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계에도 평교사가 전근을 가면 난화분이 전달되지 않는데
교감이상급이 전근을 가거나 영전이 되면
화분을 보내지 않으면
섭섭하게 생각하는 풍습이 있다.
평교사일적에는 전혀 그런 것을 염두에 두지 않고
남의 일처럼 보고 지내다
승진을 앞둔 요 근래에는 아! 이렇게 해야 되는구나
하고 나도 일년에 몇번은 난 화분이나 떡 같은 것을 전달하곤한다.
내가 승진이 되면 이런 것은 정말 안했으면 좋겠다.
난 화분이 보통 5만원정도 해야 하는데
승진이 되어 기분도 좋은데 꼭 이런 비싼 꽃들이 왔다 갔다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일단 지위가 오르고 나면 그 지위에 걸맞은 행동과 옷차림 몸가짐을 지나고 열심히 모범적으로 행동해야 하는 것이 급선무가 아닌지
...
그러고 보니 아주 친한 사람인데 깜빡 잊고 꽃화분을 보내지 않아서
서먹해진 경우도 있었다.
축하는 진심에서 우러나야 하고 자기의 분수에 맞는 선물이어야 하는게 아닌가
휴가 학교에서 선생님들과 여행을 한 번 다녀오고는
몇해전부터 같이 여행을 가던 지우들과 여행을 두가지 정도
거절을 하고 나니 뭔가 배반을 한 것 같은 느낌은 들지만
이제는 나이에 걸맞게 조용히 일박이나 하루쯤 다녀오는 여행을 하기로 하였다.
여름에는 젊은이들이 바캉스를 떠나는 계절인데
우리 중년들까지 끼어서야 어디 교통이나 숙박시설이 어떻게 감당이 되겠는지
몸관리를 위해 건강을 위해
새벽 등산을 며칠동안 실시하였더니
얼마나 상쾌한지 ....
새벽 5시 30분에 이웃 친구랑 숨을 헐떡이며 산을 타고 올라가
산 중턱의 운동 시설을 이용해 여러가지 스티레칭을 멋지게 하고 ( 요가와 헬스로 배운 자세로)
어떤 날은 산 꼭대기에서 용기를 내서
야호도 같이 소리내어 부르고
집으로 내려와 아침밥을 먹고
티이 브이를 보다 핼스장에 가서
석달동안 시간에 쫓겨 살살움직이던 것을 고쳐
조금 무거운 (무거워야 10-20킬로그램이지만) 저울을 올려놓고
땀이 흐를 정도로 스트래칭을 해 보았다.
석달동안 왜 남들은 등에 땀이 나는데 나는 땀이 등에 흐르질 않나하고 의아해했더니 아! 이제야 땀이 나는구나 이제껏 얼마나 슬슬하고 갔는지 알게 되었다.
오늘 11시 쯤 헬스장에서 강변을 내려다보며 걷기를 하며
진정 교사라는 직업이 좋다는걸 실감한다.
이렇게 방학에는 주부가 되어 운동도 하고 집안 일도 하고
책도 읽도 여행도 가고 여러곳에서 만나는 아줌마들과 마음껏 수다도 떨고...
얼마나 좋은 시간들인가
땀흘리며 내려다보니
바람이 물결을 흔들고
바닷물이 거슬러 올라오면서 반대편의 물결을 만들며
만나는 곳에는 작은 은빛들이 빛나고 있다.
그 위를 뛰어오르는 숭어들이 하얀 비늘이 ...
이 세상은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해마다 팔월초에는 삼복 더위 이건만
어제 오늘은 비가 많이 내리면서
바람이 강변의 풀들을 마구 뒤흔들고 있다.
산책하는 어떤 여자분의 양산이 날아갈려고 한다
헬스를 하고 나면 아랫층 해수탕에서 따스한 온천욕을 하고
노천탕에서 시원한 바람을 쐬면
한 여름의 더위는 저멀리 사라진다.
오후에는 학교에 가서 해질때까지
1학기 동안 아이들 가르치느라
밀린 학교 업무를 점검하고 보충하는라
시간가는줄 모른다.
(교장 선생님께서는 시간외 수당까지 주신다고 적어라고 하셨다)
밤에는 짝과 같이 온천천을 산책한다.
그래도 짧게 남해안을 다녀올 예정이고
강원도의 시골에 잠깐 갈 예정이지만
새벽의 산공기와
강변의 산책과
최신 시설의 시원한 휘트니스장에서
땀흘리고 온천을 하는 휴가가 가장 즐겁다.
첫댓글 교원 인사발령 보도가 있는지 신문 잘봐야겠군. 어떤 동기는 초등교감 발령사항에 '채진실'이라는 이름 열심히 찾을까 우려된다.축분은 사절한다는 의미로 들리니 축전으로 대신할 생각~