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 - [전략공감] 3Q 어닝시즌, 수익성을 주목하라!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 벌써 4년이 지났지만,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경기는 둔화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SNS기업이 시장의 Q를 늘려주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SNS기업의 주가는 높은 성장 기대에도 불구하고 취약한 수익성으로 인해 약세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때마침 9일부터 알코아를 필두로 미국의 3/4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된다. SNS기업 사례에서 보듯이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한 기업은 이번 어닝시즌에서 투자자의 관심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3Q 어닝시즌 관전에 있어 미리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S&P500지수와 S&P500기업의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이 괴리를 보이고 있다. 2010년 이후, S&P500지수는 금융위기 이전 수준까지 상승하고 있지만, 기업의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은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기업의 수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주요 기업의 실적 추이도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과 유사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둘째, 업종 간의 실적 차별화가 심화됐다. 미국의 시총 100위 기업을 GICS기준으로 분류한 결과, 이번 어닝시즌에서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업종은 유틸리티, 헬스케어, 통신 같은 경기 방어업종이고,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생각되는 업종은 금융, 에너지, 소재 업종이다.
흥미로운 점은 경기에 민감한 산업재와 IT 업종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IT업종을 종목별로 살펴보면 Oracle, Qualcomm, Apple 등 빅데이터, 스마트폰과 관련된 기업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전년대비 증가하고 있는 반면, Microsoft, Intel 등 PC기반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의 영업이익은 감소하고 있다. 결국 IT 업종의 이익 개선은 PC용 소프트웨어나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이 아닌 스마트폰 관련 기업의 실적 호조 때문이라고 판단된다.
한편 산업재에서는 Boeing, United Tech 같은 항공방위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의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는 2011년 3/4분기 경기 충격에 따른 기저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전분기대비 비교해보면, 3/4분기에는 일반기계 및 장비를 생산하는 General Electric을 제외하고 대부분 기업의 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글로벌 증시는 정책적인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므로 기업의 펀더멘털 변화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향후 경기 방어업종과 스마트폰 관련 IT업종의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어닝시즌 동안에 동 업종이 다른 업종보다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동양종금 - 단기 저점 형성 위치의 시사점
투자전략 : 단기 저점 형성 위치에 따른 전략 필요
KOSPI가 탄력 둔화 과정에서 20일 이평선을 하향 이탈했다. 일반적으로 20일 이평선 이탈 시 추가 조정 가능성 높지만 8월 고점대를 비롯해 갭 구간, 추세선 등의 지지대가 존재해 1,960pt를 이탈하지 않는 수준에서 단기 저점대 형성 가능성 존재한다.
만약 1,960pt를 상회하는 수준에서 단기 저점대를 형성하면 9월 고점대를 넘는 상승이 가능하지만 2,050pt를 넘지 못하고 다시 2,000pt를 하회하는 모습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단기 낙폭이 확대되어 60일 이평선에 도달한다면 강한 반등이 예상되지만 2,000pt 수준을 단기 목표로 설정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경우든 안정적인 상승보다는 등락을 반복하는 주가 흐름이 진행될 전망이다.
주요 글로벌 증시 역시 저항대에 도달한 모습으로 강한 하락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단기 조정국면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독일 DAX40지수는 이전 고점대의 저항에서 20일 이평선을 이탈했고, 중국 상해 종합지수는 장기 바닥권 형성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일정한 등락 과정이 필요한 모습이다.
업종별로는 증권업종지수가 8월 고점대의 지지대를 하향 이탈해 시장 심리가 둔화되는 모습이고, 이전 고점대 등의 저항을 남겨두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전기전자, 보험 업종 등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우리투자 - 업종 및 종목별 대응력 강화에 초점
관망세가 더해지는 주식시장
지난 9월 19일 이후 KOSPI가 24p(종가 기준)의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KOSPI의 5일 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단기 고점을 기록한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9월 이후 국내 증시의 상승을 이끌던 외국인의 매수강도 역시 현저하게 둔화되고 있다.
당분간 주식시장은 탄력적인 상승과 하락이 제한된 가운데 방향성을 탐색하는 과정을 좀 더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이같이 판단하는 이유는 1)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이 오는 18일(이하 현지시각)까지 재정긴축과 민영화 조치 등에 대한 그리스의 연립정부 내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힌 바 있듯이 오는 18~19일로 예정된 EU 정상회의 전까지 유럽 문제를 둘러싼 불투명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2)일부 센티먼트 지표를 중심으로 미국 경제지표들이 개선세로 돌아서는 조짐이지만, OECD 전체 경기선행지수가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등 미국의 경기부양 효과가 글로벌 차원의 경기회복으로 이어지기까지는 다소간의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3)미국의 대선이 한달 앞으로 다가오며 펀더멘털 외에 정치적 변수가 투자자들의 관망심리를 자극할 개연성이 있다. 선거를 앞두고 세금 증가와 정부지출 삭감 등 재정절벽에 대한 의회 차원의 대응이 다소 지연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당분간은 업종 및 종목별 대응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는 투자자세가 여전히 바람직해 보인다.
주목되는 부분은 최근 KOSPI가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업종 및 종목별 수익률 차별화가 뚜렷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 9월 20일 이후 전기가스, 음식료, 의약, 전기전자, 종이목재, 섬유의복, 보험 업종의 KOSPI대비 상대성과가 두드러지고 있는 반면, 증권, 건설, 기계, 금융, 운수장비, 철강금속, 화학 등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경기민감도가 상대적으로 적은 내수주들을 중심으로 비교적 견조한 상승흐름이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KOSDAQ시장도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는데, 역시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스마트폰 관련 소프트웨어 및 컨텐츠 관련주 위주의 상승세이다. 이들 내수주들의 상승배경을 살펴보면 우선 1)원달러 환율이 지난 2~3월 저점을 하향이탈하는 등 QE3 발표 이후 달러화 약세 및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세와 함께 원화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또한 2)배럴당 평균 106달러에 달했던 국제유가(WTI 기준)가 최근에는 평균 91달러 수준으로 하락하고, 대두와 옥수수를 비롯한 주요 상품가격들이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다. 3)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일부 내수주들의 경우 비용 감소에 따른 실적개선의 여지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4)중국/일본의 정치적 갈등과 한류 열풍 속에 중국과 일본 관광객의 유입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데다, 중국 내수시장 확대에 따라 성장성이 부각될 수 있는 내수주들이 다수 출현하고 있다. 5)스마트폰 이용자수가 급증하면서 이와 연계된 소프트웨어 및 콘텐츠 개발 업체들의 성장성도 급격하게 조명을 받고 있다.
종합하면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감에도 불구하고 각국의 다양한 경기부양책이 주식시장의 하방경직성을 일정부분담보해주고 있으며, 이에 힘입어 시장 내에서도 상대적인 대안찾기가 꾸준하게 전개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단순 내수주 외에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중장기적인 성장성이 부각될 수 있는 종목들이 주로 선도주군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경기가 둔화되는 상황에서의 소극적인 대안찾기가 아니라 향후 주식시장의 흐름을 이끌고 갈 종목군에 대한 적극적인 종목선택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당분간 주식시장의 좁은 박스권 등락이 이어진다고 볼 경우 이러한 시장분위기가 연장될 소지가 크다는 점에서 당분간 음식료, 엔터테인먼트, 중국 내수, 스마트폰의 소프트웨어 및 컨텐츠, 바이오 관련주 위주의 장세 접근자세를 좀 더 유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