습니다. 한 3개월차부터는 그냥 원래 내 무릎 같았어요.
저랑 똑같은 안타까움을 겪으신 분이 계시다니깐 안타까움+조금 울컥해서 쏟아내듯이 과거 얘기를 늘어놨네요. 초진이 그지같았다는 것도 저랑 비슷해서(분당 서현역에 위치한 꽤 큰 서울N*W병원은 정말 @*!!$&!@#*!#@ 입니다....) 옛날 생각이 났습니다. 여튼 너무 실망 마시고 긍정적으로 열심히 재활시키면 분명 좋아질 겁니다! 나중에 좋아졌다는 님 소식도 들었으면 좋겠네요~
@천재JK 좋은 댓글이네요, 정독했습니다. 내용을 조금만 다듬어서, 글로 써주실 수 있을까요? ㅎㅎㅎ
저도 동의합니다. 전문적인 치료를 받은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는 말로 형용할 수가 없어요. 저는 그래서 두 번 ㅠㅠ
@천재JK 좋음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ㅜㅜ하 근데 제가 3월학기가 꼬 중국에서 공부해야해서 재활을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네요 휴학을 하긴해도 되는데 나이가 나이인지라 빨리 졸업도 하고 싶고...막막하네요 정말ㅜㅜ
쾌유하셔서 다시 좋아하는 농구 빨리 즐기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파이팅~!!!
감사합니다!!
전 오른쪽 십자인대 두 번 수술 받았습니다. 최근께 작년 6월이거든요. 드리고 싶은 말씀은, 재활이 십자인대수술 후 완치에 90프로는 차지하는거 같아요. 실비보험있으시면 다 보상받을 수 있으니깐 주변 재활병원 꼭 등록하셔서 전문적인 치료 받으세요.
3월에 다시 중국을 가야하는데 지금 재활을 어떻게 할지 막막하네요ㅜ
쾌유하시길...이런 부상은 군대도 못갈정도로 큰 부상 아닌가요? 걱정되네요.
요즘은 4급이라는 소리도 들리더라구요ㅋㅋ근데 저는 이미 현역전역을 해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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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열심히 재활해야겠네요ㅜ
저 양ㅈ독 십자인대랑 반월상 수술 각힌번씩 받았습니다.
헉 현재 생활하는데 불편함은 없으신가요?
@Clipper Nation 쪼그려 앉는 것 빼고는 괜찮네요. 오른쪽은 이제 9개월차여서 가벼운 런닝은 합니다.
저는 왼쪽 15년차 오른쪽 10년차 입니다. 재활하시고 너무 볼에 욕심내지 말고 운동하면 큰 부담없이 하실 수 있을거에요.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대륙의 패기 대박 이네요.. ㅎㄷㄷ 얼른 쾌차 하시길 빌겠습니다.
대륙의 패기 대박입니다ㅋㅋ
여기 비슷한 기억(?)을 가지신 분들이 꽤 많으시네요^^ 아래 제 기억에 공감하는 분들이 있으실지?
1. 착지시 머리속에 울리는 '우드득' 소리
2. 반신마취(!!!). 반신 마취 때 허리서 발끝까지 스멀스멀 퍼지는 뜨듯한 불쾌함....
3. 내 무릎 속을 구경해 본 적 있다? 없다?
4. (반신마취 경우) 수술 직후 열 몇시간 동안 꼼짝 없이 누워 있기(!!!! 이거 진짜 지옥입니다 생지옥...)
5. 오래만에 깁스를 풀고 건강한 허벅지에서 팔목만하게 쪼그라든 허벅지를 보며 눈물(ㅠㅠ 저 진짜 화장실에서 대성통곡 했었더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