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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제31회 차범근축구상 시상식에 참석한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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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레전드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독일 정부로부터 대십자공로훈장을 받는다. 축구를 통해 한국과 독일의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차 전 감독측 관계자는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이 차 전 감독에게 독일연방공화국 대십자공로훈장을 수여했다"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특별한 업적을 세운 인물에 한해 독일인과 외국인을 구분하지 않고 수여하는 훈장으로 알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차 전 감독은 1980년대 당시 세계 최고의 프로축구 리그로 각광받던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특급 골잡이'로 명성을 떨쳤다. 다름슈타트를 거쳐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바이어 레버쿠젠을 거치며 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프랑크푸르트 시절 UEFA컵 우승 후 홈팬들 앞에서 트로피를 들어보이는 차 전 감독.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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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와 레버쿠젠에서 각각 한 차례씩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1980·1988)을 이끌기도 했다. 현재 유로파리그로 바뀐 UEFA컵은 차 전 감독이 활약하던 시절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와 쌍벽을 이룰 정도로 권위를 인정 받던 대회였다.
독일 정부가 수여하는 대십자공로훈장은 '대공로십자장(Großes Verdienstkreuz)'이라고도 부르며, 세계적인 업적을 남긴 인물들이 수훈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해 제프 블라터 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세계적인 지휘자 주빈 메타, 독일 축구 레전드 프란츠 베켄바워 등이 수훈했다.
독일 정부는 국내에 머물고 이는 차 감독을 배려해 주한독일대사관에서 훈장 수여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차 전 감독 관계자는 "오는 22일 훈장 수여식이 열린다"면서 "축구를 통해 한국과 독일 두 나라 국민 모두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었던 점에 대해 차 감독이 감사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프랑크푸르트 시절 가족들과 함께 사진 찍은 차 전 감독.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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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중앙일보 2019.11.0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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